도서 소개
심마니들의 열정적인 삶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 삼을 하늘이 점지해 주어야 얻을 수 있는 신성한 약초로 여기고, 심몽(삼에 관한 꿈)을 꾸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이렇듯 삼을 캐기 전부터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염격하게 다스렸던 심마니들의 삶과 철학을 담았다.
책은 삼을 캐러 나선 어인마니와 소장마니의 이야기와 하늘님의 명령을 받고 땅에 내려와 오랜 시간 잠을 자며 심마니를 기다리는 동자마니 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인마니와 소장마니 이야기에서는 삼을 캐는 과정을, 동자마니 삼 이야기에서는 삼의 생태와 심마니들이 가졌던 자연관을 알 수 있다.
동자마니 삼은 어인마니를 구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소장마니의 기도를 듣고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그러고는 흑구조(심마니들이 길조라고 여기는 까마귀)에게 소장마니가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라 간청한다. 결국 소장마니는 삼의 선택으로 삼을 발견하게 된다. 맑은 영혼과 사람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하늘을 울릴 때만이 진짜 삼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책은 빨강, 파랑, 노랑이 어우러진 강렬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 토종일꾼 심마니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민화적인 색감을 살리고, 물감의 퍼짐과 흩뿌림 방식을 이용해 하늘이 내린 선물인 동자마니 삼의 신비로운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오래 전 어느날, 하느님이 귀한 씨앗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으로 내려가 때를 기다려야. 언젠가 맑은 기운을 가진 심마니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를 따라가 아프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거라."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명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아나운서로 일했습니다. 2000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있답니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우리 집은 비밀 놀이터>, <돌잔치>, <안성맞춤>, <심봤다>, <유니콘과 소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