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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개
비룡소 | 3-4학년 |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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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개가 되고 싶어하는 호기심 많은 토끼가 동물 센터 바깥으로 나와 세상을 경험하며 겪는 이야기. 교훈이나 가르침을 강요하지 않으며 아이들의 일상과 마음 속 바람을 담담하게 담아 신선한 평을 받아온 김리리는 이번 동화에서 여러 동물들이 사는 동물 센터를 배경으로 호기심 대장 토끼, 겁쟁이 거북이를 등장시켜 우화 속 캐릭터를 새롭게 가공했다.

호기심 많은 토돌이, 겁 많고 소심하지만 다정다감한 번개의 캐릭터가 특징적이다. 이를 통해 집과 가족의 품을 떠나 세상 밖으로 한 발자국 관심을 뻗쳐 나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낸다. 나만 왜 이렇게 시시할까, 좀 더 강해질 순 없을까 하고 멋진 세계를 동경하며 세상 밖으로 나서는 토돌이의 모험을 통해 울타리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는 아이들의 바람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의 마지막에서 은빛 호수를 함께 찾으려 했던 친구 번개의 죽음, 길거리에서 마주친 토돌이의 우상 개 용팔이 형의 초라한 모습 등은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토돌이가 마지막까지 은빛 호수에 대한 열망을 놓치 않고 있다는 동화의 결말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호수 속에 정말 태양이 있었다. 바람이 불 때면, 은빛 물결 따라 태양도 춤을 추었다. 그리고 번개가 밝게 웃으며 헤엄치고 있다. 번개 친구 까불이도 있었다. 번개보다는 좀 더 작았는데, 번개 말처럼 잠깐도 가만히 있질 않고 텀벙텀벙 헤엄을 쳤다. 모두 다 행복해 보였다.우리는 함께 넓을 들판을 뛰어다녔고, 함께 뒹굴었다.차가운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몸이 점점 가벼워진다. 금방이라도 하늘로 붕 떠오를 것처럼 바람은 가슴 속으로 계속 밀려 들어왔다.그때 누군가가 날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따뜻한 기운이 몸에 닿자, 차가운 바람이 몸 속에서 서서히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몸이 다시 가라앉는 느낌이다.눈을 떴을 때, 털북숭이 할아버지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엄마 아빠 모습도 보였다가 사라졌다. 눈을 뜨려고 해도, 자꾸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나는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 본문 148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리리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오랫동안 교실 밖 글쓰기 지도를 해 오면서 어린이의 마음과 가까운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이슬비 이야기’ 시리즈 외에도 <왕봉식, 똥파리와 친구야> <검정 연필 선생님> <내 이름은 개>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등을 썼다.

  목차

용팔이 형처럼 되고 싶어
똑똑하고 용감한 개
다시 만난 괴물
새 친구 번개
우습게 보지 말라고
괴물 녀석의 복수
은빛 호수르 찾아
번개와 함게
용팔이 형이 아니야
고양이들의 습격
죽음의 길을 넘어
유령을 만나다
번개의 죽음
나는 개가 아니야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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