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1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그에 따른 갈등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추리 기법으로 흥미롭게 풀어 내어 읽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는 작품으로, 가족의 해체와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등장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이야기.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져 친구들과 갈등을 겪다가 결국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주인공 영민이, 병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년 가장 송복만, 그리고 갑자기 엄마가 둘이 되어 버린 김진수까지 세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로, 부모의 이혼이나 재혼, 입양 등에서 비롯된 새로운 가족 관계 속에서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며칠째 결석 중인 김진수를 찾는 실종자 수배 전단지가 붙고, 학교 여기저기에서 이상한 낙서가 발견된다. 그러자 납치된 김진수가 죽어 귀신이 되었고 '나를 찾아 줘'라는 낙서를 쓰고 다닌다는 소문이 떠돈다. 늦은 밤, 김진수 귀신을 만나기 위해 학교로 간 아이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암호 같은 낙서의 비밀은 밝혀질 수 있을까?아이들은 벌써 눈싸움이 한창이었다. 나는 발 앞에 있는 눈을 뭉쳐 성규에게 던졌다. 성규도 들고 있던 눈뭉치를 나에게 던졌다. 나는 송복만 두로 얼른 몸을 숨겼다. 느닷없이 가슴에 눈덩이를 맞은 송복만도 재빨리 눈을 뭉쳐 아이들에게 던졌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연거푸 눈덩이를 송복만에게 던졌다.신나는 점심 시간이었다. 내가 입양아라는 사실도, 송복만에게 엄마가 없다는 사실도 잊어버렸다. 생각해 보면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시골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자 아이.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외동아들. 입양아. 눈싸움할 때처럼 입양아라는 사실을 자주 잊게 될 것 같다. - 본문 151~152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은이정
충북대학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2006년 『나를 찾아 줘』로 제1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난 원래 공부 못해』 『반걸음 내딛다』, 장편소설 『괴물, 한쪽 눈을 뜨다』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미귀가자(실종) 수배
지저분한 송복만
나를 찾아 줘
이 뻥쟁이야!
김진수네 집에 갔다 오다
귀신을 만나러 가다
귀신들린 송복만?
재수 없는 날
김진수가 돌아오다
선생님을 만나다
고민
송복만과 싸우다
글짓기
엄마 자랑
나를 찾아라!
돈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