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침서. 성폭행은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의 연속선상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일이므로,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가르치는 책이다.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거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자신의 몸을 지키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책은 터부시 해왔던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지칭하는 단어들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말한다. 그리고 그 은밀한 부위들은 누구도 넘어올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곳임을 각인시킨다. 아울러 가끔은 어른에게 "안돼요" "싫어요"라고 말하는 단호함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인성교육에 대한 의문
-그저 좋은 생각을 하고, 선행을 하자고 막연히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일까?2월 22일은 지난 해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용산의 한 초등 학생의 성폭력 사건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사건을 저지른 김 씨는 앞서 4살 여아를 성추행했다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부모들은 아동 성폭력 범죄 처벌법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6년 기준 13세 미만 아동 대상 범죄가 980건이나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동 성폭력 범죄는 친고죄인데다 공소시효가 짧아 처벌 및 재발방지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에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는 매년 2월 22일을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하고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으로 발전시켜 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공소시효 연장이나 배제 등에 대한 관련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성범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 그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단단한 아이들로 길러 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공부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그저 좋은 생각을 하고, 선행을 하는 막연한 것이 아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분별력을 기르고, 그 판단에 따라 문제 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인성교육이다.
책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인 유아기부터 일찌감치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인성교육 보물창고'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마음가짐과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애정표현에 대한 의문
-아직도 아이들을 억지로 껴안거나 뽀뽀하는 어른들이 있나요?우리 나라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억지로 껴안거나 뽀뽀하고 쓰다듬는 것을 당연한 애정 표현으로 여기며, 싫다고 몸부림치는 아이나 도망가려는 아이를 붙잡아 야단을 치곤 한다. 그러니 이모나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조카나 손주에게 ‘얼마나 컸나 고추 한번 보자’라며 아이의 고추를 만지는 것도 성추행이라는 판결에 대해 ‘아이고, 말세다!’라고 탄식하는 걸 당연시 여긴다.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신체적인 접촉과 애정 표현은 충분할 정도로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거절할 때는 그 반응을 진지하게 존중해야 한다.
애정이 담긴 신체적 접촉과 성폭력은 엄연히 다르지만, 성폭행은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의 연속선상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일이므로 어려서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감정을 판단하고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거부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몸은 자기 것이며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동안 터부시 해 왔던 신체의 은밀한 부위를 지칭하는 ‘잠지’, ‘고추’, ‘음부’ 같은 단어들을 분명히 가르쳐야 하고, 그 은밀한 부위들은 누구도 넘어올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한 곳임을 각인시켜 줘야 한다. 더불어 어른들에게 “안 돼요. 싫어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앞으로 영원히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알려 주어야 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요』에서는 ‘성교육’이라 이름붙이면 어렵고 난감할 이야기들을 따뜻한 그림과 함께 아이들이 일상생활로 받아들이고 익힐 수 있게 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코넬리아 스펠만
미국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 일하며 아동과 가족을 상담하고 정신 건강에 관련된 책들을 쓰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책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품성을 기르고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그림책을 써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 몸은 내가 지켜요』, 『화가 날 땐 어떡하지?』, 『질투가 나는 걸 어떡해!』, 『무서울 땐 어떡하지?』, 『엄마 아빠랑 떨어지기 싫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