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이 철학교육연구소 연구진들이, 어린이들의 '철학적 환경' 조성을 목표로 기획한 시리즈. 동화 형태를 띠고 있는 책은, 동화 주인공 노마의 감정에 이입되고, 자신도 또 한 명의 노마가 되어 고민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철학하기'를 이끈다. 학교, 집, 학원에서의 생활을 배경으로 철학이란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2권 [생각하는 내가 좋다]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놀며 공부하며 떠올리는 생각들이 바로 철학의 씨앗임을 깨우쳐 주는 철학의 기본 입문서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는 노마를 통해 어린이들은 총체적 통찰력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간과하지 않고 묻고 생각하고 비판하고 반성하는 노마……. 노마가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어린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해냄주니어 [노마의 발견] 시리즈
지난 20년간 어린이 철학 교육을 이끌어 온 우리나라 최고의 어린이 철학교육 기관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가 어린이들에게 ‘철학적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의도 하에 기획한 [노마의 발견] 시리즈가 세상에 나왔다.
주인공 노마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초등학생이다. 주위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풍부하고, 친구과의 관계를 고민하고, 부모님과의 토론을 즐기는 지극히 평범한 어린이다.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주인공이 학교, 집, 학원처럼 일상적인 장소에서 늘 함께 생활하는 부모님,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들과 관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노마의 발견]의 주된 줄거리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났다면 평범한 생활동화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에서 어린이들이 논술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창작철학동화’를 선택한 것도 아무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노마의 발견]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한 편 한 편의 철학동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저절로 주인공 노마의 감정에 이입되고, 자신도 또 한 명의 노마가 되어 고민하고 판단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굳이 ‘철학’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철학’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이 시리즈를 집필한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의 박민규 소장은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판단을 내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를 경계하면서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이며, 비판적 사고란 ‘무엇을 믿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춘 합리적이고 반성적인 사고’임을 강조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거의 놓쳤거나 소홀하게 여긴 것이 바로 이러한 능력이라는 점에서 [노마의 발견] 시리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비판적 사고’를 하면서도 창조적이고 배려적인 사고를 적극적으로 펼쳐 보이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담고자 하였다.
[노마의 발견] 시리즈의 그 두 번째 책인 『생각하는 내가 좋다』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놀며 공부하며 떠올리는 생각들이 바로 철학의 씨앗임을 깨우쳐 주는 철학의 기본 입문서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는 노마를 통해 어린이들은 총체적 통찰력이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간과하지 않고 묻고 생각하고 비판하고 반성하는 노마……. 노마가 일상생활 속에서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린이 철학은 바로 그 수수께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할머니께서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
나리의 말을 듣고서 노마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사람을 다 의심하고, 두려움에 떨며 살 수는 없지. 그러나 느낌도 우리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비록 그것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왜냐하면 느낌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때때로 커다란 작용을 하잖아. 그렇다고 느낌 하나만 가지고 우리가 판단을 내린다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그보다는 그러한 느낌을 바탕으로 다른 많은 것을 알아보는 습관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
[생각해 봅시다]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면 오해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만으로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얘기를 해 보고 오래 사귀어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노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어제 혜숙이한테 여자들은 하나같이 수다스럽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아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과를 다 보거나 곱슬머리인 사람을 다 만나 볼 수는 없잖아요.”
“그야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아까처럼 몇 가지 경우에서 얻은 증거나 경험을 갖고 ‘모든 ~은 어떠어떠하다.’는 식의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거야. 그러니 노마야, 우리는 항상 결론을 천천히 내리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 그렇게 내린 결론이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고집 부리지 말고 얼른 고치도록 노력해야 마땅하지.”
노마는 앞으로 모든 일에 성급하게 굴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생각해 봅시다]
구슬이 많이 들어 있는 주머니 속에서 몇 개 꺼내 본 것이 파란색 구슬이었다고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구슬이 모두 파란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경우는 일일이 모두를 헤아려 본 후에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어 낸다고 했을 때, 모든 자료를 일일이 다 조사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바닷물은 짜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지역의 바닷물을 일일이 다 조사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일일이 모든 증거를 조사하고 결론을 내리는 경우와 표본을 뽑아서 그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좋은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작가 소개
저자 :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는 1986년도에 설립되어 어린이철학교육 전문 서적을 연구 및 번역, 출판하고 수많은 철학동화를 집필하였다. 현재 어린이 및 청소년의 사고능력을 기르는 철학교육전문 학술연구기관으로 철학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 중에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사람의 속마음은?
두 얼굴을 본 극장 구경|예쁜 자기와 괴물|컴퓨터 별점과 갈매기 조나단|문방구 아저씨께 방긋, 웃음을……|무엇을 보고 마음을 알 수 있지?|학급 문집과 장원 급제
2장 습관을 반성하기
잠꾸러기 노마의 새 출발|비디오의 함정에 빠지다|틀린 답과 거짓말
3장 알고 행동하기
기막힌 준비물|생각 없는 세계|용과 이무기|증거는 조금, 결론은 모두?|바른 말 바른 생각
4장 함께 사는 지혜 찾기
타협과 설득|진짜 좋은 것|모두에게 필요한 것부터 사요!|피차 마찬가지|야구 심판|우정이 담긴 카드 한 장
5장 이야기 속에서 본받기
신의 장난일까?|자기 꾀에 빠진 말|가짜, 진짜 할머니|반달곰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