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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스톤
푸른숲주니어 | 청소년 | 20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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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펭귄사의 'Penguin Readers Series'를 독점 계약한 세계 명작 시리즈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 문학 작품을 소개한다. 청소년들에게 무작정 완역본을 권하기 보다는 문장의 구조나 흐름, 길이, 어휘, 호흡 등 완역본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풀어 썼다.

교수, 전문 번역가 등 검증된 역자군을 통해 번역했으며, 번역을 마친 다음에는 본디 글의 의미나 맛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본디 글의 분량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비약이 일어나지는 않았는지 일일이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뿐만 아니라 외래어나 한자말보다는 가급적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쪽으로 작업했다.

열한 번째로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윌키 콜린스의 장편 소설을 만나본다. 보르헤스, T. S. 엘리엇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에게 '최고의 추리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접해 온 추리 소설들과는 형식적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서사에서 벗어나 등장인물들의 회고로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독특한 구성이 특징이다.

1799년 인도의 세링가파탐. 힌두교의 한 사원을 습격한 영국 장교 존 헌카슬은 승려들을 죽이고 신비의 보석 문스톤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달의 신'의 무시무시한 저주를 품은 문스톤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리고 다양한 인물들의 입을 통해 숨 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본문이 끝난 후 '<문스톤> 제대로 읽기'에는 꼼꼼한 작품 분석과 감상 포인트를 실었다. 아울러 추리 소설 속 명탐정들의 활약상과 콜린스와 찰스 디킨스가 나눈 우정 등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풍부한 사진 자료들과 함께 담았다."아저씨, 이것 좀 보세요!"하고, 레이철 아가씨는 보석을 햇빛에 비춰 보였다. 보석은 새알만큼이나 컸고, 한가을의 보름달만큼이나 환히 빛났다. 정말이지 눈부신 황금빛이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다른 것은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들 만큼 아름다웠다. 어느새 냉정을 되찾은 고드프리 도련님은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에게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했다."이것은 그저 광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단단한 돌일 뿐이죠." - 본문 42쪽 중에서
어디선가 웅장한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승려들이 휘장을 걷어내자 베나레스의 사원이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 저는 보았습니다. 신비로운 기운에 휩싸여 신좌에 앉아 있는 달의 신을... 그리고 신의 이마에 박힌 노란 보석은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일찍이 한 영국 여성의 가슴에서 빛나던 바로 그 보석이었습니다.네, 그렇습니다. 팔백 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문스톤은 그 전설의 근원지에 다시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문스톤이 어떻게 해서 고향으로 되돌아왔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다만 이제 영국 땅에서 문스톤을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는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 본문 22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윌리엄 윌키 콜린스
찰스 디킨스와 더불어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풍경화가였던 윌리엄 콜린스의 아들로 182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미술과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성장해 법률학교에서 변호사 공부를 했으나 1847년에 죽은 아버지를 회고한 <윌리엄 콜린스의 회고록>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로 변신한다.당시 선정소설이라고 불렸던 수수께끼로 얽힌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고전 추리소설 계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복잡하고 불안한 인물 심리와 사건을 교묘하게 그려내는 재능을 가감 없이 발휘했는데, 특히 1851년 찰스 디킨스의 주간잡지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20세기의 대표적인 심리사회파 미스터리 작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그의 대표작인 《흰옷을 입은 여인, The Woman in White》(1860)과 《월장석, The Moonstone》(1868) 등은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특히 《흰옷을 입은 여인》은 복잡한 서스펜스와 매력적인 이야기 전개로 지위고하와 관련 없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빅토리아 여왕의 궁정 주요 인물들도 전전긍긍하며 그의 다음 연재를 기다릴 정도였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사회 모순에 대한 대중의 주목을 요구하는 동시에 20세기에 두드러진 심리사회파 미스터리 작가의 원조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만의 독특한 환상과 추리적 요소들은 이후 코난 도일을 비롯한 많은 추리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목차

기획위원의 말
추천의 말

제1장 오래된 편지
제2장 문스톤이 사라졌다!
제3장 커튼 뒤에 숨은 진실
제4장 낯선 이의 방문
제5장 그녀는 알고 있다
제6장 어느 특별한 날의 기록
제7장 운명의 수레바퀴
제8장 마침내 베일을 벗다
제9장 떠나간 사람들
제10장 끝나지 않은 이야기

<문스톤> 제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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