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백석
1912년 7월 1일(음력 추정) 평북 정주군 갈산면 익성동 1013호에서 부친 백시박(白時璞)과 모친 이봉우(李鳳宇)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시인 백석(白石)의 외모는 한눈에도 두드러진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사진을 봐도 그의 모습은 매우 모던하다. 서구적 외모에 곱슬곱슬한 고수머리.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면 그의 머리 모양은 참 특이하다. 1930년대에 그런 머리를 할 수 있는 감각이란 얼마나 현대적인가? 옛사람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는 시쳇말로 외모와 문학을 새롭게 디자인한 모던 보이이자 우리말의 감각을 최대치로 보여 준 시인이다. 본명은 기행(夔行)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연(基衍)으로도 불렸다. 필명은 백석(白石, 白奭)인데 주로 백석(白石)으로 활동했다.1918년(7세), 백석은 오산소학교에 입학했다. 동문들의 회고에 따르면 재학 시절 오산학교의 선배 시인인 김소월을 매우 선망했고, 문학과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1929년 오산 고등보통학교(오산학교의 바뀐 이름)를 졸업하고 1930년 ≪조선일보≫의 작품 공모에 단편 소설 <그 모(母)와 아들>을 응모,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문단에 데뷔한다. 이해 3월에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 선발에 뽑혀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靑山)학원 영어사범과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한다. 1934년 아오야마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성 생활을 시작한다. 출판부 일을 보면서 계열잡지인 ≪여성(女性)≫의 편집을 맡았고 ≪조선일보≫ 지면에 외국 문학 작품과 논문을 번역해서 싣기도 했다. 1935년 8월 30일 시 <정주성(定州城)>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잡지 ≪조광(朝光)≫ 편집부에서 일한다. 1936년 1월 20일 시집 ≪사슴≫을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한다. 1월29일 서울 태서관(太西館)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발기인은 안석영, 함대훈, 홍기문, 김규택, 이원조, 이갑섭, 문동표, 김해균, 신현중, 허준, 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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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사슴
정주성 / 산지 / 주막 / 비 / 나와 지렝이 / 여우난골족 / 통영 / 흰밤 / 고야 / 가즈랑 집 / 고방 / 모닥불 / 오리 망아지 토끼 / 초동일 / 하답 / 적경 / 미명계 / 성외 / 추일산조 / 광원 / 청시 / 산비 / 쓸쓸한 길 / 자류 / 머루밤 / 여승 / 수라 / 노루 / 절간의 소 이야기 / 오금덩이라는 곳 / 시기의 바다 / 창의문외 / 정문촌 / 여우난골 / 삼방
제2부 함주시초
통영 / 오리 / 연자간 / 황일 / 탕약 / 이두국주가도 / 창원도ㅡ남행시초 1 / 통영ㅡ남행시초 2 / 고성가도ㅡ남행시초 3 / 삼천포ㅡ남행시초 4 / 함주시초ㅡ북관 l 노루 l 고사 l 선우사 l 산곡 / 바다 / 추야일경 / 산중음ㅡ신숙 l 향악 l 야반 l 백화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석양 / 고향 / 절망 / 개 / 외갓집 / 내가 생각하는 것은 /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물닭의 소리ㅡ삼호 l 물계리 l 대산동 l 남향 l 야우소회 l 꼴두기 / 가무래기의 낙 / 멧새 소리 / 박각시 오는 저녁 /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 동뇨부 / 안동 / 함남도안 / 구장로ㅡ서행시초 1 / 북신ㅡ서행시초 2 / 팔원ㅡ서행시초 3 / 월림장ㅡ서행시초 4 / 목구
제3부 흰 바람벽이 있어
수박씨, 호박씨 / 북방에서ㅡ정현웅에게 / 허준 / <호박꽃 초롱> 서시 / 귀농 / 국수 / 흰 바람벽이 있어 / 촌에서 온 아이 / 조당에서 / 두보나 이백 같이 / 산 / 적막강산 /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 칠월 백중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원본
定州城 / 山地 / 酒幕 / 비 / 나와 지렝이 / 여우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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