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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손씨의 양복
한겨레아이들 | 3-4학년 |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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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60년대와 1980년대, 그리고 2007년을 가로지르는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해외 입양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특히 입양아의 정체성 문제를 주로 다룬 기존의 다른 작품과 달리, 자식을 낯선 땅으로 떠나보낸 부모의 남은 삶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자식을 먼 나라로 보내고 후회와 자책으로 여생을 보낸 아버지의 이야기로, 아버지와 고국에 대한 원망으로 반평생을 산 아들의 마음을 이어준 것은 주인공 민재와 민재가 빌려 입은 양복 한 벌이다. 그리고 이 양복 한 벌이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펼쳐내는 아름다운 사연을 담고 있다."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그래요, 아버지가 있는 한국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모든 걸 잊고 싶었지요.근우 씨는 그렇게 말해 놓고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찬란한 저녁 햇살이 쏟아지던 창밖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졌습니다."그래서 잊고 사셨나요?"민재 씨의 물음에 근우 씨는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저었습니다. 근우 씨의 얼굴에 짙은 회한의 빛이 스쳤습니다."이제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나라를 알려 주겠습니다. 내가 즐겨 먹던 김치와 깍두기가 어떤 맛인지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수박 맛도요." - 본문 162~163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인천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동화작가가 되어《까막눈 삼디기》,《색깔을 먹는 나무》,《고양이야, 미안해!》,《떠돌이별》,《그저 그런 아이 도도》 등 많은 동화책을 썼습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현재 경기도 여주에 머물며 작품 활동과 동화 창작 강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목차

요하네스 얀손 씨
고등어 대가리
귀신 양복점
깨진 수박
빌려 입은 양복
양복 입고 달리다
할아버지는 유괴범
낡은 사진 속의 아이
남겨진 양복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 그러지 마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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