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언제나 한 사람 더 들어올 방이 있는 집, 그곳은 다름 아닌 히스핀 들판의 작은 오두막집이다. 열두 명이나 되는 식구들이 옹기종기 한데 모여 사는 안방과 건넌방, 두 칸 오두막이다. 난로 속엔 따뜻한 불꽃이 활활, 냄비 속엔 죽도 남았으니 비바람이 몰아치는 이 밤, 우리가 가진 것 남들과도 나누자며, 라키 맥클라클란은 외친다.
생생하고 정겨운 스코틀랜드 민요 속에서 땜장이, 재단사, 뱃사람, 병사, 광부, 양치기, 그리고 개까지 함께 어울려 밤새도록 흥겹게 노래하고 춤을 춘다. 오두막의 사방 벽이 불룩 부풀어 올랐다 쑥 들어간다. 그러다 시끌벅적 흥에 겨워 그만 오두막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