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인공 시게루는 작가가 오랜동안 특수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곁에서 보아온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창조되었다. 실제 장애를 겪던 그 소년은 스무 살에 세상을 떠났고, 작가는 그에게 보내는 진혼곡이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써내려 갔다고 밝히고 있다.
주인공 시게루는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움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삶의 어디에서 희망을 찾고 또 무엇을 희망으로 삼아 살아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 준다. 작가는 주로 장애 문제에 대해 글을 써왔으며, 국내에도 출간된 그의 작품 <우리 누나>, <나는 입으로 걷는다>와 더불어 장애아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완성한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너 언젠가, 나한테는 열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만큼밖에 즐거움이 없다고 말했지? '열 개밖에'가 아니라 '열 개나'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사람은 즐거움이 열 개나 있으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어.
그날 내내 나는 그 일을 생각했다. 다음 날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를 시설에 넣는다는 이야기는 틀림없이 엄마가 먼저 꺼냈을 것이다. 엄마는 지쳐 버린 거다. 날 보살피기가 더는 힘든 것이다. 게다가 동생도 내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빠는 진작 나한테서 도망쳐 버렸고...... 모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난 애물단지다. 애물단지인 데다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나. 살아 있어 봐야 소용없다. 나 때문에 아빠와 엄마는 헤어져 버렸다. 나 때문에 동생은 제멋대로 굴게 되었고, 엄마는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내가 없어지면 된다. 그러면 모두들 지금보다 행복해진다. 틀림없이.
-본문 116~117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오카 슈조
일본 도쿄 도립 특수 학교에서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쳤습니다.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아의 현실을 진실하게 그린 따뜻한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 누나> <나는 입으로 걷는다> <힘들어도 괜찮아> <거짓말이 가득> <러브레터야, 부탁해> 들이 있습니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모든 것이 달라졌다
쓸모없어진다는 것
하느님은 불공평하다
우리 엄마
꿈
사람은 변한다
시간이 없는데
새가 되고 싶어
단 한 번뿐인 인생
자신의 힘을 믿어 봐
내가 변하면
글쓴이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