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의 보수적인 시골 마을에 사는 리자와 애니, 두 소녀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어린 시선을 그렸다. 리자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모범생으로 미술관에 갔다가 우연히 예쁘고, 노래 잘하고, 아주 특별한 사고방식을 갖고 독특하게 행동하는 애니를 만나게 된다.
둘은 그 뒤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봄 방학 동안 여선생님들끼리 사는 집에 선생님들이 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집을 봐주기로 한다. 매일 그 집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리자와 애니는 침실에서 동성애에 관련된 책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선생님들 또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82년 발표된 이 작품은 미국 청소년문학에서 최초로 소재의 폭을 동성애로까지 넓힌 작품으로, 격렬한 논쟁에 휘말려 일부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고 불태워지기도 했다. 성에 대한 가치관 확립이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성 정체성 확립으로 고민하는 십대들 그리고 다수의 일반인들 모두에게 동성애를 건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해심과 관용을 심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청소년문학에서 제재의 폭을 동성애까지로 넓힌 최초의 소설
학창 시절의 추억담을 나누다 보면, 동성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에게 호감을 느끼고 혹시 자신이 레즈비언 혹은 게이가 아닌지 남몰래 고민한 적이 있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들이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를 읽었다면 어땠을까?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는 미국 청소년문학에서 본격적으로 제재의 폭을 동성애까지로 넓힌 소설이다. 작가는 조금의 과장도, 조금의 숨김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사랑을 할 때 생물학적 성별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주인공 리자의 말은 곧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또 작가는 동성애 선생님인 위드머 선생님과 스티븐슨 선생님을 등장시켜 건강한 동성애의 본을 보여 준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잘못된 게 아니라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흔들림 없는 연인이자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나와 다른 소수지만 그들도 나와 다름없는 사람이라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즉, 동성애는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다른 누구는 콜라를 좋아하는 것처럼, 취향의 문제이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에둘러 말하고 있다.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는 이제 막 성정체성이 확립되는 청소년들과 동성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워 줄 것이고, 그들을 지켜 보는 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나와 다른 소수자들을 따뜻하고 건강한 시선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이해심을 심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낸시 가든
1938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학교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다. 1982년 발표한 『내 마음의 애니』는 미국 청소년문학에서 소재의 폭을 동성애까지로 넓힌 본격적인 작품이며 동성애를 다룬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격렬한 논쟁에 휘말려 일부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되고 불태워지기도 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아침 종달새』, 『우리들만의 방』 등이 있으며 공저로 『앰 아이 블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