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에겐 그저 영국의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의 부인정도로 알려져 있는 메리 셸리는 알고 보면 영국문학사에서 에밀리 브론테와 함께 가장 흥미로운 작가 중 하나이다. 작가의 나이 열 아홉에 창작된 이 소설은 그녀가 유부남인 셸리와 결혼하기 위해 스위스로 사랑의 도피를 떠났을때 착상하여 쓰여졌다.
스위스의 한적한 산장에 모인 셸리 부부와 시인 바이런, 그의 비서 폴리도리가 한가지씩 공포 소설을 쓰기로 했고 이때 폴리도리는 훗날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흡혈귀>를, 메리 셸리는 이 작품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오늘날 독창적인 내용과 형식뿐만 아니라 공포 소설과 고딕 소설, 공상 과학 소설 등 다양한 장르 문학의 효시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잡았다.
비극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 속에는 고독과 소외, 공포와 죄의식 등 인간이 지닌 가장 원초적인 모습들이 숨어 있다. 나아가 작가는 인간의 무모한 욕망이 만들어 낸 끔찍한 상황을 통해 진정으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그가 창조한 것은 인간도 그 무엇도 아닌, 그러면서도 인간을 끔찍하게 변형해 놓은 듯한 기괴한 생명체에 불과했다. 그런데 만약 이 괴물이 그 괴상망측한 얼굴과 마찬가지로 흉측하게 뒤틀린 심성을 지니고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아니, 만약 인간과 같은 지적 능력과 정신을 지니고 있다면……. - 본문 64쪽 ‘열병’에서나의 가족과 친구들은 어디에 있는가? 나의 어린 시절을 지켜 주었어야 할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가? 다정한 미소로 나를 맞아 주었어야 할 어머니는 또 어디에 있는가? 나의 어린 시절은 또 어디로 갔는가? 과연 나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기는 했던 걸까? 만약 그랬다면 왜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까? 분명 그 시절에 관한 기억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째서 나는 이토록 외로운 것인가? 나는 내 존재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생각에 잠기곤 했소. - 본문 130쪽 ‘괴물의 이야기’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메리 셸리
1797년 영국의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주의자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며칠 만에 어머니가 사망하자 아버지는 재혼했고, 부녀의 돈독한 유대 관계를 질시했던 계모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대신 아버지의 서재에서 무수히 많은 장서를 독파했고, 당대 최고 사상가들과 아버지가 함께 나누는 대화를 어깨너머로 들으며 지적 허기를 채워 나갔다.열다섯 살에 아버지의 제자 퍼시 비시 셸리를 만나 그와 함께 프랑스로 도망쳤다. 1816년 시인 바이런 경, 의사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해 ‘무서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1818년에 《프랑켄슈타인》으로 출간됐다. 다섯 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그중 넷이 일찍 사망하는 불운을 겪었고, 1822년 남편 퍼시 비시 셸리가 스페치아 만에서 익사했다. 1816년 여름 이전까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1826년 퍼시 비시 셸리의 초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마지막 남자》를 출간했고, 《로도어》 《포크너》 등 여러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여러 남성 작가들에게 구애를 받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을 돌보며 죽을 때까지 ‘메리 셸리’로 남기를 원했다. 이후1848년 발병한 뇌종양으로 인해 1851년 53세의 나이로 부모와 함께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저자 : M.셀리
<프랑켄슈타인>
목차
기획위원의 말
제1장 얼음에 갇히다
제2장 새로운 생명의 탄생
제3장 열병
제4장 희생양
제5장 드디어 괴물과 만나다
제6장 괴물의 이야기
제7장 두 번째 실험
제8장 복수가 시작되다
제9장 신혼 첫날밤
제10장 얼어붙은 바다에서
<프랑켄슈타인> 제대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