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이면서 옥수수와 자연, 그리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년이 살고 있는 멕시코 유카탄 지역은 오래 전 마야 문명이 꽃피었던 곳이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마야 문명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야 인들은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들의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신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땅을 조금 빌려 농사를 짓고는 몇 년 후에 땅을 되돌려주고 또 다른 곳을 개간하였다. 그들은 땅을 소유하거나 파괴하지 않았다. 농사를 짓는 방법도 철저히 자연의 섭리를 따랐다.
때가 되면 당연히 옥수수가 생기는 것인 줄로만 알던 열두 살 소년 티그레는 사고로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옥수수밭(밀파)을 일구고 씨를 뿌려 옥수수를 거두는 과정을 혼자 힘으로 해나간다. 밀파에서 옥수수가 익어 가는 동안 티그레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을 보살피고 날씨를 주관하는 신들의 힘을 깨닫는다.
출판사 리뷰
먹고 자고 뛰놀기 좋아하는 티그레.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해야 할 나이지만 늘 마음뿐이고 매일 늦잠 자기 바쁜 열두 살 마야 소년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그레의 일상을 온통 바꿔 놓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날도 늦잠을 잔 티그레를 두고 혼자 숲으로 나무를 베러 갔던 아버지가 나무에 깔려 다리를 다친 것입니다. 옥수수 추수 때까지 낫지 않을 거라는 주술사의 말에 가족들은 모두 걱정에 휩싸입니다. 티그레는 가족들을 위해 혼자 힘으로 옥수수밭을 일구어 내기로 결심합니다.
철부지 소년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은 정직한 땀과 눈물뿐! 옥수수밭(밀파)을 일구며 티그레는 오랜 세월 전해 오는 마야 인들의 지혜를 통해 자연의 섭리와 신들의 뜻을 깨달아 갑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야 인들의 생활 속에 꾸밈없이 진솔하게 담아 낸 간결한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입니다.
특별한 예술적 성취를 보여 주는 이 책은, 마야 인의 풍속과 관습을 잘 살려 쓴 감동적인 이야기에 화가 장 샤를로의 대담하고 힘찬 그림이 돋보입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생명의 원천인 음식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세계의 종교에 대한 풍부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도로시 로즈
1895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여행을 대단히 좋아하여 아메리카 각지의 국립공원들을 찾아다녔다. 1930년부터 1940년에 걸쳐 고고학자들과 함께 유카탄 반도를 탐험하였다. 1957년에 <옥수수가 익어 가요>로 뉴베리 영예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눈부신 깃털과 마야의 전설들>, <작은 사슴 이야기>가 있다. 1986년에 세상을 떠났다.
목차
서문
1. 가족
2. 밀파
3. 근심
4. 여행
5. 나무 쳐 내기
6. 공부
7. 밀파 태우기
8. 예견
9. 축제
10. 옥수수 심기
11. 헤츠 멕
12. 가뭄
13. 착착
14. 비가 내리다
15. 추수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