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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전나무  이미지

작은 전나무
안데르센 명작 동화
큰북작은북 | 4-7세 |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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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안데르센의 동화에 마르크 부타방이 그림을 그렸다. 따스한 햇볕, 신선한 공기, 숲 속 동물에 둘러싸여 사는 작은 전나무는 어서 어른이 되고 싶어 조바심을 낸다. 숲 바깥의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던 어린 전나무는 현재 자신이 누리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느끼지 못하고 어서 어른 나무가 되어 베어져 나가길 바라는 것.

드디어 앞서 간 나무들처럼 전나무도 베어져 어디론가 실려 간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일인데도 어린 전나무는 왠지 맘이 편치 않다. 숲 속 친구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슬퍼진 것이다. 전나무는 어느 부잣집 거실에 크리스마스 트리로 세워져 온갖 화려한 장식물을 달고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크리스마스가 끝나자, 빛도 들지 않는 깜깜한 방에 쳐박히게 된다. 앞으로 전나무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전형성이 가득한 작은 사물에서 큰 이야기를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대가인 안데르센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누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것을 바라면 자신이 이미 가진 것조차 잃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

  출판사 리뷰

몇 해가 지나고, 마침내 전나무도 베어져 숲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나무는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일어났는데도, 왠지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는 숲 속 친구들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던 것입니다.
전나무는 부잣집 화려한 거실로 실려가서 금빛 별과 갖가지 장식들로 아름답게 꾸며졌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도 잠시, 크리스마스 지나자 전나무는 햇빛조차 들지 않는 다락방에 버려졌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땔감으로 조각내져 다 타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지직 타닥타닥 타들어가며 전나무는 숲에 살던 때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햇살의 말처럼 그때 그 순간을 즐
겼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도 하지요.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전나무의 삶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도 누릴 줄도 모르고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삶은 나 자신 외에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불만과 낙담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면, 전나무처럼 진실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우리는 오늘 이 순간이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스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 새들의 노래가 있는 숲 속 생활이 가장 행복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전나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에요.

"난 그런 곳은 몰라. 하지만 태양이 환하게 빛나고 새들이 노래하는 숲에 대해선 잘 알지."
전나무는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숲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생쥐들은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아. 넌 참 행복했겠다!"
생쥐들이 부러운 듯 감탄했습니다.
"내가 행복했겠다고? 그래...... 아주 즐거운 시절이었어."
전나무는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본문 29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라는 이름은 안데르센이 루터교회에서 세례 받을 때, 대부모(代父母)가 붙여 준 이름이다. 안데르센의 집안은 할머니가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할 정도로 가난했지만, 안데르센의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독실한 루터교회 신자인 어머니는 안데르센에게 예수를 공경하는 순수한 기독교 신앙을 심어주었고, 아버지는 인형극과 독서를 통해 어린 그에게 옛날이야기와 <아라비안 나이트>를 자주 들려주며 상상력과 교양을 심어 주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가장의 자리가 비게 되자 안데르센 소년은 어린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빨래를 대신해주는 일을 했다. 1819년에는 연극배우의 꿈을 품고 코펜하겐으로 갔으나, 변성기 이후 목소리가 탁해지면서 꿈을 접어야 했다. 더구나 가난 때문에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서 문법과 맞춤법이 엉망인 그의 연극대본은 극단 주에 의해 반송되었기에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마음의 고통에 시달렸다. 다행히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국회의원 요나스 콜린의 후원으로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으나, 안데르센이 시를 쓰는 것을 싫어하는 교장과의 갈등 때문에, 5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1828년 코펜하겐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몇 편의 희곡, 소설을 쓰면서 작가로서의 재능을 드러낸 안데르센은 《즉흥시인》(1834)으로 문학계의 호평을 받았다. 1835년부터 본격적인 동화 저작에 들어갔는데, 어른들도 읽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1872년까지 발표한 총 160여 편의 동화 작품은 모두 유명해졌다. 62세 때 그는 고향 오덴세의 명예시민으로 받들어졌으며, 그가 1875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는 그 장례식에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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