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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다
낮은산 | 3-4학년 | 200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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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양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소시민 가족들의 생활에 밀착해 씌어진 진정한 '생활' 동화라 할 수 있다. 소비와 성공에의 욕망을 부추기는 세태 속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부대끼면서, 때로는 힘겹게 때로는 소박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들의 일상을 그린 여덟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대중문화, 소비문화의 포로가 되어버린 아이들, 학원 강사를 향한 가슴 아픈 첫사랑, 갑갑한 집 안에서 벗어나고 싶어 오토바이로 탈출을 꿈꾸는 소년, 절도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게 된 아이,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선명한 80년 광주의 상처 등 이 시대의 문제적 단면들을 정확하게 묘파한 작품들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여성작가가 대부분인 아동문학계에서 김남중의 작품은 남성작가 특유의 독특한 소재와 작품 전체에서 풍기는 힘 있고 강단 있는 문체가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작품집의 8편은 소녀의 불안감을 묘사할 때도, 소년의 욕망을 그릴 때도, 부모의 한숨 어린 살림걱정을 이야기할 때도 한결같이 부드럽고 섬세하게 씌어졌다.

  출판사 리뷰

이리역 폭발사건과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편『기찻길 옆 동네』를 비롯,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재미나게 그려낸『자존심』, 전쟁에 대한 깊이 있는 알레고리 『 들소의 꿈』, 인간의 탐욕에 희생되는 자연 이야기『주먹 곰을 지켜라』 같이 다양한 소재의 무게감 있는 작품을 써온 동화작가 김남중의 새 작품집『하늘을 날다』가 출간되었다.

동화로 그려낸 양극화 시대의 초상

이번 작품집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인물들은 도시 외곽 혹은 지방 소도시에서 살아가는 나약한 가장들과 그 가정의 속 깊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부러워하는 친구들처럼 여유롭지 못하고, 앞으로도 풍족해지기란 쉽지 않을 것임을 잘 안다. 속상하지만, 이 아이들은 부모에게 좀처럼 투정을 부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간다. 그러나「거짓말」의 헌진이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얻으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거짓말쟁이가 되고, 아빠의 신용카드를 몰래 들고 나가 ‘명품’급 옷을 사고, 결국엔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이 엉망이 된다.「나쁜 딸」의 진아는 없는 형편에 가족을 알뜰살뜰 챙기는 엄마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가 왠지 부끄럽고 못마땅하다. 그러는 자신이 나쁜 아이가 아닐까 스스로 책망하는 모습이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우두두두! 챙챙!」「공산당 아파트」에는 대한민국 평균 이상으로 낙천적인 부모들도 등장한다. 성공해야 한다거나 부자가 되어야 한다거나 하는 강박이 없고 자식들에게도 굳이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진정한 행복을 용감하게 찾아나서는 부모들이 자식들과 살짝 갈등을 일으키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기도 한다.
「우두두두! 챙챙!」의 은경이는 영어를 잘하지만, 영어마을 캠프비 40만원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부모 때문에 속이 상하다. 아빠가 담배와 술만 안 해도 캠프를 갈 수 있을 거라 투덜대기도 하지만, “우리가 행복해야 은경이도 행복한 거야” 하며 드럼을 연습하는 아빠의 모습에 자신의 피아노 학원비로 엄마의 행복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공산당 아파트」의 예린이 가족은 지방 발령을 핑계로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아빠의 고향으로 낙향한 경우다. 시골생활에 영 불만이던 예린이도 결국 ‘시골 재미’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다. 똑같이 서울에서 내려왔지만 시골생활의 가치와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는 옆집 ‘이모’네 가족들과의 대비를 통해 도시적 가치와 공동체적 가치의 차이를 유쾌한 비유로 보여주고 있다.
가족 이야기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로 시선을 돌려보자.「나를 잊지 말아요」의 주인공 준이는 학원 영어강사 에들레이드를 속으로 좋아하고 있다. 그런데 대학생인 정대 형과 좋아하는 사이인 줄로만 알았던 에들레이드가 여자친구를 데려오면서, 사실 에들레이드는 같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뜻밖의 파국(?)을 현명하게 이겨내는 준이의 모습이 따뜻한 감동을 준다.「얼마 안 남았다」는 ‘광주’의 상처가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섬뜩하도록 실감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남중의 특장인 ‘소년 취향’ 작품들도 물론 포함되어 있다.「하늘을 날다」와「일곱 번째 자전거」를 보자. 작가는 실제로 어릴 적부터 오토바이 타기를 좋아했다고 한다.「하늘을 날다」에서는 왜 소년들이 그토록 오토바이 타기를 갈망하는지,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박기범의「문제아」(창비, 1999)가 ‘생계형’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소년들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에 문제제기를 했다면, 이 작품은 오토바이를 실제로 타고 달리는 듯한 구체적인 생활의 실감을 부여해 소년들의 마음에 더 바짝 다가섰다.
「일곱 번째 자전거」는 자전거를 여섯 번째로 잃어버린 뒤 충동적으로 훔친 값비싼 자전거를 몰래 팔아보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숨가쁜 궤적을 다루었다.

2007년 끝머리에 출간된『하늘을 날다』는 올해 나온 어떤 작품보다도 ‘지금 여기’를 사는 사람들의 초상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김남중 작가의 작품목록 자체에서는 물론 한국 아동문학계에서도 2007년의 가장 의미있는 성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학년 때부터 두 해째 나는 고미나랑 같은 반이다. 그때도 고미나는 키가 크고 예뻤다. 고미나는 옷이랑 신발도 백화점에서 산 비싼 브랜드가 아니면 거들떠보지 않는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날마다 옷이 바뀌고 계절마다 새 옷을 여러 벌씩 산다.
(…) 나도 처음엔 부러워하고 좋아했는데 고미나에게 상처를 받은 뒤로는 그 애가 싫어졌다. 엄마를 몇 달이나 졸라서 겨우 산 새 신발, 하얀 가죽 운동화를 고미나가 비웃은 다음부터였다.
“요즘도 그 브랜드 신니? 그거 옛날에 유행 지난 건데.”
아이들이 따라 웃었고 그 다음 날부터 나는 낡은 신발을 다시 신고 다녔다.
_「거짓말」가운데서


“정말 너무들 한다. 다들 자기 생각만 하고. 엄마는 뭐 이렇게 살고 싶은 줄 알아?”
“나도 이렇게 살기 싫어. 피아노도 없으면서 피아노 배우면 뭐 해? 영어 캠프도 못 가면서 영어 배우면 뭐 해? 하고 싶은 것도 못하는데 학원만 다니면 뭐 하냐고? 부모가 뭐 이래!”
그동안 쌓였던 게 나도 모르게 터져 버렸다. 오늘 밤은 누구도 무섭지 않았다. 칠면조처럼 빨갰던 엄마 얼굴이 순식간에 하얘지더니 주르륵 눈물 한줄기가 흘렀다.
_「우두두두! 챙챙!」가운데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남중
낡고 오래되고 버려진 것들이 안타까운 동화 작가. 오랫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아 햇빛에 바래고 먼지에 덮여 잊혀 가는 것들을 동화에 담기 위해 골목길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바람처럼 달렸다』로 제1회 창원아동문학상을 받았다. 이외에 『공포의 맛』『불량한 자전거 여행』『나는 바람이다 1~7』『싸움의 달인』『수평선 학교』등을 썼다.

  목차

거짓말 / 공산당 아파트 / 나쁜 딸 / 우두두두! 챙챙!
나를 잊지 말아요 / 얼마 안 남았다 / 하늘을 날다 / 일곱 번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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