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겨울, 한 마을에 큰 눈이 내린다. 며칠 내내 쏟아진 눈 때문에 양식은 모두 바닥난다. 길도 끊어져 마을이 고립되자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크리스마스이브, 마치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과 주인공 아이는 마음속으로 눈이 그치기를,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날 밤, 냄비 수리공 노부부가 커다란 마차를 끌고 마을에 들어 온다. 노부부는 믿을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와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마을을 구하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때로 우리가 세상과 사물을 대할 때, 차갑고 냉정한 이성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며, 그럴 때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한다.
마음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아는 한 아이가 경험한 환상적인 크리스마스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이야기가 가진 환상성과 삽화의 신비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출판사 리뷰
세상을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 기적!
아이들은 환상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두 공간의 경계에 있는,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발견하는 기쁨과 특권을 누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두 눈, 즉 몸의 눈만이 아니라 마음의 눈을 통해서도 세상을 보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합니다. 사물을 보는 몸의 눈과 상황을 판단하는 이성의 눈이 점점 크게 열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의 눈은 점점 닫힙니다. 그렇게 환상은 멀어지고, 현실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성을 뛰어넘는 현상들을 대할 때면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게 되지요.
하지만 살다 보면 마음의 눈을 크게 떠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자연을 접할 때,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깨달음을 추구할 때, 영적인 세계를 체험하고 싶을 때입니다.
이 책은 가슴에 희망을 품고 마음을 열기만 한다면 기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그 소중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두 눈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삽화의 대가인 클라우디오는 연필 특유의 따뜻하고 편안한 정감을 살려 꿈처럼 환상적인 이야기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클라우디오 가르덴기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필과 색연필로 평온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황금연필 상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기적》,《피터 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