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철거를 앞둔 오래된 아파트에 겨우 네 가구만이 남겨지고 나서야, 마코토는 주변의 이웃들을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한다.그리고 정말로 서로를 ‘알게’ 된 것은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함께 갇히고부터이다.
주변의 이웃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일이 없었던 열두 살 마코토가, 함께 남아 있는 세 명의 이웃과 소통하면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그 기쁨을 알게 된다. 그러한 소통의 관계는 어떤 사람에겐 상처의 치유와 건강한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새 보금자리에서의 희망을 품게 해 주었다. 여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낡은 아파트에 일어난 작지만 커다란 변화에 대한 이야기.
출판사 리뷰
텅 빈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 그리고 남아 있는 네 가구
40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마코토는 여름 방학이 되었지만 함께 놀 친구도 없습니다. 철거를 앞두고 거의 다 이사를 나간 아파트에는 이제 마코토네 세 식구와 스시마 할머니, 아라키다 할아버지, 에리코 누나 이렇게 네 집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장에서 돌아오던 어느 날 마코토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맙니다. 그것도 하필이면 늘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혼내기만 하는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동안 마코토는 처음으로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얘기를 나누고, 할아버지가 예전엔 선생님이었다는 것과 또 그렇게 무서운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시마 할머니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빠져나온 뒤로 마코토는 스시마 할머니를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하고, 아라키다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 바둑을 두거나 공부하다 어려운 부분은 도움도 받습니다.
그 즈음 마코토는, 병약하여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무기력하게 지내는 에리코 누나의 심부름을 가끔씩 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장난 엘리베이터는 기어이 9층에 사는 에리코 누나 스스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듭니다. 조금씩 외출도 하고 이웃들과 왕래도 하면서, 에리코 누나는 건강도 되찾게 됩니다.
마코토네가 이사갈 집을 정했을 무렵, 마코토는 부동산에서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푸대접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네에게는 빌려줄 방이 없다는 부동산업자의 태도에 마코토는 분개하지만, 할아버지를 도울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합니다. 또한 마코토는 할아버지가 선생님을 그만둔 이유를 듣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깊은 상처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중에, 아파트 관리인 요코마스가 하루 빨리 아파트를 비우기 위해 남아 있는 주민들, 특히 아라키다 할아버지에게 부쩍 행패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그의 폭력으로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고, 아파트 식구들은 한마음으로 할아버지를 돌봅니다. 할아버지가 퇴원하던 날 계단을 올라 할아버지 집까지 가는 게 걱정이었지만, 마코토가 엘리베이터는 이미 수리됐고, 이후 계속 붙어 있던 ‘사용 금지’라는 푯말은 요코마스의 계략이었음을 알아 내면서 할아버지를 편히 5층까지 모실 수 있게 됩니다.
할아버지는 퇴원했지만 요코마스의 행패는 여전하고, 무엇보다도 할아버지만 이사갈 곳이 없어 속을 끓이던 중, 스시마 할머니는 큰 결심을 합니다. 자기 집에서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함께 살기로 한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완강하게 거절하지만, 마코토의 설득으로 고집을 꺾습니다.
마코토의 이사 날이 다가오고, 방에만 누워 있던 할아버지는 걷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에리코 누나도 꽃집에 일자리를 얻어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 간의 추억과 변화가 마코토와 이웃들의 마음에 간직된 채 겨울은 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웃, 더불어 산다는 것
《마코토의 푸른 하늘》은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철거를 앞둔 오래된 아파트에 겨우 네 가구만이 남겨지고 나서야, 마코토는 주변의 이웃들을 비로소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에리코 누나처럼 이전에는 아예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사람까지도.
아라키다 할아버지나 스시마 할머니도 얼굴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알게’ 된 것은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함께 갇히고부터입니다. 이 사건은, 9층에 사는 에리코 누나가 스스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물론 에리코 누나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 데는, 틈만 나면 누나의 집에 찾아갔던 마코토의 역할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에리코 누나는 어릴 적 도움을 받았던 아라키다 할아버지와도 재회하고, 다른 사람들처럼 이웃의 일원으로서 관심과 사랑을 주고받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이웃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일이 없었던 열두 살 마코토가, 함께 남아 있는 세 명의 이웃과 소통하면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그 기쁨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그리 싫어했던 아라키다 할아버지의 외로움과 아픔을 이해하고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은 가장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낡은 아파트에 일어난 작지만 커다란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코토와 이웃들은 서로 돌아보는 것과 돌봄을 받는 기쁨을 배우게 됩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에겐 상처의 치유와 건강한 삶의 회복을 가져다주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새 보금자리에서의 희망을 품게 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에게 평생 기억하고 함께할 좋은 이웃과 따뜻한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우리에게는 있는지, 또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이웃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후쿠다 이와오
1950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덜커덩 덜컹』으로 일본에서 그림책에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에혼니폰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방귀 만세』, 『1학년이 나가신다!』, 『우리 형이니까』, 『심부름 기차가 나가신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거꾸로 오르기 숙제』, 『단체 줄넘기 숙제』 등이 있습니다.
저자 : 시즈타니 모토코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문예동인지 '부인문예'에 동화와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으며, 이 책 '마코토의 푸른 하늘'로 제14회 오가와미메이 아동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1. 혼자 보내는 여름 방학
2. 고장난 엘리베이터
3. 오각형 내각의 합
4. 부동산에서
5. 힘든 가을
6. 쌓이는 눈
7. 결심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