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인공 툴라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달 이야기를 통하여, 세상 모든 인류의 조상들이 동경하고 신비스럽게 생각하던 그 달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최소한 수 천년 동안 달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였으며, 한시도 잊고 살아갈 수 없는 그런 존재였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달의 신비와 달의 포근함을 일깨워주는 이 한편의 동화는 할머니의 포근한 음성과 따뜻한 품을 매개로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 동화를 통하여 알게 되는 또 하나의 사실은 달에 관한 동양인과 서양인들의 시각이 달랐다는 점이다. 동양에서는 주로 달에 비친 모습에서 토끼, 두꺼비 등을 상상했지만, 서양인들은 여인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과학의 달과, 신화의 달
1969년 미국인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다. 그는 <고요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의 분화구에 내렸다. 달에는 이곳말고도 아주 여러 개의 분화구가 있다. 이 분화구는 주변보다 검게 보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면 바다처럼 보인다. 과학적인 대상으로서의 달은 지구를 돌고 있는 하나의 작은 위성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 인류에게 달은 과학적인 대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달에 관해서는 세계 어디를 가든지 여러 전설과 신화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사람들에게 달은 모든 자연 중에서도 가장 신비한 존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 달을 주기로 모습을 바꾸는 것하며, 때로는 음산한 분위기를 때로는 온화한 분위기, 때로는 슬픔 분위기를 전해주기도 한다. 달은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가진 존재였음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달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여신의 존재로 생각하며 달에게 제사를 바치고 노래를 부르며 찬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