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입 논술에 대한 최초의 본격 비평서. 저자는 대입 논술 시험이 가진 수많은 장점을 평가하고 인정하고, 대입논술의 잘못된 점 또한 확실히 지적한다. 대학과 출제 교수들, 논술을 가르치는 고교 교사나 학원 강사들을 위한 대입 논술 비평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입 수험생들을 위한 참고서이기도 하다.
대입 논술은 배경 지식을 토대로 답을 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읽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치면서 주체적으로 쓰는 문제다.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자체가 시험의 대상이 되며, 문제를 보는 눈이 없으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문제가 바로 논술 문제다. 그러므로 논술 참고서는 동시에 논술 비평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최초의 제대로 된 논술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 대입 논술에 대한 최초의 본격 비평서,
논술 수험생은 물론 출제자도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잇북!
-누구나 ‘문제 있다’는 대입 논술, 하지만 누구도 문제점을 콕 집어 지적하진 않았다
-대학 논술문제의 오류, 심지어 대학도 제시하지 못한 논술의 원리들
-정교한 논제 파악 및 제시문 독해법, 수학공식과도 같은 작성법을 ‘論+述’하다
어렵기만 한 대입 대술
대입 논술은 어렵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입 논술이 어렵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대입 논술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대입 논술에 대한 안목이 있는 사람, 예컨대 논술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이 “논술이 어렵다”고 하면 자신의 수준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입장에서도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과정을 거친 학생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문제”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어렵다고 하면 사교육을 촉발시키는 발언이 되기 때문이다.
가끔 언론 보도를 통해 ‘올해 논술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보도를 접하게 된다. 이런 기사는 논술전문가의 평을 듣고 기자가 쓴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논술전문가는 “논술이 어렵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문제가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는 사실이 아닐 때가 많다.
‘벌거숭이 임금님’의 우화에서 모두가 “임금님이 입은 옷이 정말 아름답다”고 할 때 한 어린아이만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말한 것처럼 “대입 논술 문제는 정말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다. 그는 지난 2006년 한 인터뷰에서 “평생 글을 써온 나도 이런 종류의 글쓰기에는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전 장관의 이 발언은 책임 있는 지식인이 내린 대입 논술에 대한 최초의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논술비평서
이 책은 대입 논술에 대한 본격 비평서다. 저자는 대입 논술 시험이 가진 수많은 장점을 평가하고 인정하고 있다. 즉, 대입 논술이 수험생들의 논증력, 비판력, 창의력, 문장력을 어떻게, 얼마나 증진시키는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저자는 그러나 대입논술의 잘못된 점 또한 확실히 지적한다. 대입 논술 문제나 해설, 예시답안에 비논리적이거나 모호한 구석이 있으면 이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비판한다.
여러 명의 대학교수들이 며칠 동안 합숙하면서 공들여 만드는 문제에 대해 비평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발칙하게도(?) 저자가 대학의 권위에 도전하면서 이렇게 비평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은 20여 년 가까이 국내 유수의 언론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쌓은 비판적인 시각과 글쓰기 훈련 덕택이다. 대학교수들이 내놓은 예시답안 중에는 학생들이 행간까지 밑줄쳐가며 모방해야 할 너무나 훌륭한 모범답안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보편적인 답안보다는 교수 개인의 편협한 배경지식이 돌출한 것도 있고, 문장이 두서가 없는 것도 있으며, 문제의 요구사항과는 달리 논점을 벗어난 것도 있다. 심지어는 문제 자체가 도저히 답을 할 수 없는 비논리적인 문제도 있다.
출제 교수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왜 이런 미흡한 답안들만 쏟아지는지 의아하다”, “고교 교육 과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따져보면 문제 자체가 출제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문제이거나 괴팍한 문제이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춘 논술 참고서
저자는 철저하게 수험생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수험생의 입장에서 대입논술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대학과 출제 교수들, 논술을 가르치는 고교 교사나 학원 강사들을 위한 대입 논술 비평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입 수험생들을 위한 참고서이기도 하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한 책에서 이렇게 두개의 성격이 동시에 있을 경우 곤혹스럽다. 문제를 출제한 대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비평’에 주력하든지 아니면 수험생을 위해 ‘교육’에 집중해야 마케팅의 포인트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입 논술에 있어서는 좀 문제가 다르다. 대입 논술은 배경 지식을 토대로 답을 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읽고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치면서 주체적으로 쓰는 문제다. 문제를 읽어내는 능력,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 자체가 시험의 대상이 되며, 문제를 보는 눈이 없으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문제가 바로 논술 문제다. 그러므로 논술 참고서는 동시에 논술 비평서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최초의 제대로 된 논술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대학의 해설을 참조하지 않고 스스로 수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예시답안을 써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그러면서 ‘과연 학생이 정해진 시간 내에 이 문제를 풀려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을 전개해야 할까’하는 방법론에 집중했다. 이 책 곳곳에 숨어있는 논술 문제 풀이를 위한 ‘금언’들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요약은 주장을 뽑아 연결한 것이다.’
‘요약을 할 때 예시는 생략하고 이를 논증의 언어로 바꾸어 쓴다.’
‘요약은 제시문에 있는 개념으로 하지만, 분석은 자신의 말로 한다.’
‘2개의 제시문을 비교할 때는 항목화가 중요하다.’,
‘3개의 제시문을 비교할 때는 변증법을 생각하라.’
‘표나 그림, 만화도 제시문처럼 읽어내야 하고, 문장으로 정리해야 한다.’
‘자신의 견해를 논술할 때는 제시문 안에서 할 것인지, 제시문에 없는 내용을 첨가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라’ 등이 그것이다. 이런 금언들은 실제 논술 문제를 풀 때 내비게이션처럼 방향을 가르쳐 주는 비기(秘技)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실전 대입 논술 문제의 풀이에 집중하고 있지만, 철저히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PART1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논증적 글쓰기의 이론과 논술의 원리가 그것이다. 대입 수험생들은 이 책을 통해 문제풀이 요령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와 논술 자체를 익힐 수 있다.
대입 논술은 문제 해결 능력, 그리고 말하기 및 글쓰기 능력과 관련된 문제인데, 이는 사회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논술 문제를 푸는 수험생은 예컨대, 시사토론을 진행하는 진행자와도 같다. 토론 진행자는 여러 패널들의 의견을 모아서 하나의 결론으로 이끈다. 논술 수험생도 문제에 나온 제시문들의 주장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고 제시문들의 관계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논제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한다. 대부분 제시문들을 잘 활용하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 책은 이렇게 논제와 제시문에서 출발해서 해결책으로 가는 과정을 이끌어준다. 그 과정에서 논제 분석, 제시문 분석, 제시문 간의 관계 설정, 그리고 도표의 해석 등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수행하는 방안과 그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극복 방안까지 제시한다. 이 책은 또 학생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예시답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학교측이 제시한 예시답안과의 비교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그냥 술술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 나온 해설이나 예시답안을 보기 전에 반드시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예시답안을 써 보는 수고를 반드시 해볼 것을 권한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면 논술에 대한 지식은 생길지 몰라도 논술을 풀기 위해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 독해력, 문장력 등은 증진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논술 문제의 본질을 알고자 하는 학생에게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이며, 논술 문제와 주체적으로 대결할 자세가 갖추어져 있는 학생에게는 최고의 자습서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왕근
저술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8년간 조선일보 기자로 일했다. 이후 논술과 토론법을 가르치며 살았다. 최근에는 정서의 소통법과 붓다의 가르침을 연결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수의 논술 교재와 『세월호와 대한민국의 소통』, 『디베이트하는 인간 호모 디스푸탄스와 소통의 기술』, 도법 스님의 삶과 사상을 다룬 『길과 꽃』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PARTⅠ 논술의 원리
1. 논술은 논술(論述)이다.
2. 논(論), 중심 문장의 중요성
3. 술(述), 뒷받침 문장의 구체성
4. 주제 문장 - 논(論) 중의 핵심
5. 논리적 글쓰기로서의 논술
6. 시험 문제로서의 논술
7. 답은 문제 안에 있다
8.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에 얽매이지 말라
PARTⅡ 대학별 경향, 해제 및 핵심 패턴
1. 아주대
2. 서울여대
3. 경기대
4. 숭실대
5. 성신여대
6. 숙명여대
7. 이화여대
8. 성균관대
9. 중앙대
10. 건국대
11. 동국대
12. 한국외대
13. 경희대
14. 서강대
15. 연세대
16. 고려대
17.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