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지난 2007년 5월에 작고한 동화작가 권정생은 살아생전 힘없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끊임없이 보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따뜻했던 옛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남겼다.
‘꼬부랑 할머니’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푸근한 옛이야기이자, 아이들에 의해 불리던 전래동요이다. 저자는 오랜 세월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던 이 옛이야기를 통해 가난했지만 소박한 행복을 추구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해 준다.
그림에 있어서는 소박한 할머니의 모습에서부터 민화의 느낌이 나는 은은한 꽃 장식 면지, 그림 중간 중간에 발견되는 한지의 느낌까지,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였다. 아기자기한 시골길을 거닐며, 책 구석구석 묻어나는 우리의 문화의 멋스러움을 느껴 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꼬부랑 할머니》는 따뜻한 온돌방에서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듣던 재미난 추억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줄 마음 푸근한 옛이야기입니다.
눈을 말똥말똥 뜨고 할머니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있던 아이는 할머니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달라고 보챕니다. 할머니는 구수한 목소리로 아이의 배를 쓰다듬으며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느릿한 할머니의 목소리로 ‘꼬부랑, 꼬부랑’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꼬부랑 할머니와 함께 꼬부랑 고개를 넘고, 꼬부랑 개를 만나게 됩니다.
‘꼬부랑 할머니’는 입으로 전해지던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꼬부랑 지팡이, 꼬부랑 개, 꼬부랑 똥 등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 하나하나의 장면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해지지요.
옛이야기의 재미를 잘 모르고 자란 아이들에게 옛날 할머니들의 여유로움과 시골 풍경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게 해 주세요. 허리가 기역자로 굽은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을 유희적으로 표현한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우리 고유의 정서와 멋을 가슴 가득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말의 특유의 아름다움과 리듬감을 느껴 보세요!”
《꼬부랑 할머니》는 우리말 특유의 운율과 리듬감, 풍부한 감성과 맛깔스러운 느낌이 담긴 우리말 이야기 그림책입니다.
《꼬부랑 할머니》는 감성이 풍부하고 맛깔스러운 느낌이 나는 우리말의 특성이 잘 드러난 이야기입니다. 각 페이지마다 꼬부랑으로 시작하는 짤막한 문구는 우리말 특유의 운율과 리듬감을 잘 표현하고 있어, 마치 동시를 읊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이런 리듬감은 책 속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쏙쏙 넣어 줄 뿐만 아니라, ‘꼬부랑’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여,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해 줍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꼬부랑’이라는 단어를 가지고 이렇게 익살스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지요.
모든 게 꼬불꼬불한 이야기 속 사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우리 선조들의 해학과 넉넉한 웃음을 즐겨 보세요. ‘꼬부랑’이란 말을 반복하여 말하다 보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멋,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따뜻한 그림책”
《꼬부랑 할머니》는 해학이 가득 담긴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순수 창작 그림책입니다.
《꼬부랑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옛이야기가 주는 푸근함도 있겠지만, 꼬불꼬불한 산길, 길가에 핀 꽃들, 작은 곤충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를 옛 추억이 가득 담긴 시골 마을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지요. 회색 치마에 은은한 갈색 저고리를 걸친 할머니의 모습은 소박한 우리의 옛 삶을 잘 보여 줍니다.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이빨이 빠져 입은 쏙 들어갔지만, 왠지 그럼 모습에 더 정감이 갑니다. 할머니의 모습만 봐도 미소가 머금어지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소박한 할머니의 모습에서부터 민화의 느낌이 나는 은은한 꽃 장식 면지, 그림 중간 중간에 발견되는 한지의 느낌까지, 《꼬부랑 할머니》는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시골길을 거닐며, 책 구석구석 묻어나는 우리의 문화의 멋스러움을 느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