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순반란사건을 축으로 한과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형상화한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세트(전10권)』. 상놈 출신의 주인공 염상진과 무당 소화, 하대치, 김범우 등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갈등이 어우러져 펼쳐진다.
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왔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문학사에 큰 산이 되어 솟는 소설 통일 문학의 사금석
<태백산맥>이 다루고 있는 시간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제주도에서 4.3항쟁이 터지고, 여순사건이 일어나 진압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이다. <태백산맥>은 그 시대를 살다 간 수많은 인간 군상들의 삶의 기록이다. 생생한 언어를 간직하고 따슨한 피돌기가 느껴지는 그들은 소설 안과 밖을 넘나든다. 계급혁명의 이상을 믿고 몸소 실천하다 최후를 맞는 전남지구 부사령관 염상진, 그 옆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오척 단신의 용맹한 전사 하대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중도적 민족주의자 김범우, 양심적 우익을 대표하는 서민영, 정신적으로 단순하고 행동적으로 기민하면서 친일세력, 반공주의자를 대표하는 염상구, 빬치산 강동식의 처로 염상구에서 겁탈당해 그의 아이를 낳은 뒤 여성 빨치산이 되는 외서댁, 그리고 손승호, 심재모, 최성학, 강경애, 조원제....
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죽었고, 또 많은 이들은 살아남았다. 죽은 자는 목이 잘려 살아남은 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땅 속에 묻혔고, 살아남은 자들은 그들에게 애도와 경애의 흙을 뿌린다. 살아남아 아스라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사람들, 그들이 가는길. 어둠 다음에 오는 것, 언젠가는 밝아 올 역사의 새벽을 향해.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따라서 소설 또한 끝나지 않은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조정래
농촌 사회활동에 뜻이 있어 이과반에 적을 두고 있던 조정래는 3학년에 이르러 국문과로 진학 목표를 세우고 동국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한다. 이 무렵 같은 과 동기인 김초혜를 만난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집필에 들어가기 전 「황토」「20년을 비가 내리는 땅」「한, 그 그늘의 자리」「유형의 땅」「어머니의 넋」 등 다섯권의 창작집과 장편소설「대장경」연작장편「불놀이」등을 펴낸다.
『조정래 문학전집』의 1권 「대장경」에서부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 예술적 완성을 향한 집념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직접 체험을 소설로 쓰지 말아야 한다\'는 자신의 소설 원칙을 철회하는 것과 아울러 갑오농민전쟁과 3.1운동 광주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민중 항쟁의 역사를 대하소설로 풀어낼 계획을 세우고 「태백산맥」집필 준비에 들어간다.
고초 끝에 1만 6천 5백장 분량으로 6년간 연재된 태백산맥은 좌익운동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파헤치며 우리 민족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모순을 비판적 시각으로 다뤄 젊은 세대의 공감과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태백산맥은 완간 되자마자 문학담당기자와 문학평론가들에 의해 \'1980년대 최고의 작품\', \'1980년대 최대의 문제작\'으로 꼽힌다.
태백산맥을 마치고 다시 1년쯤의 취재와 자료 정리기간을 거쳐 1990년 12월 아리랑 집필에 착수하고 1995년 7월에 2만장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다. 아리랑은 일제의 식민지배체제에서 왜곡된 민족의식을 바로 세우려는 작가의 집념이 서려 있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사 3부작의 말미를 장식하는 대하소설 「한강」을 마치고 \'20년 글감옥\' 에서 출옥했다. 한강은 현대한국사회의 풍경화를 그려나간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3부작은 전 32권 5만3천여장의 원고지에 높이가 5m50㎝에 이르며 그간 조정래의 책은 1000만부 가까이 팔려나갔다.
그의 대하소설『태백산맥』은 원고지 1만 6천 5백장의 방대한 분량 속에서 60명이 넘는 주인공들이 등장해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남기는 80년대 분단문학의 대표작 중의 대표작이다. 그 동안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왔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고 있으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아리랑』은 식민지시대를 깊은 역사 인식으로 탐구한 대하소설. 김제 출신의 인물들이 군산, 하와이, 동경, 만주, 블라디보스톡 등지로 옮겨서 40여 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의 생활상뿐만 아니라 일제의 폭압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과 승리의 역사를 부각 시키고 있어 민족적 긍지와 자긍심, 자존심을 회복케 하는 역작이다.
『한강』은 1959년 이후의 한국현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없이 세밀한 현미경의 시선과 한 번에 굽어보는 망원경의 시선이 교차하는 조정래 문학의 완결판이다. 4.19, 5.16, 10월 유신과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격동의 세월을 10권의 책으로 묶었다. 저술에 들어가면 어느 작가보다도 근면하고 규칙적으로 원고지를 채워나간다는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장장 20년 세월을 바쳐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와 씨름하며 일궈낸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그 끝머리에 이 책, 『인간 연습』이 있다. 작가 조정래는 강제 전향을 당하고 출소한 노인의 삶을 그리며, 비로소 \'분단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앞선 대하소설들이 민족의 역사를 객관적 시각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소설은 분단시대의 고통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한 개인의 시각을 통해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작가의 말\'에서 '내 문학에서 분단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설을 지었다'고 밝히고 있듯이 이 소설로써 분단 이야기를 끝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하소설 3부작의 끝머리에 놓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목차
제1부 恨의 모닥불
1권
1. 일출 없는 새벽
2. 가슴으로 이어진 물줄기
3. 민족의 발견
4. 소화, 하얀 꽃이라는 이름의 무당
5. 조계산 숯막
6.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가 빨갱이 맹근당께요
7. 그리고 청년단
8. 이념 이전의 인간
9. 문딩이 가시내, 팔자도 참 험허게 변했다
10. 암약(暗躍)
2권
11. 체포
12. 구만리장천을 떠도는 구름
13. 냉철한 비판을 생리로 가진 역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14. 까마귀떼
15. 기습이다!
16. 감꽃은 먹을 수 있는 꽃
17. 배고픔과 동물과 인간
18. 수혈
19.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20. 토벌대 물러가라!
3권
21. 탈주 제보
22. 병원사건
23. 계엄군 주둔
24. 분노의 소작인
25. 농민, 그 사무치는 설움
26. 겨울달빛 실린 고샅길
27. 우리의 국토를 양단시킴으로써 민족을 분열시키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려 한다―백범 김구
28. 아부지는 얼굴도 몸도 뻘건 디는 하나또 는디 워째 사람들은 아부지보고 빨갱이라고 헐까?
29. 대나무 전설
30. 전라도
31. 읍내를 에워싼 불길
제2부 민중의 불꽃
4권
1. 피할 수 없는 맞섬
2. 그것은 이긴 싸
3. 평행선
4. 야학의 여선생
5. 누가 묵어도 묵을 떡인디
6. 술찌끼를 먹고 취한 아이
7. 쑥떡뿐인 설
8. 어두운 정월 대보름
9. 머시여, 벌거지!
10.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11. 미운 진달래
12. 율어의 왕복길
5권
13. 빨갱이와 내통한 좌익분자
14. 물과 기름
15.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16. 당신을 용공행위로 체포하겠소!
17. 새로 부는 바람
18.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습격
19. 그리고, 친일파·민족반역자들의 승리
20. 백범 김구를 죽인 네 발의 총알
21. 거꾸로 흐르기 시작한 역사의 물줄기
22. 8월의 들녘
23. 자유민주주의라는 허울
24. 일어서는 산
제3부 분단과 전쟁
6권
1. 니만 사람이냐!
2. 접선 실패
3. 두 형제의 야행
4. 태백산맥에 내린 소개령
5. 소화의 씻김굿
6. 산중의 엄동설한
7. 소작인의 의지
8. 어떤 여자 빨치산의 죽음
9. 민중의 승리, 2대 국회의원 선거
10. 아,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11. 1950년 6월 25일
12. 산골짜기를 울리는 한밤중의 총소리들
13. 사회주의 리얼리즘
7권
14. 살아서 돌아온 그들
15. 김범준의 귀향
16. 양쪽을 다 미워하는 아이
17. 무상몰수 무상분배
18. 워메, 논두렁 콩알꺼지 시고, 울안 감나무 감꺼지 시는 저런 법은 워디서 나온 법이드랑가!
19. 고구마똥
20. 소용돌이
21. 구빨치 그리고 신빨치
22. 너희들을 위한 전쟁
23. 몸씻기 마을굿
24. 냄편이고 아덜이고 열썩이라도 못 당허겄다, 요런 징글징글헌 눔에 시상!
25. 우리 아부지가 하대치요
26. 압록강의 물을 마시며
27. 똥냄새 김치냄새의 나라
제4부 전쟁과 분단
8권
1.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2. 아시아인은 미국인과 동등하지 않다. 아시아인은 인간이 아니며, 인간 이하의 존재다
3. 탈출
4. 죽음의 대열, 해골의 대열
5. 1951년 1월 4일
6. 거창, 그 오지의 낮과 밤
7. 빨치산,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의 진정성
8. 천점바 구와 외서댁
9. 다시 삼팔선 전선
10. 세상을 떠난 김사용
11. 재귀열이란 돌림병
12. 싸울 수밖에 없는 싸움
9권
13. 위대한 전사 조원제
14. 덕유산의 비밀회의
15. 사형 대신 써야 하는 수기
16. 항미소년돌격대
17. 장마와 함께 온 휴전회담 소식
18. 새로 생겨나는 반공세력
19. 어차피 한 번 죽는다
20. 포로의 섬, 거제도
21. 빼앗겨가는 해방구
22. 호산댁
23. 이동 준비
24. 지리산
10권
25. 피아골
26. 새로운 전술
27. 고향에서 몰려나기 시작하는 사람들
28. 지리산 동계대공세
29. 각 도당 동계대공세
30. 각 도당과 지리산의 전면공세
31. 또 하나의 전쟁터, 포로수용소
32. 천점바구의 죽음과 동계대공세 종료
33. 1952년 5·15 결정
34. 제5지구당 결성
35. 현실투쟁에서 역사투쟁으로
36. 감옥살이도 역사투쟁이다
37. 겨울과 함께 떠난 영웅 이태식
38. 휴전선으로 변한 삼팔선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