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업가'하면 으레 돈을 많이 버는 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역시 돈을 많이 버는 일에 관심을 가졌지만, 그에 앞서 바르게 돈을 버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당장 이익이 많이 남지 않더라도 정직한 방법으로 기업을 운영했으며, 그렇게 번 돈은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과 기업이 만든 물건을 사 준 그 사회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썼다.
뿐만 아니라, 죽기 전에 전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기까지 했다. 유일한의 일생을 읽고 나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팔아 바르게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은 사회를 위해 쓰는 바른 기업가가 되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아울러 뛰어난 동화작가들이 주인공이 되는 인물을 직접 만나고 치밀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취재를 하여 치밀한 인터뷰로 객관성과 사실성을 높였다. 우리와 가까이 살았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담았기에 자연스레 핵가족화 된 시대에 세대 간 소통의 디딤돌의 구실을 하고 있으며, 독자가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참 기업가 유일한 할아버지|
기업가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또 나라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아이들에게 기업가가 되라고 말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 사회에 존경할 만한 기업가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가가 주목받는 때란 정치가와 협력해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람들을 속여 세금을 줄여 내거나, 주가를 조작해 옳지 않은 방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내는 때가 대부분이지요. 나라에서 가장 큰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부정을 저지르고, 사람들한테서 비난을 받으며, 마침내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기업가가 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기업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존경하는 인물로 우리 기업가가 아니라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을 꼽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가이고 부자이지만, 상속세를 줄이겠다는 미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세금을 더 내야만 더 좋은 사회가 된다고 말하며, 이미 재산의 많은 부분을 사회를 위해 쓰라고 내놓은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 아이들이 거울로 삼을 만한 인물은 이들밖에 없을까요. 우리 나라에도 훌륭한 기업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질문에 답으로 내놓을 수 있을 만한 이가 바로 유일한 할아버지입니다.
‘기업가’ 하면 으레 돈을 많이 버는 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요. 물론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할아버지 역시 돈을 많이 버는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바르게 돈을 버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익이 많이 남지 않더라도 정직한 방법으로 기업을 운영했으며, 그렇게 번 돈은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과 기업이 만든 물건을 사 준 그 사회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썼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돌아가실 때는 전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해 우리 나라 기업가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유일한 할아버지의 일생을 읽고 나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팔아 바르게 돈을 벌고, 그렇게 번 돈은 사회를 위해 쓰는 바른 기업가가 되는 것이, 참 멋진 일이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일한 할아버지는|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일한 할아버지는 ‘서구 문물’에 대한 갈증이 커져 가던 1904년, 아버지 유기현의 뜻에 따라 아홉 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가 홀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미국으로 가는 배 안에서 돈 보따리를 잃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많은 고생을 해야 했지만,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받으며 의젓하게 성장합니다. 미국에 와 있는 사이 형편이 어려워진 집안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어려서부터 신문배달을 시작한 유일한 할아버지는, 이후 남들이 힘들어하는 일을 도맡아 하며 대학까지 졸업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도 열심히 해 미식 축구부 주장으로도 활약했고요.
대학을 마친 뒤에는 기업을 일으켜 크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고자 조국으로 돌아왔지요. 일제강점기 조국으로 돌아온 유일한 할아버지는 1926년에 ‘유한양행’을 세우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동포를 위해 여러 사업을 펼쳐 나갔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바르고 정직하게 기업을 꾸려 나갔고, 그 공로로 나라에서 주는 훈장과 상을 여러 번 받기도 했습니다.
유일한 할아버지는 기업가일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이자 교육가이기도 했습니다. 광복이 되기 전에는 일본군에 맞서 싸우고자 이미 쉰 살이 넘은 나이에 특수공작원 훈련을 받았고, 또 광복 뒤에는 우수한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세웠습니다. 그 뒤로도 유일한 할아버지는 어린 학생들을 보살피며 사회를 위해 애쓰다가 1971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으레 남은 재산은 자식에게 물려주기 마련이지만, 유일한 할아버지는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하고 빈손으로 떠나,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금 유한공업고등학교 안에 있는 유한동산에 잠들어 계십니다.
|우리 인물 이야기, 이래서 남다릅니다|
- 위인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인물의 어린 시절 삶에서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 여느 위인전과는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까이 살았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를 담았기에 자연스레 핵가족화 된 시대에 세대 간 소통의 디딤돌의 구실을 하고 있으며, 독자가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한 가지 뜻과 일을 위해 올곧게 살다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모든 인물이 한 가지 일이나 분야에 뜻을 두고 살아온 분들이라 그분들 삶 이야기를 통해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어린이들이 자기 관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특정분야에만 관심을 두게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인물 이야기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치밀한 인터뷰로 객관성과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뛰어난 동화작가들이 주인공이 되는 인물을 직접 만나고 치밀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취재를 하여 실감나는 감동뿐만 아니라 객관성과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지현
그동안 쓴 책으로 《도와줘요, 빨래방 아줌마!》 《옆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바르게 벌고 값있게 써야지》 《집을 나온 껌벙이》 등이 있습니다.
목차
-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 새 양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다
- 아홉 살에 떠난 미국 유학길
- 네브래스카의 어린 소년
- 얼굴이 노란 미식축구 선수
- 세상 속으로
- 첫 사업
- 필라델피아에서 외친 대한 독립 만세
- 숙주나물 장사
- 조국의 낯선 풍경
-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되어 주게
- 유한양행으로 합시다
- 기쁘고 슬픈 일들
-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 OSS 비밀 요원
- 기업가의 길
- 다시 황폐한 조국에서
- 돈은 바르게 벌고, 세금은 철저히 내고
- 빈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