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년 연속 마크트웨인 상 후보에 오른 작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백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집을 철거당하게 될 위기에 처한 레베카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가족애와 연대를 통하여 부당한 정책에 저항하여 권리와 평화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차별과 불평등,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인류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레베카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일깨운다. 위기 속에서 서로를 보듬는 가족애의 소중함과 전지구적 연대의 희망까지 보여 주고 있어 열린 마음으로 시대를 꿈꾸게 하는 희망이 담긴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맞서 싸운 아홉 살 레베카와 가족 이야기!
"레베카,두려워 하지 마라. 단지 우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거라면 아빠는 끝까지 싸울 거야. 우리 가족을 위해서."
“하지만 기획부에서 나온 사람은, 우리가 반드시 이사 가야 한다고 엄마 아빠에게 말하던걸. 그 사람이 그러는데, 이 마을에서는 흑인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대. 왜냐하면 여기에 백인들이 살 새 주택단지를 지을 계획이기 때문이라는 거야. 포파더클루프에 있는 집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보다 훨씬 더 좋다고 그 사람이 말하더라. 다 새로 지은 집들이라고 했어. 집집마다 수도꼭지가 달려 있고, 게다가 전깃불도 모두 들어온대.”
친구 나니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레베카가 입을 열었다.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그런 말들은 다 우리를 이곳에서 떠나게 하려는 거짓말이랬어. 아빠는 그 사람이 한 말들을 하나도 믿지 않아. 할머니도 이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고 반드시 여기에서 살겠다고 말했어.”
- 본문 중에서
“아빠는 네 얘기를 했어. 아빠는 먼저, 어떻게 너를 도시에 나가 일하는 엄마에게 데리고 가게 됐는지 말했지. 그리고 그 집에는 너와 동갑인 여자 아이가 있는데, 누구도 그녀의 가족들에게 다른 곳으로 떠나라거나, 그들의 집을 철거하겠다고 협박하지 않기 때문에 그 아이는 아무 걱정과 두려움 없이 살아간다고 했어. 하지만 너는 밤마다 두려움 속에 잠이 든다고 했지. 왜냐하면, 내일이면 불도저가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렇다고 말이야. 아빠로서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가족들을 괴롭힌다면, 설사 그것이 정부라 할지라도 반드시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셨어.”
- 본문 중에서
목차
1.인형 베티
2.따뜻한 저녁 햇살
3.학교
4.나니의 이야기
5.두려움
6.떠나는 사람들
7.텅 빈 집
8.엄마를 만나러
9.이해할 수 없는 일들
10.한밤중에 찾아온 손님
11.우리를 지키는 일
12.괴로운 날들
13.국제적인 관심
14.뜻밖의 선물
15.기적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