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4미터 병풍 그림책으로 맛보는 우리네 장날
예나 지금이나 장터는 시끌벅적합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나들이 삼아 나온 사람도 있어 북적북적대지요. 조선 시대 장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이서지 화백은 맛깔나는 그림으로 우리 조상들이 펼쳐놓은 사람살이를 보여 준답니다. 엿장수, 달걀 장수, 사주쟁이, 방물장수 같은 물건을 사고파는 흥겨운 목소리와 흥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네 옛날 장터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 뒤쪽에는 오늘날 열리는 방방곡곡 오일장을 담은 사진이 수록되었습니다. 아직도 인정 넘치는 장사꾼들의 입담이 흐르고 그 지역에서 으뜸이라고 손꼽히는 특산물이 숨쉬고 있는 경기도의 모란장, 강원도의 정선장 등 전국 곳곳의 주요 장터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01. 4미터 병풍 그림책으로 우리네 장날을 맛보다
'싱싱한 달걀 사이소.' '아따, 조금만 더 깎아 줘.' '병이란 병은 다 낫는 만병통치약 있어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오늘날에는 옛날만큼은 못하지만, 우리네 장터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빕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나들이 삼아 나온 사람도 있지요.
조선 시대에는 어땠을까요? 병풍 그림책 『장날』은 4미터 가까이 되는 길이에 병풍처럼 우리네 옛날 장터 풍경이 쫙 펼쳐집니다. 그림 속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튀어나와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요.
병풍 그림책 『장날』을 보는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아주 낯선 그림에 시큰둥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한눈에 펼쳐진 장날 그림 앞에 서면 입을 다물지 못할 게 틀림없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누가 누가 있나 찾아보느라 한참 동안 장터를 서성거리겠지요. 그러다가 그제야 하나씩 반가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옛날 이야기를 보여 주고 들려 주는 \'요지경\' 아저씨, 엿판 앞에 모여 엿치기하는 아이들, 한입에 쏙 집어먹고 싶은 순대 파는 집을 지나면 꼴깍꼴깍 군침을 흘리고요, 닭 잡으러 허둥대는 아저씨, 소싸움하는 소시장, 술 취해 비틀거리는 아저씨, 밥 얻으러 다니는 각설이를 만나면 배꼽이 빠지게 웃지요. 하루가 뉘엿뉘엿 저물면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장터를 빠져 나오지요. 하지만 왠걸요? 두고 볼 수 있는 병풍 그림책 『장날』 덕분에 언제나 방방곡곡 오일장에 가 볼 수 있으니 아쉬운 마음 하나 없겠지요? 그러다가 시간을 내어 엄마 아빠 손잡고 진짜 장터에빈도 가 보면 책에서 만난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추며 어서 오라 반겨 줄 테니까요.
02. 문화와 역사를 담은 사진으로 오늘날 장터를 돌아보다
우리네 옛날 장터를 구경했다면, 이제는 오늘날 장터를 둘러보아야겠지요?
책 앞쪽에서는 이서지 화백의 맛깔 나는 그림으로 우리 조상들이 펼쳐 놓은 사람살이를 그림으로 만나고, 뒤쪽에서는 오늘날 열리는 방방곡곡 오일장을 담은 사진으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 주지요.
장터를 찾은 사람들은 누가 누가 있을까?
엿장수, 달걀 장수, 사주쟁이, 방물장수 같은 물건을 사고파는 흥겨운 목소리와 이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흥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독자는 뒤쪽 따놓은 그림을 보며, 앞쪽 그림에서 장터에 나온 사람들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찾아볼 수 있지요.
장터에는 무엇 무엇이 있을까?
옹기전, 대장간, 잡화전, 어물전 같은 와글와글 시끌시끌 물건을 사고파는 여러 전과 어슬렁어슬렁 보물을 찾듯 두 눈 크게 뜬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터에서 파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림과 설명을 보며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장터는 어디 어디 있을까?
아직도 인정 넘치는 장사꾼들의 입담이 흐르고 그 지역에서 으뜸이라고 손꼽히는 특산물이 숨 쉬고 있는 경기도의 모란장, 강원도의 정선장, 경상도의 화개장 같은 전국 곳곳에 있는 주요 장터들을 찾아 사진과 함께 엮었습니다.
더욱이 오일장의 구실을 중심으로 \'특별한 재미가 가득한 장터 여행\', \'문학 속으로 떠나는 장터 여행\', \'역사 속으로 떠나는 장터 여행\' 칸을 만들어 주제별로 장터를 돌아볼 수 있도록 꾸며 색다른 맛을 주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윤진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듭니다. 아이들이 잊혀져 가는 오일장을 되새겨 보고, 장터 속에 녹아 있는 우리네 사는 모습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날』에 글을 썼습니다.
그림 : 이서지
1972년 첫 개인전 \'이서지 한국 풍속화전\'을 열어 옛날 사람들이 정겹게 살던 모습을 정겹게 담아 냈습니다. 이서지 화백은 그 뒤 서른 차례 넘게 전시회를 열어 조선 시대부터 근대 사회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희로애락을 감칠맛 나게 표현하는 풍속화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벌써 일흔이 넘었지만 지금도 이서지 화백만의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는 신민화를 그리며 늘 새로운 그림을 그리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이서지 화백이 세운 과천 선바위 옆 \'선바위 미술관\'에 가면 더 많은 풍속화와 여러 가지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