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금지된 마법'의 네번 째 이야기. 전편에 이어 엠마와 에드릭은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해 에드릭의 부모님이 계시는 성에 도착하지만, 동생 브래드스턴이 트롤에게 납치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과연 엠마는 마법 없이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마법사 엠마의 환상적인 모험, 그 네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유쾌한 전개와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프린세스 엠마’ 시리즈의 네 번째 모험담입니다. 마법에 걸린 개구리 왕자 에드릭을 구하기 위해 입맞춤을 했다가, 어이없게도 똑같이 개구리로 변해 버리고 말았던 엠마 공주. 때때로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에드릭이야말로 엠마와 함께 수많은 모험을 함께 해 온 둘도 없는 친구이자 연인이지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엠마와 에드릭이 좌충우돌 소동 끝에 마침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모험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전편에서 그래시나 이모의 뒤를 이어 그레이트 그린스월드 왕국을 지키는 최고의 마법사 그린위치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엠마 공주. 이제 열여섯 살이 된 엠마는 사랑하는 에드릭과 결혼을 꿈꿉니다. 그러나 에드릭의 어머니인 프라젤라 왕비는 마법사인 엠마가 몹시도 못마땅합니다. 에드릭의 왕국인 몬테비스타는 마법이란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최고의 마법사인 엠마도 몬테비스타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엠마는 에드릭과 박쥐 친구 릴르, 수다쟁이 게 셸턴과 함께 몬테비스타로 향합니다. 그러나 엠마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에드릭의 말썽꾸러기 남동생 브래드스턴 왕자가 실종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입니다. 사악한 트롤들에게 납치된 것이지요. 엠마는 에드릭과 함께 브래드스턴 왕자를 찾아 트롤의 소굴로 향합니다. 하지만 트롤들의 음모로 자유롭게 마법을 쓸 수 없게 된 엠마는 여러 번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때마다 지혜를 발휘해 에드릭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엠마의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납치당한 브래드스턴을 구하고, 불을 뿜는 용으로 변신해 트롤의 무시무시한 공격을 막아 낸 엠마는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에드릭의 부모님에게 당당히 결혼 승낙을 받아냅니다.
모험을 즐길 줄 알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엠마의 용기 있는 모습은 기존의 수동적인 공주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여성상을 제시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르면서도 극적인 전개는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어른들이 읽기에도 손색없습니다. 지혜와 용기로 당당히 원하는 바를 쟁취해 내는 개구리 공주 엠마의 모험담은 다양한 독자들에게 즐거운 독서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에드릭, 내가 깜박 잊은 게 있더구나.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했어야 하는데. 영원히 못 볼 줄 알았던 우리 막내를 이렇게 무사히 데려와 주었잖아. 트롤에게 납치된 아이를 되찾은 부모는 아무도 없을 거야. 정말 고맙구나, 에드릭.”
“그리고 엠마도요.”
에드릭이 내 손을 꼭 쥐며 말했어요.
왕비는 한숨을 쉬었답니다.
“그래, 엠마도.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는데 말이다. 하지만 브래드스턴이 얘기해 주더구나. 나는 그러니까…….”
“마법이 유용하게 쓰일 때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요?”
에드릭은 왕비가 머뭇거리자 대신 말했습니다.
“그래, 그거야!”
왕비는 자기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했지요.
“그리고 가족 중에 마법사가 한 사람쯤 있는 것도 괜찮다는 사실도요?”
“난 그런 말은…… 하지만, 그래, 그런 것 같구나.”
“궁금해서 묻는데, 브래드스턴이 무슨 이야길 하던가요?”
할머니가 물었어요.
“당연히 트롤에 관한 이야기죠. 이 아이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군요. 죄수처럼 갇혀 있던 위험한 동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어요. 끔찍한 괴물들에 대해서도요.”
왕비는 소매에서 꺼낸 손수건으로 눈가를 살짝 닦아 냈답니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지요.
“이 불쌍한 아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그곳에서 구출해 줘서 정말 고맙구나!”
왕비가 이번에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지요.
-264~265쪽 13장 '기쁜 소식' 중에서-
나는 에드릭의 눈을 바라보며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느라 신부님의 주례사는 반쯤 놓쳐 버리고 말았답니다. 에드릭이 개구리로 변해 있을 때 나는 그를 처음 만났지요. 그리고 나는 에드릭을 징그럽게 여겼어요. 그때는 내가 에드릭과 이렇게 결혼식을 올리게 될 줄 몰랐지요. 이렇게 깊이 사랑에 빠질 줄도 정말 몰랐고요.
신부님은 주례사를 계속했어요. 가끔 필요한 질문을 해 가면서 말이에요. 내가 대답을 해야 하는 질문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정신을 차려 보니 신부님이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신부에게 키스를 해도 좋습니다.”
에드릭이 내게 키스를 했습니다. 아주 긴 키스였어요. 따뜻하고 달콤한 키스였지요. 우리 두 사람의 추억과 미래에 대한 약속이 담겨 있는 키스였답니다. 한 병사가 달가닥거리며 연회실로 들어오지만 않았더라면 우리는 더 오랫동안 입을 맞추고 있었을 거예요. 그는 사람들 곁을 서둘러 빠져나오며 보다민 왕의 곁으로 다가왔어요.
병사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나는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답니다.
“큰일 났습니다, 전하. 엄청나게 많은 트롤이 몽둥이를 들고 이리로 몰려오고 있다 합니다. 가동교를 올릴까요?”
“그래야지! 서둘러라. 가서 내 명령을 전하도록 하라!”
보다민 왕이 외쳤어요.
-294~295쪽 14장 '행복한 결혼식'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E. D. 베이커
《용의 숨결을 찾아서》, 《그린위치의 저주》, 《금지된 마법》에서 주인공의 모험을 그려 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시리즈를 펴냈다. 베이커 씨는 2008년 현재 가족과 함께 메릴랜드에 살고 있다.
목차
1.과자로 만든 집
2.사라진 조지 왕자
3.몬테비스타를 향하여
4.랄프의 등장
5.늑대 인간
6.납치도니 브래드스턴 왕자
7.트롤의 습격
8.로크 산의 계사
9.밴시의 성
10.흡혈귀 마을
11.트롤의 나라
12.트롤 여왕을 만나다
13.기쁜 소식
14.행복한 결혼식
15.트롤 여왕과의 결투
16.해피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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