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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
개정판
고래이야기 | 4-7세 |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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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각장애인인 주인공 토마스가 느끼고 인지하는 세상과 색깔의 모습을 형상화한 독특한 그림책. 비시각장애인인 독자들이 눈을 감고 페이지 표면의 점자를 손으로 느끼고, 책 속의 향기를 마시며 주인공 토마스가 느끼는 세상에 공감할 수 있다.

책은 온통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있고, 오직 글자만이 하얀색이다. 하지만 토마스는 촉각과 후각, 청각과 미각을 자극하며 다양한 색깔들의 세계로 우리를 능숙하게 안내한다.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레이션은 기존의 한계와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그림책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으로 인정받으며, 2007년 볼로냐 라가치상 ‘뉴 호라이즌’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또한 미학적인 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는 평가에 걸맞게, 여러 나라에서 그래픽아트 부문과 도서 부문을 넘나들며 상을 받은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색깔 없이 색깔을 말하는 책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의 주인공은 토마스라는 소년이다. 소년은 노란색, 빨간색, 갈색, 파란색, 회색, 무지개색, 초록색, 검은색 등 색깔 세계의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내가 어떻게 색깔을 느끼는지 들어볼래?' '노란색은 코를 톡 쏘는 겨자 맛이고, 병아리 솜털처럼 보들보들한 느낌이야.' '빨간색은 딸기처럼 새콤하고 수박처럼 달콤해. 하지만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날 때처럼 아픈 느낌이기도 해.' '갈색은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야. 초콜릿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가끔 고약한 똥 냄새도 나.'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색깔들 중에 왕은 검은색이야. 검은색은 엄마가 나를 꼭 안아줄 때 내 뺨을 간질이는 엄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색깔이거든.'
토마스와 함께하는 여행길에 우리는 낯선 것들이 아닌 일상의 평범하고도 흔한 사물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만남은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고 특별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색깔여행의 안내자인 소년이 시각장애인이라는 데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시각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비시각장애인들, 그러니까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색깔을 느끼는지, 어떻게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낯설게하기의 한 방법을 보여주는 이 책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받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위원단은 만장일치로 메네나 코틴과 로사나 파리아의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원제:El libro negro de los colores)을 ‘뉴 호라이즌’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윤리적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며, 모든 계층의 독자들에게 신선한 기쁨을 주는 책이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 책의 저자들이 촉각과 후각, 미각을 이용해 색깔을 표현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인지하는 공감각적인 색의 세계를 비장애인에게 전달하고자 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단은 이 그림책이 미학적인 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비장애인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해 준다고 평가했다.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레이션은 오랜 고민과 노력의 결실임을 인정했고, '기존의 한계와 틀을 깨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그림책'이라고 극찬했다.

눈을 감고 손끝으로 보는 그림책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은 꽤 특이한 그림책이다. 마치 ‘어둠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 특별전을 그림책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의 텍스트는 점자와 묵자(글자)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돌출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손으로 느껴볼 수 있을 만큼은 된다. 그림 또한 부조 형식으로 약간 돌출되어 있다.
책은 온통 검은색으로 인쇄되어 있고, 오직 글자만이 하얀색이다. 하지만 토마스는 촉각과 후각, 청각과 미각을 자극하며 다양한 색깔들의 세계로 우리를 능숙하게 안내해 준다. 얼핏 보면 온통 검고 단조로워 보이는 책이지만 우리의 오감을 총동원하면 그 안에 아름다운 그림들이 새겨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그림을 더듬으며 읽는 책이다. 시적이기까지 한 글을 음미하며 손끝으로 그림을 느끼다 보면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토마스에게, 또 우리에게 최고의 색깔이 어떤 색깔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창의력을 죽이는 시각 제일주의에 대한 반성
시각은 우리가 현실을 인지하고 이해하여 세상과 관계 맺기 위한 중요한 도구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도구는 아니다. 시각장애인들은 미각과 촉각, 후각 등의 여러 감각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들의 방식으로 우리가 세상을 느낄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보다 창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미츠시마 타카유키라는 일본의 유명한 시각장애인 화가의 말은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보지 못하는 것은 장애가 아니고 문화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보는 문화가 있다면 보지 못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보는 문화와 보지 못하는 문화와의 만남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은 바로 이러한 만남을 통한 작은 결과물이자 가능성이다.

수상내역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으로 인정받으며, 2007년 볼로냐 라가치상 ‘뉴 호라이즌’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또한 미학적인 면에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는 평가에 걸맞게, 여러 나라에서 그래픽아트 부문과 도서 부문을 넘나들며 상을 받은 작품이다.

2007 볼로냐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
2007 베네수엘라 도서은행 선정 최우수아동문학상
2006 미국 그래픽아트산업협회 선정 베니상
2006 멕시코 문화예술부 선정 제11회 국제아동문학상
2006 멕시코 출판산업협회상
2006 멕시코 그래픽아트상


  작가 소개

저자 : 메네나 코틴
메네나 코틴은 1950년에 태어났다. 미국 뉴욕 파슨즈 디자인스쿨과 프렛 인스티튜트에서 그래픽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공부했다. 현재는 그래픽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책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독자들에게 상상력 넘치고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거꾸로 보는 세상》, 《흑인 천사도 그려 주세요!》등 여러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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