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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고양이
문학동네어린이 | 4-7세 |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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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둠과 괴물에 대한, 혹은 존재와 사라짐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가장 심플한 구조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가뿐히 해소해 주는 그림책이다. "괴물에게 잡힌다 해도 무서워할 것 없어. 결국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괴물로부터 안전해지자 비로소 웃게 된 이 작은 고양이의 마지막 웃음처럼 상징적인 형상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웃는 고양이>의 경쾌한 이야기 진행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긴장감 있는 짜임새를 보인다.

  출판사 리뷰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완벽한 구조의 그림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등장한 그림책이 있다. 놀랍도록 심플하면서도 치밀한 구조, 신선하고 독창적인 서사와 그림의 관계, 솜씨 좋은 종이 오리기 놀이, 한 편의 시각예술, 아름다운 작품! 모두 에릭 바튀의 『웃는 고양이』를 평하는 말이다.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모두가 한 목소리로 『웃는 고양이』를 찬사하고 주목한 걸까?

“완벽한 구조의 그림책”

아주 아주 예쁜 마을이 있다. 눈부신 햇살 아래 산과 집이 있고, 초원 위로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예쁜 마을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절대로 웃지 않는 고양이’가 한 마리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땅끝에서 배고픈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절대로 웃지 않는 고양이’를 잡아먹고 싶어 한다.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난 시꺼먼 괴물은 마을을 조금씩 조금씩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괴물이 입을 크게 벌리자 모든 것이 괴물의 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꽃이 사라지고, 초원이 사라지고, 나무도, 집도, 산도 모두 거대한 괴물의 배 속으로 사라진다. 괴물의 영역이 커질수록 그림은 점점 시꺼멓게 점령되고, 위기의 순간마다 다행히 재빠르게 도망치던 ‘절대로 웃지 않는 고양이’는 궁지에 몰려 태양 위에까지 도망친다. 하지만 괴물은 태양도 꿀꺽 삼켜 버린다. ‘절대로 웃지 않는 고양이’도 함께 사라지고, 화면은 결국 검정색으로 가득 차 버린다. 괴물의 흰 눈만 하나 남긴 채.

그런데 반전이 시작된다. 기분이 좋아진 괴물이 웃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괴물은 마을과 고양이를 내뱉고 만다! 여기 다시 아주 아주 예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이제 ‘웃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경쾌한 이야기”

괴물은 무섭다. 갑자기 존재가 사라지는 것은 두렵다. ‘괴물이 잡아가면 어떡하지, 괴물에게 잡아먹히면 어떡하지, 도망치다 도망치다 결국 잡아먹히면 어떡하지?’ 막연하지만 어린아이들의 두려움과 걱정은 언제나 생생하게 어린이들을 위협한다. 어두워지면 괴물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커멓게 되는 것,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갑자기 사라지는 것’에 대면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잠들기 전에 불을 끄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한 것처럼.
『웃는 고양이』는 어둠과 괴물에 대한, 혹은 존재와 사라짐에 대한 어린아이들의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가장 심플한 구조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가뿐히 해소해 주는 그림책이다. “괴물에게 잡힌다 해도 무서워할 것 없어. 결국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괴물로부터 안전해지자 비로소 웃게 된 이 작은 고양이의 마지막 웃음처럼 상징적인 형상화를 성공적으로 해낸 『웃는 고양이』의 경쾌한 이야기 진행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긴장감 있는 짜임새를 보인다.

“간결하면서도 경쾌한 이야기”

굳이 숨은 의미를 따지지 않고도 그림책 『웃는 고양이』는 흥미롭다. 종이를 오려 붙여서 만든 단순한 장면들의 점층적인 구조가 재미있고, 원색을 이용한 귀엽고 예쁜 마을이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시커먼 괴물에 잠식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단순해서 질리지 않고, 읽어도 읽어도 계속 읽고 싶어질 그림책이다.

꽃아 안녕, 초원아 안녕…….
괴물이 입을 크게 벌리자
모든 것이 괴물의 배 속으로 사라졌어요.
그러나 휘익!
절대로 웃지 않는 고양이 펄쩍 뛰어 올랐어요.
나무 꼭대기로 올라간 거예요!

  작가 소개

저자 : 에릭 바튀
196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리옹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1996년 볼로냐 국제도서전에서 『스갱 아저씨의 염소』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2001년 『빨간 고양이 마투』로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BIB 대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실베스트르』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내 나무 아래에서』 『새똥과 전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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