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지리산은 누구나 평생 한 번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이에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세 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공원이기도 하지요. 역사적으로도 임진왜란, 6.25 전쟁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크고 웅장해서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불렸어요. 그래서인지 지리산에는 화엄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온갖 국보,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들도 많아요.
지리산의 크고 높은 봉우리들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고, 바람과 구름이 골짜기에 걸리고 산자락에 흩어지면서 구석구석에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내요. 사람들이 이곳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좋아하면서 자주 찾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철따라, 지역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은 항상 사람들을 끌어당기지요.
산을 좋아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산을 오르는 목적은 정상을 밟는 게 아니에요. 그곳의 아름다운 풀과 나무, 숲을 느끼면서 천천히 걷고, 곤충과 새를 만나는 등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이야말로 멋진 일이지요. 그러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고요. 군데군데 사람들의 지나친 발길로 훼손되었던 지리산은 자연을 지키려는 우리의 계속된 노력으로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본문과 부록 그리고 관찰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본문은 지리산의 역사와 자연을 소개하여,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그림으로만 풍경을 전해 주지 않습니다. 다양한 지리산의 전경은 물론,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생물 사진도 곳곳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또한, 이곳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인 지식 그리고 고산 지대에 관한 생태 정보를 함께 담아 과학과 역사, 문화를 골고루 알게 했습니다.
또한 부록에는 사진붙이기, 퀴즈맞추기, 놀이 등 지리산에 다녀온 뒤 해 볼 수 있는 활동
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냥 한 바퀴 돌아보고 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물음에 답하고, 부록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미리 이 책을 읽고 지리산에 찾아갈 때 자신만의 관찰장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자료를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독려해 주신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맨 뒤에는 지리산에 갈 때 잘라서 갖고 다니며 확인할 수 있도록 뒷면에 생태 정보를 담아 놓은 지리산 생물 관찰 카드도 첨부하였습니다. 둘러보다가 발견한 생물이 관찰 카드에 있다면 뒷면을 보고 어떤 생물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나아가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의의를 갖습니다. 더구나 바깥나들이가 빈번해지는 계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이 책이 충실한 도우미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은하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쓰는 일을 하면서 틈만 나면 들로 산으로 다니기를 좋아합니다. 방방곡곡 다니다 보면 기암괴석이 즐비한 바위산, 기기묘묘한 모습을 뽐내는 지하 동굴,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거대한 갯벌 등 우리 땅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지요. 그때마다 이런 지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했고, 그 자연환경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그렇게 궁리하고 공부하면서 만들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하늘공원에 맹꽁이가 살아요》 《제주섬의 어머니산 한라산》 《조선 시대 암행어사》 《궁궐에는 누가 살았을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