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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웃다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책들 | 청소년 | 200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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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6회 푸른문학상 단편 청소년소설 부문 첫 수상작. 신나게 꿈을 향해 달려 나가고, 때론 꿈을 찾아 방황하고, '엄친아'와 비교 당하며 때론 좌절하고, 때론 함께하는 친구 덕분에 꿈을 잃지 않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려낸 다섯 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표제작 「살리에르, 웃다」는 시인이 되고픈 꿈을 지닌 수혁의 이야기다. 수혁은 열심히 시를 쓰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닌 친구 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다. '표절'이란 억지 수단까지 동원해 꿈을 이루려던 수혁은 결국 시인의 꿈을 접고 만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 덕분에 숨겨진 재능을 깨닫게 되고 소설가라는 새로운 꿈을 꾼다.

  출판사 리뷰

제6회 푸른문학상 단편 청소년소설 부문 첫 수상작!
-문학과 젊음으로 가슴 뜨거운 청년 작가 문부일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과 웹진 <동화읽는가족>이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제6회 푸른문학상 공모’가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새로운 작가상’ 부문으로 단편 청소년소설을 새로이 모집하기 시작해, 많은 단편 청소년소설 응모작들 중 첫 수상작으로 문부일의 「살리에르, 웃다」가 선정되었다. 문부일은 현재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있는 스물여섯 청년으로, 자원봉사와 사회 참여를 활발히 하는 패기가 넘치는 신예 작가이다.
최근 여러 출판사에서 경쟁적으로 아동청소년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공모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단편 청소년소설을 모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지난 해 『라일락 피면』(창비, 2007),『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바람의아이들, 2007), 『베스트 프렌드』(푸른책들, 2007) 등 단편 청소년소설집이 출간되어 크게 주목을 받았으나, 여전히 단편 청소년소설의 입지는 좁기만 하다. 이에, 일찍이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문학 작품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푸른도서관> 시리즈를 통해 국내 작가들이 창작한 청소년소설만을 꾸준히 출간해 온 푸른책들은 단편 청소년소설 수상 작가의 신작과 더불어 기왕에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세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을 초대하여 수상 작품집을 펴내게 되었다. 『베스트 프렌드』, 『겨울, 블로그』, 『벼랑』 등의 단편 청소년소설집을 꾸준히 출간한 온 푸른책들은 『살리에르, 웃다』로 그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다.

'엄친아'와의 비교에 시달리며 자신을 ‘살리에르’라 믿는 청소년들에게

『살리에르, 웃다』에 실린 다섯 편의 단편 청소년소설들은 공통적으로 청소년들의 ‘꿈’을 다루고 있다. 신나게 꿈을 향해 달려 나가고, 때론 꿈을 찾아 방황하고, ‘엄친아’와 비교 당하며 때론 좌절하고, 때론 함께하는 친구 덕분에 꿈을 잃지 않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살리에르, 웃다』는 동일한 과정을 밟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표제작 「살리에르, 웃다」는 시인이 되고픈 꿈을 지닌 수혁의 이야기다. 수혁은 열심히 시를 쓰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닌 친구 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다. ‘표절’이란 억지 수단까지 동원해 꿈을 이루려던 수혁은 결국 시인의 꿈을 접고 만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 덕분에 숨겨진 재능을 깨닫게 되고 소설가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6시 59분」은 제주도로 배낭여행을 가고 싶은 중학교 3학년 완수의 이야기다. ‘6시 59분’은 인천에서 제주도행 배가 떠나는 시간인 7시가 되기 1분 전으로, 꿈을 향해 나가는 청소년들이 지니는 두려움, 설렘, 긴장감을 의미한다. 문부일은 두 작품을 통해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건강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 내면서도, 그들이 지닌 고민과 한계를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길 위의 책』의 작가 강 미의 신작 「모래에 묻히는 개」는 어른들의 기대와 욕심에 떠밀려 사는 ‘나’가 꿈 없이 부유하는 자신의 삶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주몽의 알을 찾아라』의 작가 백은영의 신작 「짱이 미쳤다」는 ‘짱’ 자리를 놓고 다투는 고등학생들을 통해 ‘진정한 꿈’의 의미를 묻는다. 올해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다수 선정된 『우리 동네는 시끄럽다』의 작가 정은숙의 신작 「열여덟 살, 그 겨울」은 꿈을 이루려 애쓰는 세 명의 고등학생들이 한 사건을 통해 얽히고설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꿈을 찾으려 애쓰는,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청소년들의 힘차고도 아름다운 몸부림에 대한 이야기, 『살리에르, 웃다』. 이 책을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 앞에 놓는다.

꿈을 향한 그들의 행진

「살리에르, 웃다」 문학소년 수혁은 시를 무척 좋아하고 열심히 쓰지만, 타고난 재능을 지닌 문호를 따라가지 못한다. 모차르트를 지켜 봐야 했던 살리에르의 비극을 아프게 동감하던 수혁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나간 백일장에서 표절한 시를 제출하고, 그 시로 수상하게 되자 시인이 되길 포기한다. 그러나 참회하는 마음으로 쓴 일기가 문학아카데미 친구들에게 소설로 읽히며 폭발적인 관심과 칭찬을 받게 되자, 수혁은 자신의 재능을 새롭게 발견하며 소설가를 꿈꾸게 된다.
「6시 59분」 완수는 혼자 제주도 배낭여행을 가기 위해 부모님의 돈가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몰래 돈을 훔쳐 여행 경비에 보탠다. 출발 전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완수 아버지는 완수를 타이르면서도 완수의 모험을 응원해 준다. 완수는 부모님 몰래 떠나는 짜릿함은 상실했지만, 여행자 보험을 든 것처럼 든든한 마음으로 인천발 제주도행 7시 배를 타려고 한다.
「모래에 묻히는 개」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 ‘물살을 거스르는 개’가 ‘모래에 묻히는 개’란 또다른 제목을 갖고 있는 것처럼, 이중성을 지닌 청소년들의 삶을 그렸다.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권유로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 ‘나’는 돈과 거짓으로 얼룩진 선거를 치르며, 자신이 ‘물살을 거스르’듯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모래에 묻히’고 있는 것이란 인식을 하게 된다.
「짱이 미쳤다」 영민은 싸움을 잘하면서도 패거리들이 하는 나쁜 짓에 일절 끼지 않아 신화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 이유였던 어머니가 수술을 잘 마치게 되자, 영민은 조직폭력배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기철은 영민을 아끼며 그 길로 들어서지 못하게 한다. 영민이 타고난 주먹으로 권투선수로 성공해 그들을 끌어 주기 바랐던 것. 진정한 짱은 자신을 위해 패거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패거리를 위해 그 자리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란 기철의 말에 영민은 소년 체전에 나간다.
「열여덟 살, 그 겨울」
기찬은 우발적인 도둑질을 시작으로 부잣집 늦둥이 승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한다. 기찬은 승효네 빈 집을 터는 중 성폭행을 목격하게 되고, 피해자 지영은 그것을 빌미로 기찬에게 범인을 잡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 기찬은 잠복 끝에 성폭행범을 잡게 되고, 자신의 뒤를 밟은 게 승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찬과 승효는 서로 동정하지 않는 동등한 관계지만 친구이기에 아픔도 나눠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승효의 꿈인 K2에 같이 오르기로 한다.

‘백일장 수상자 오늘 몇 시에 발표하죠?’, ‘수상자는 정해진 거죠?’, ‘심사는 잘 하신 거 맞죠?’, ‘수상자 명단에 제발 내 이름이 있기를!’
모두 잠도 자지 않고 새벽에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사람들의 닉네임도 하나같이 걸작이었다.
상장은 내 가슴에, 노벨시인상, 김소월 친구, 창작과비수, 문학뒷동네, 탈락전문작가.
그걸 보고 있으니까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학교 늦겠어. 얼른 씻어라!”
엄마가 또 소리를 질렀다. 그제야 나는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식탁에 앉았다.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인 수진이는 맨손으로 계란말이를 집어먹었다.
“오빠, 설마 이번에도 떨어진 건 아니지?”
“아침부터 까불래. 상금 받으면 넌 국물도 없어.”
나는 으름장을 놓았지만 머쓱했다. 지금까지 백일장에 수없이 나갔지만 큰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 본문 '살리에르, 웃다' 중에서

민지영이 뜬금없이 비누를 건넸다.
“멋대로 짐작해서 미안하긴 한데, 이젠 밤늦게 남의 집 옥상에서 서성이는 짓 그만하고 손 씻으라구.”
비누를 전해 주더니 민지영은 휙 가 버렸다. 긴 치마를 입은 뒷모습이 낯설면서도 괜찮았다. 이제야 또래 같았다. 짧게 치마를 줄여 입고 귀를 뚫어도 사실 어른이 되는 지름길은 아닐 것이다. 민지영이 그 진리를 깨달았으려나? 그러고 보니 나도 어른인 척했지만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게 어울리는 열여덟 살이다. 센 척하면서, 상처가 곪은 걸 감추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았다.
비누에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한 향이 느껴졌다. 계집애, 좋은 것 좀 사지. 비누를 받으면서도 부끄럽지 않았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이제부터 천천히 좋은 어른이 되면 될 테니까.

- 본문 '열여덟 살, 그 겨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정은숙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동화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이 싸운다면」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7년 동화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 탄생」으로 제1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정글북 사건의 재구성』, 청소년소설집 『정범기 추락 사건』 『용기 없는 일주일』, 동화 『명탐견 오드리』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등이 있다.

저자 : 강미
196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와 계명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우리교육’ 소설 공모에 입선한 뒤, 2005년 '길 위의 책'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길 위의 책》, 《밤바다 건너기》, 중단편집 《겨울, 블로그》, 앤솔러지 《불량한 주스 가게》,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 등이 있다.

저자 : 백은영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2006년 ‘MBC 창작동화 대상’과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쓴 책으로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작인 《신통방통 요강과 푸르뎅뎅 용》을 비롯하여 《착한 지방은 억울해!》, 《지켜라! 멸종 위기의 동식물》, 《돼지도 누릴 권리가 있어!》, 《귀신 지하철 4시 44분》, 《어린이를 위한 과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습니다.

저자 : 문부일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를 공부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고 MBC창작동화대상,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청소년 소설 『불량과 모범 사이』『찢어, jean』 『우리는 고시촌에 산다』『welcome 나의 불량파출소』『굿바이 내비』와 동화『사투리 회화의 달인』을 출간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레지던스에 참가했다.

  목차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살리에르, 웃다 /문부일

수상작가 신작
6시 59분 /문부일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
모래에 묻히는 개 /강 미
짱이 미쳤다 /백은영
열여덟 살, 그 겨울 /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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