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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매트
문학과지성사 | 4-7세 | 200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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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기 사자의 독특한 모험을 통해 아이들 내면의 욕구와 상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그림책. 아이들은 아무리 재우려고 해도 어떻게든 늦게 자려는 게 보통인데 엘리는 혼자서 자러 가는 게 너무 신나 보인다. 아무래도 엘리에게 비밀이 있어 보인다.

엘리의 방을 살짝 들여다보니, 엘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침대 매트 가운데 구멍을 쑤욱 누르더니 어디론가 다른 세상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깜깜한 사막에서는 얼굴 없는 이상한 동물들을 만나는 바람에 겁을 먹기도 하지만 엘리는 너무나 멋지게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양쪽 면이 가득한 그림과 한쪽을 여러 면으로 분할한 그림을 적절히 사용했는데 이러한 구성은 이야기를 더욱 동적으로 만들어 생동감을 더해 준다. 짧은 텍스트와 매우 단순한 듯하면서도 풍성한 그림은 아기 사자의 모험에 독자들을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한다.

  출판사 리뷰

■상상과 유머의 조화가 만들어 낸 멋진 세계

유머러스한 작품 속에 날카로움을 담아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아나이스 보즐라드의 그림책이 출간됐다.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아기 사자의 독특한 모험을 통해 아이들 내면의 욕구와 상상을 재치 있게 담아냈다.

아이들은 혼자 잠자리에 드는 걸 싫어한다. 어둠이 무섭기도 하고,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는 건 무엇보다도 두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게 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두려움에 떨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을까? 눈을 꼭 감고 엄마 아빠의 얼굴을 떠올릴까? 아니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떠올릴까? 이 그림책은 아이들의 세계가 무한하다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 준다. 아이들은 스릴 넘치는 모험을 통해 상상의 나라의 멋진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아직도 겁 많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연약한 존재라는 걸 깨닫기도 한다. 그리고 혼자만의 모험에서 얻은 충족감은 온전히 아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다.

■꿈속에서는 내가 해결사!

아기 사자 엘리는 좀 남다르다. ‘띠링!’ 여덟 시를 알리는 시계 소리가 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엄마 아빠에게 저녁 인사를 한다. 엄마가 벌써 자냐고 해도, 아빠가 방에 가서 옛날얘기를 해 준다고 해도 다 괜찮다며 얼른 자기 방으로 간다. 아이들은 아무리 재우려고 해도 어떻게든 늦게 자려는 게 보통인데 엘리는 자러 가는 게 너무 신나 보인다. 그것도 혼자서!

아무래도 엘리에게 비밀이 있어 보인다. 엘리의 방을 살짝 들여다보니… 세상에, 엘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침대 매트 가운데 구멍을 쑤욱 누르더니 어디론가 다른 세상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요술 매트는 엘리를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데려다준다. 상상의 나라로 들어간 엘리는 동물들의 질문에 똑 부러지게 대답도 하고(“귀머거리 토끼를 뭐라고 해요?”라는 산양의 질문에 조금 고민하다가 “토끼”라고 대답했을 뿐인데 산양은 그 질문에 엘리가 아주 섬세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만다), 자기들도 모험에 데려가 달라는 어린 쿠션들에게는 마치 어른처럼 대답하기도 하고, 장난감 나라에서는 대통령 가족을 불에서 구해 멋진 영웅이 되기도 한다. 깜깜한 사막에서는 얼굴 없는 이상한 동물들을 만나는 바람에 겁을 먹기도 하지만 엘리는 너무나 멋지게 여행을 마치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너무 평안하고 흡족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풍성한 색감

아나이스 보즐라드는 아기 사자 엘리가 새롭게 경험하는 세상을 색감으로도 잘 표현했다. 엘리가 엄마 아빠랑 있을 때에는 노란색으로 더없이 따뜻한 분위기를 보여 주고, 동물들의 교실은 연초록색으로, 쿠션들이 모여 있는 거실은 붉은색과 연한 갈색으로, 불이 난 장난감 나라에서는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표현함으로써 위급한 상황과 그 위기를 넘긴 상황을 잘 보여 준다. 또한 깜깜한 사막은 검은빛으로 표현해 두려움에 직면한 엘리의 심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풍성한 색의 사용으로 이야기가 전해 주는 분위기는 한결 살아난다.

또한 양쪽 면이 가득한 그림과 한쪽을 여러 면으로 분할한 그림을 적절히 사용했는데 이러한 구성은 이야기를 더욱 동적으로 만들어 생동감을 더해 준다. 짧은 텍스트와 매우 단순한 듯하면서도 풍성한 그림은 아기 사자의 모험에 독자들을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한다.

반대편은 교실이에요.
오늘 아침에는 산양 제니가 에리에게 묻네요.
"귀머거리 토끼를 뭐라고 해요?"
엘리는 하루 종일 곰곰 생각합니다.
귀가 굳은 토끼? 아무것도 못 듣는 토끼?
저녁이 되자 답이 생각났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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