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 안에서 살던 평범한 오리 한 마리가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려고 안락한 우리를 떠나 낯선 세상을 떠돌다가 호수에 다다르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그림책. 제1회 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다.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 물론 여러 오리 가운데 한 마리였지요.
이 그림책은 무리 중의 오리 한 마리가 집을 떠나는 걸로 시작한다. 똑같은 하루가 날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너무나 답답했기 때문. 오리가 원하는 곳은 '호수'이다. 호수가 무엇인지 정확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의 생활보다는 낫겠지 싶어 떠난 오리는 처음엔 우리 밖의 광경에 감격한다.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보였던 것이다.
오리는 향기로운 찔레꽃 향기를 맡으면서 호수의 향기도 이처럼 향기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햇빛 쨍쨍한 밭고랑을 걸을 때는 '호수에 가면 실컷 헤엄을 쳐야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호수을 향해 걷고 또 걷는다.
하지만 호수라고 생각한 곳이 논이라는 것을 알고 실망한 오리는 훨씬 절망적인 상황에 접한다. 호수는 '날아야만 갈' 수 있다는 사실때문이다. 게다가 위급한 상황까지 닥친다. 바로 개가 쫓아온 것이다. 결국 낭떠러지까지 쫓겨간 오리는 떨어지면서 있는 힘을 다해 날갯짓을 한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 채.
이 책의 마지막 문구는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간다.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로 시작하는. 과연 오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작가 소개
저자 : 정유정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화와 미술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 《딸기 한 포기》, 《썰매를 타고》를 지었고, 《고사리 손 요리책》, 《바위나리와 아기별》, 《내가 만난 나뭇잎 하나》, 《강마을 아기너구리》, 《나뭇잎은 왜 단풍이 들까요?》에 그림을 그렸어요. 지금은 나무와 풀이 가득 자란 시골집에서 자연과 닮은 어린이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