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동화로 선보인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경의 '노아의 홍수' 이야기의 바탕이 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4816년 전에 씌어진 것으로 <오디세이아>보다 무려 2000년이나 먼저 쓰였다.
또한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한 이 서사시는 신 중심이 아닌, 인간을 중심에 둔 최초의 신화로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에 대한 고민과 절망, 삶이 담겨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인간의 역사와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고통과 행복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 신화, 시대마다 새롭게 태어나 살아 숨쉬는 이야기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인간은 역사의 큰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스스로의 신화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환경에 유효하도록 변경해 왔다. 절대적으로 유일하고 정설인 신화는 없다. 그러므로 신화는 매번 다시 쓰여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신화가 우리 삶 속에서 매번 새로운 힘으로 작용함을 뜻하는 말이다.
신화는 단지 옛날이야기나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 숨쉬며 알게 모르게 우리 생각과 마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상들의 축적된 지혜를 배우게 하며, 몇 천 년 전의 사람들과도 정신적인 교감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같은 속성을 알고 신화를 읽게 되면, 신화의 역사와 영적인 부분을 흡수해 생각의 키는 훌쩍 자라고, 정신세계는 보다 확장될 것이다.
이러한 신화의 모태가 되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는 그리스 ? 로마 신화와 성경의 ‘노아의 홍수’ 이야기의 바탕이 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4816년 전에 씌어진 것으로 <오디세이아>보다 무려 2000년이나 먼저 쓰였다. 또한 흥미진진한 모험이 가득한 이 서사시는 신 중심이 아닌, 인간을 중심에 둔 최초의 신화로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에 대한 고민과 절망, 삶이 담겨 있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중요한 지점에 놓여 있는 <길가메시 서사시>를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동화로 선보인 <길가메시의 모험>이 출간되었다.
▶ 교과서 수록 동화 「엄마는 파업 중」의 작가가 새롭게 쓴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의 모험>은 초등 학교 교과서 수록 동화 「엄마는 파업 중」을 쓴 김희숙 작가가 우리 나라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쓴 것으로, 역사와 신화의 결합이라는 새롭고도 신비로운 이야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기존에 길가메시에 대한 이야기는 그림책이나 청소년을 위한 책, 성인을 위한 책, 외국작가가 쓴 책 등으로 출간되었다. 하지만 국내 동화작가가 온전히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선보이긴 처음이다. 게다가 수메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가 이선주의 세밀한 먹그림은 길가메시의 모험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준다.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이 생소하게 느꼈던 수메르의 길가메시 이야기를 이젠 쉽고, 재미있으며, 깊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길가메시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는, 신들 중심의 이야기이거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기만 하는 ‘신화’로 그치지 않는 데 있다. 길가메시는 실존했던 인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데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반은 신, 반은 인간인 길가메시는 ‘죽음’이라는 경계에 선 인물이다. 하지만 인간의 특성 역시 지닌 길가메시는 지칠 줄 모르는 힘의 소유자였지만, 죽음이라는 운명을 거스르지는 못한다. 이 ‘죽음’이 <길가메시 서사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점이며, 우리가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길가메시의 모험>은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인간의 역사와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고통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주요 내용 - 신화가 된 ‘인간 길가메시’의 위대한 모험!
할아버지의 왕위를 빼앗고 왕이 된다는 신탁의 예언을 받고 태어난 길가메시는 예언대로 스스로 우르크의 왕이 된다. 우르크는 점점 풍요로워졌지만, 힘든 노역으로 백성들의 마음엔 점점 불만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런 불만은 결국 결혼하는 신부의 첫날밤을 길가메시가 가로채는 사건(초야권)으로 급격히 불거져 백성들이 신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신들은 이러한 백성들의 원성을 듣고 길가메시에 대적할 만한 힘을 지닌 엔키두를 탄생시킨다. 짐승들과 함께 지내던 엔키두는 길가메시가 보낸 샴하트라는 여인을 보고 반하게 되고, 점점 문명의 한 사람이 되어 간다. 백성을 괴롭히는 길가메시와 겨루기 위해 우르크로 온 엔키두는 길가메시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한다. 서로의 강력한 힘에 반한 둘은 의형제를 맺어 한 침대에서 눕고 일어나는 사이가 된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에게 삼나무 숲을 지키는 훔바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훔바바를 무찌르고 그 땅을 차지하고픈 강한 욕망에 사로잡힌다. 결국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불타는 눈을 가진 훔바바를 무찌르고 돌아와 견고한 성과 신전을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과 사랑의 신 이슈타르는 길가메시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반해 구애를 하지만, 평소 이슈타르의 심한 변덕을 알고 있던 길가메시는 이슈타르의 구애를 거절한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슈타르는 하늘 황소를 몰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하지만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하늘 황소를 무찌르고, 이 일로 분개한 신들은 엔키두의 목숨을 거두어 간다. 길가메시는 분신과 같던 엔키두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성을 떠나 딜문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신들의 거주지 딜문은 신과 같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낙원으로, 인간인 우트나피쉬팀이 살고 있다. 우트나피쉬팀을 찾아가 꺼지지 않은 생명을 얻어 딜문에 살게 된 이유를 묻기 위해 여행을 떠난 길가메시는 죽음의 바다를 건너 딜문에 도착하지만, 자지 말고 깨어 있으라는 우트나피쉬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지쳐 깊은 잠에 빠지게 된다. 절망을 안고 떠나려는 길가메시에게 우트나피쉬팀은 ‘젊음을 되돌려 주는 불로초’에 대해 알려 준다. 길가메시는 바다로 뛰어들어 불로초를 가져 오지만, 잠깐 방심한 사이에 뱀이 불로초를 먹고 사라져 버린다. 다시 우르크로 돌아온 길가메시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마지막 여행마저도 자신의 값진 삶이었음을 깨닫고, 앙상한 가시처럼 운명의 침대에 눕는다.
어느 순간 저만치 덤불 속에 암컷 사자가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길가메시는 손을 올려 엔키두를 멈추게 하고는 잠시 암컷 사자를 지켜보았다. 덤불을 향해 달려가던 새끼 사자들이 암컷 사자 쪽으로 다가갔다. 암컷 사자는 새끼 사자들의 짧은 갈기를 혀로 핥아 주었다.
길가메시와 엔카두는,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와 새끼 사자의 체취를 따라온 암컷 사자가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주먹만 하게 보이던 암컷 사자의 모습이 엄지손가락으로 가려질 때쯤, 길가메시는 엔키두를 재촉하여 걸음을 옮겼다.
p59
목차
서장 신탁의 예언
1부 만남 - 우르크의 왕 길가메시
1장 우르크를 다스리다
2장 엔키두를 만나다
2부 숲으로의 여행 - 거인 훔바바
3장 여행을 준비하다
4장 길을 떠나다
5장 훔바바를 물리치다
6장 성전을 건축하다
3부 신과의 싸움 - 여신 이슈타르
7장 하늘 황소를 죽이다
8장 엔키두를 잃다
4부 딜문으로의 여행 - 신들의 거주지
9장 길을 묻다
10장 이야기를 듣다
11장 모든 것을 잃다
12장 끝을 맺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에 나오는 이들
이 책에 나오는 신들
지은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