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많이 알려졌으면서도 재미있고 청소년들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따로 뽑아 정리했다. 그렇다 보니 원전의 이야기 순서대로 내용을 구성했으면서도 많은 부분을 생략했다. 또 원전에서 한 제목으로 길게 이어진 글은 둘이나 셋으로 나누어 제목을 따로 달기도 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역사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구성과 입체적인 인물들 속에서 자연스레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구성했으며 어려운 단어들은 따로 각주를 달아 설명해 주었다.
출판사 리뷰
열 달이 지나 웅녀가 아기를 낳았으니 그 아이의 이름은 ‘단군왕검’이었다.
단군왕검은 무럭무럭 자라나 평양성을 도읍으로 정하고 나라의 이름을 ‘조선’이라고 지었다.
그 때가 중국 고대의 요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이 지난 경인년이었다.
반만 년 역사를 간직한 우리 선조들은 고대부터 수많은 역사책을 편찬했다. 그러나 그 많은 기록들은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았거나 불에 타 거의 모두 없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은 가장 오래된 역사책으로 《삼국사기(三國史記)》가 손꼽힌다.
고려 때의 학자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는 1145년 무렵 완성되었다. 모두 50권으로 이루어졌고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사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삼국사기》가 편찬되고 약 140년이 지난 뒤에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편찬해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지금 전해지는 역사책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삼국사기》는 역사 사(史)자를 썼지만 《삼국유사》는 일 사(事)자를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연 스님은 삼국 시대의 역사를 기록했으면서도 왜 책의 제목을 ‘유사(遺事)’라고 했을까?
《삼국유사》라는 제목을 쉽게 풀이하면 ‘《삼국사기》에서 다 하지 못한, 남은 이야기’라는 뜻이 된다. 그러니까 《삼국유사》는 역사책이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책이기도 하다. 요즘 들어 《삼국유사》에 관한 책은 수십 가지가 출판되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독자로 삼은 번역본도 많이 나왔다. 그만큼《삼국유사》가 오늘날에도 우리가 꼭 읽고 그 뜻을 깊이 새겨야 할 우리나라의 고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책 속에는 무궁무진한 신화와 이야기가 담겼으며 그런 이야기들은 저마다 깊은 뜻을 담고 있다. 특히 일연 스님은 《삼국유사》 첫머리에 고조선 건국 신화를 넣어 우리 민족의 역사가 중국에 버금갈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찬란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일연 스님이 이 책을 편찬하던 시기에는 몽골의 침략을 받아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고 수많은 백성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던 때였다. 그렇기에 고려 백성들은 어느 한 군데 마음 둘 곳이 없었다. 이 때 스님은 우리 민족이 찬란한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를 가졌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는 뜻으로 《삼국유사》를 편찬했고, 더 나아가 첫머리에 단군신화를 넣어 자긍심을 갖게 했던 것이다.
5권 2책으로 이루어진 《삼국유사》의 구성과 내용은, 권1에 <왕력(王曆)> 제1과 <기이(紀異)> 제1을, 권2에 <기이> 제2를, 권3에 <흥법(興法)> 제3과 <탑상(塔像)> 제4를, 권4에 <의해(義解)> 제5를, 권5에 <신주(神呪)> 제6과 <감통(感通)> 제7과 <피은(避隱)> 제8 및 <효선(孝善)> 제9를 각각 수록하고 있다.
〈기이〉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 시대의 역사와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로 이뤄진 데 비해 나머지 편에서는 스님이나 절에 얽힌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많이 알려졌으면서도 재미있고 청소년들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만 따로 뽑아 정리했다. 그렇다 보니 원전의 이야기 순서대로 내용을 구성했으면서도 많은 부분을 생략했다. 또 원전에서 한 제목으로 길게 이어진 글은 둘이나 셋으로 나누어 제목을 따로 달기도 했다.
《삼국유사》를 읽다 보면, 일연 스님이 동네 아이들에게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글을 썼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삼국사기》와는 다르게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상상 속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익히는 아동문학가 이정범 선생님이 다시 쓴 삼국유사
《삼국유사》는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다. 특히 아동문학가 이정범 선생님은 조금 더 아이들의 시선에 가까이 다가가 더욱 더 쉽고 재미있는 《삼국유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역사의 흐름을 잘 알지 못해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구성과 입체적인 인물들 속에서 자연스레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고 쉽게 구성했으며 어려운 단어들은 따로 각주를 달아 설명해 주었다. 다소 생소하거나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들을 작가 특유의 구수하고 포근한 분위기로 마치 전래동화를 읽는 편안함을 준다.
빛나는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신나는 상상의 나라로 이끌어 주는 이 책은 어린이들이 한민족의 얼과 슬기를 느끼며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폭넓은 생각의 장을 열어 줄 것이다.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우리 고전《삼국유사》를 읽으며 우리 이야기 속에 담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가슴에 깊게 새기자. 나아가 이 좋은 우리 것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는 미래의 꿈나무가 되자.
작가 소개
저자 : 일연
고려 후기의 고승으로 1206년 장산군(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14세에 출가하였다. 1236년 몽골의 침입으로 생길 화를 피하고자 염을 하며 감응을 빌었는데, 어느 날 크게 까달음을 얻어 ‘오늘에야 삼계(三界)가 꿈과 같음을 알았고, 대지가 털끝만큼의 거리낌도 없음을 보았노라’고 시가를 지었다. 그 후 팔만대장경이 완성되던 시기 남해 정림사에 머물며 대장경 제작에 참여하였고, 72세에 충렬왕의 명에 의해 운문사에 머물렀는데 이 무렵부터 『삼국유사』를 집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78세에는 국존에 책봉되었다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인각사로 거처를 옮겼고 1289년 6월에 입적하였다. 시호는 보각(普覺)이며, 인각사에 그의 탑과 비석이, 운문사에는 행적비가 있다. 저서로는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삼국유사』를 비롯해 『어록』, 『계승잡저』, 『중편조동오위』, 『대장수지록』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 / 2. 고구려의 시조, 주몽 / 3. 비류와 온조의 백제 /
4. 신라의 시조 혁거세왕 / 5. 탈해왕의 지혜 / 6. 연오랑과 세오녀 /
7. 신라의 충신 김제상 / 8. 김유신의 전생 / 9. 태종 무열왕, 김춘추 /
10. 백제가 멸망하는 조짐들 / 11. 계백과 황산벌 전투 /
12. 소정방에게 무릎을 꿇은 의자왕 / 13. 문무왕 법민과 사천왕사 /
14. 동해 바다 속의 문무왕릉 / 15. 만파식적 / 16. 신들도 탐을 냈던 수로 부인 /
17. 충담 스님의 안민가와 찬기파랑가 / 18. 하늘의 비밀을 밝힌 표훈 대사 /
19.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20. 처용과 망해사 / 21. 용왕을 만난 거타지 /
22. 경순왕과 마의태자 / 23. 서동요와 무왕 / 24. 신라 불교의 터를 닦은 아도 스님 / 25. 김해의 파사 석탑 / 26. 황룡사의 커다란 불상 / 27. 황룡사 9층탑 /
28. 중생사 관세음보살의 신비한 힘 / 29. 진자 스님과 미륵 선화 /
30. 남백월의 두 성인,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 31. 의상 대사와 낙산사의 관세음보살 / 32. 조신의 꿈 / 33. 혜숙 스님의 짚신 한 짝 / 34. 혜공 스님의 신통력 /
35. 문수보살을 만났던 자장 율사 / 36. 얽매임이 없었던 원효 대사 /
37. 화엄종을 전한 의상 대사 / 38. 신라의 선녀가 된 중국 공주 /
39. 염불해서 극락에 간 욱면 / 40. 광덕과 엄장 / 41. 월명사의 도솔가 /
42. 죽었다가 살아난 선율 스님 / 43. 김현에게 은혜를 갚은 호랑이 /
44. 신도징이 만났던 호랑이 / 45. 진정 법사의 효도 / 46. 김대성과 불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