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유진과 유진>,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작가 이금이가 십대의 '첫사랑'을 소재로 쓴 장편동화.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와 생활을 드러내며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열세 살 소년 동재가 경험하는 '첫사랑'의 감정이 진솔하게 그려지는 한편,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 맺음을 보여준다.
요즘 아이들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모든 세대의 공감을 끌어 낼 만한 '사랑'과 '관계'의 보편적인 진실함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 동재의 첫사랑을 지켜 보며,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에 한껏 공감했다가, 안타까워했다가, 결국은 웃음 짓게 되는 따뜻한 작품.
출판사 리뷰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가 들려주는 ‘첫사랑’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작가 이금이는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한 이후, 25여 년 동안 진한 휴머니티가 담긴 감동적인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청소년소설과 저학년 동화 신작들을 발표해 온 이금이 작가가 오랜만에 장편동화 『첫사랑』을 선보인다.
『유진과 유진』이 ‘아동 성폭력’을 제재로 사춘기 소녀들의 내밀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 내며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이었다면, 『첫사랑』은 흔히 십대에 경험하게 되는 ‘첫사랑’을 제재로 사춘기 소년들의 심리와 생활을 탁월하게 드러내며 ‘관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 이금이는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마치 독자들의 첫사랑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것처럼 열세 살 소년 동재가 경험하는 ‘첫사랑’을 진솔하게 그려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재를 둘러싼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관계 이면의 진실을 털어 놓으며, 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한 따뜻한 깨달음을 전달해 준다.
열세 살의 『첫사랑』에 담긴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진실
“애들이 무슨 사랑 타령이냐?”라고 핀잔주던 시대는 끝났다. 요즘은 초등 학생들도 삼각관계, 실연, 데이트 비용을 고민하며 어른들처럼 연애한다. 성숙해지는 몸의 변화와 더불어 사귀는 사이에서 스킨십에 대한 고민도 진지하다. 『첫사랑』은 요즘 아이들의 이런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의 풋사랑을 넘어서 모든 이들의 공감을 끌어 낼 만한 ‘사랑’과 ‘관계’의 보편적인 진실성을 담고 있다.
열세 살 소년 동재는 부모님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으로 잔뜩 혼란스러울 때 전학 온 연아에게 한눈에 반한다. 짝사랑을 하던 동재는 이복동생 은재의 도움으로 연아와 사귀게 되지만, 좋아할 줄은 알지만 관계를 키워 갈 줄은 몰랐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동재는 데이트와 선물 비용 때문에 빚까지 지게 되고, ‘돈이 없어 아이스크림을 사 줄 수 없다’는 솔직한 말 한 마디를 하지 못해 결국 애써 만든 관계에 금이 가고 만다. 동재는 연아와 사귀면서 아빠가 꾸린 재혼가정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하고,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행복하게만 보이던 세상 속에 슬프고 쓸쓸한 풍경을 인식하게 되는 등, 첫사랑을 겪으며 한껏 성장한다.
독자들은 주인공 동재의 첫사랑을 지켜 보며, 누군가를 좋아해 본 경험에 한껏 공감했다가, 동재가 주변을 바라보는 독특한 발상과 시선에 웃음지었다가, 설익은 관계에 금이 가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동안, 사랑과 관계에 대한 중요한 진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첫사랑』에서 발견하는 끝없는 사랑
『첫사랑』에는 열세 살 동재의 첫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원인이 된 동재 친부모의 이혼, 아빠의 재혼, 엄마의 국제 연애, 첫사랑을 못 잊은 채 늘그막에 다시 만난 노인들, 드라마 같은 찬혁이와 연아의 연애, 자신의 이상형이 아닌데도 꿈에 나왔다는 이유로 짝사랑하는 민규의 사랑에 대한 오해 등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만 다루고 있지는 않다. 동재의 친부모를 통해,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했던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서로 평등하게 존중하는 사랑으로 바뀌는 과정도 그리고 있으며, 동재네 재혼 가정을 통해 서로 노력하며 가꿔 가는 사랑의 건강한 모습 또한 그리고 있다. 그와 더불어 동재와 민규의 우정, 부모의 재혼으로 가족이 된 동재와 은재의 형제애 등도 이야기 속에 어우러져 있다.
새로운 사랑을 찾고 노력하는 재혼 가정에서 첫사랑을 경험하게 된 동재가 성숙하는 과정을 다룬 『첫사랑』은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사랑 그리고 인생과 더불어 계속되는 끝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요 내용 -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열세 살 문턱의 소년에게 찾아온 첫사랑
열세 살 동재는 아빠의 재혼으로 심란한 시기에 만나게 된 전학생 연아에게 한눈에 반한다. 동재는 연아를 좋아하지만 고백하지 못한 채, 아역 탤런트인 같은 반 수혁이와 연아가 사귀는 것을 배 아프게 지켜 본다. 그러던 중 아빠의 재혼으로 생긴 동생 은재의 도움으로, 연아와 가까워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둘은 낮에는 그저 같은 반 친구로 지내고 저녁마다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비밀리에 사귀게 되지만, 동재는 상상과 실제와 다른 데이트나 과도한 데이트 비용 등으로 점차 연애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동재는 연아를 좋아한 지 100일째 되는 날, 멋지게 프러포즈를 하며 본격적인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첫 데이트 때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연아를 실망시키게 된다. 동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실수를 만회하려고 하지만, 결국 연아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그런 동재를 재혼 후 새엄마 편이 된 것 같아 못마땅했던 아빠가 따뜻하게 위로해 준다.
동재는 아직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꽃과 커플링, 그리고 프러포즈 때문에 부담스러워 식욕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상 속에서는 한없이 행복하고 황홀하던 일이 숙제처럼 가슴을 짓눌렀다. 혼자 어디 가서 커플링과 꽃을 주는 연습을 해 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은재와 민규라는 관객이 있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가도 차라리 단둘뿐인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p185
작가 소개
저자 : 이금이
1984년 ‘새벗문학상’과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당선돼 동화작가가 되었다.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 이야기 만들기를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다. 2004년 《유진과 유진》을 출간하면서부터 청소년소설도 함께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룻밤》, 《밤티 마을》 시리즈, 청소년소설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등이 있다.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으며 초·중 교과서에 다수의 작품이 실려 있다.
목차
1. 하필, 그 때
2. 남자의 눈물
3. 비어 있는 집
4. 도둑고양이
5. 매운 맛
6. 첫 경험
7. 킹왕짱 덫
8. 러브장
9. 조각보 이불
10. 혼자만의 방
11. 첫사랑
12. 바람, 바람
13. 비상 연락망
14. 폐기물
15. 기회
16. 달콤쌉쌀한 초콜릿
17. 착각
18. 첫눈
19. 왕따와 스따의 차이
20. 고백
21. 철없던 시절이여, 안녕
22. 앞집 할머니
23. 마지막 시험
24. 오해
25. 커플링을 위하여
26. ♥Y&D♥
27. 어둠 속의 나비
28. 너를 사랑해
29. 연인으로 사는 법
30. 아이스크림의 굴욕
31. 햇빛 속의 나비
32. 흑백 영화 속의 사랑
33. 세뇨르 로드리게스
34. 크리스마스 선물
35. 연극이 끝난 뒤
36. 해피 엔딩
37. 안녕,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