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열일곱 소녀들, 철학을 만나다
열일곱 두 여고생의 생활 속에서 풀어내는 12가지 철학적 질문을 담은 청소년 철학 소설이다. 소크라테스부터 데카르트, 칸트, 마틴 부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명저들이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진지하고 생각 깊은 미즈사와 미키(미미)와 매사에 냉소적인 린나이 료카(리리)이고, 주인공들의 멘토는 어수룩해 보이는 외모에 우스꽝스러운 말투를 지닌 윤리 선생 뎃코이다.
뎃코 선생과의 수업과 대화,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자신과 세계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게 되며, 죽음과 영혼, 참된 자아와 진리, 종교와 구원, 원조 교제, 사랑 등 그들에게 절실한 문제들에 대해 성찰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립시켜 나가면서 철학의 세계에 빠져 들게 된다. 세상의 일을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사고가 출발하는 지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또한 부록에서는‘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85권의 참고도서들을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진지 소녀 미미와 까칠한 얼짱 리리,
괴짜 윤리 선생 뎃코를 만나 철학의 세계에 빠지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컨설턴트로 활동해온 저자 혼다 아리아케. 그가 이 책을 기획할 당시 일본은 친족 살인, 버스 테러 등 비행 청소년들의 문제로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하는 젊은 영혼들을 보며 그는 부모 세대로서 과연 책임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 청소년들에게 자신과 세계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10대인 독자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철학적 사고에 빠져 들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재미있지만 진지한 윤리 이야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철학 안내서 『미미와 리리의 철학 모험』(은행나무 刊)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유쾌, 상쾌한 안내서이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소크라테스의 ‘무지(無知)의 지(知)’, 데카르트의 방법론적 회의, 벤담의 공리주의,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등 철학자들의 주요 사상과 저서는 물론이고, 20세기 초 일본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던 후지무라 미사오의 [암두지감(巖頭之感)], 미야자와 겐지의 시, 『달라이 라마, 예수를 말하다』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명저들이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열일곱, 철학을 만나다
진지하고 생각 깊은 미즈사와 미키(미미)와 매사에 냉소적인 린나이 료카(리리). 사립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두 소녀는 새 학기를 맞아 윤리 선생 뎃코와 처음으로 만난다. 어수룩해 보이는 외모에 우스꽝스러운 말투, 처음에는 데즈카 고사쿠(뎃코) 선생의 존재에 시큰둥하기만 하다. 그러나 오빠의 죽음, 교통사고 후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버지, 사이비종교에 빠진 엄마, 남자친구와의 갈등, 학급 친구의 원조 교제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삶과 죽음, 종교, 사랑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뎃코 선생과의 수업과 대화,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은 자신과 세계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민하게 되고, 급기야 자신의 삶의 격률로서 [나만의 방법서설]을 쓰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된다.
이 책에는 미미와 리리, 두 주인공 외에도 좌충우돌하는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바로 모모와 코코이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모모는 자신을 사랑해줄 멋진 남자를 꿈꾸는 엉뚱 발랄한 소녀이다. 모모는 호기심에 충동적으로 원조 교제를 경험하게 되지만 크나큰 상처를 입게 된다. 코코는 리리를 짝사랑하는 순진한 수재 소년이다. 리리를 먼발치에서 지켜보기만 하던 그는 사형 제도를 둘러싸고 리리와 토론을 벌인 후 리리의 남자친구가 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죽음과 영혼, 참된 자아와 진리, 종교와 구원, 원조 교제, 사랑 등 자신에게 절실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립시켜 나가면서 철학의 세계에 빠져 들게 된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바로 ‘생각하는 힘’
윤리 선생 뎃코는 철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주인공들의 멘토이다. 그는 고민을 털어놓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세상일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것.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사고가 출발하는 지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부록에서는 바로 그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85권의 참고도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과 윤리, 철학적 사고법, 삶과 죽음, 종교와 사랑의 네 가지 주제 아래 각각 입문서, 고전, 문예서(소설)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으며 각 도서마다 데즈카 선생의 독자적인 한 줄 감상평을 덧붙이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
데즈카 고사쿠, 일명 뎃코 ― 윤리 선생이자 테니스부의 주임. 아저씨 같은 외모지만 수업과 상담을 통해 주인공들의 철학적 사고를 이끄는 멘토 역할을 한다.
미즈사와 미키, 일명 미미 ― 이 책의 주인공. 문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 아버지의 교통사고, 사이비 종교에 빠진 엄마 때문에 고민하던 중 데즈카 선생의 수업을 계기로 철학적 사고에 눈을 뜨게 된다.
린나이 료카, 일명 리리 ― 또 한 명의 주인공. 미모와 냉정한 지성의 소유자로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물리나 화학 등 현실적인 학문에 관심이 많았지만, 오빠의 자살로 데즈카 선생의 철학적 멘토링을 받으며 미미와 함께 성장한다.
이치하시 모모에, 일명 모모 ― 미미와 리리와 같은 테니스부 부원. 명랑한 성격이지만 뚱뚱한 외모에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호기심에 원조 교제를 경험하다 비참한 폭행을 당한다. 미미와 리리, 데즈카 선생님의 도움으로 상처를 극복하게 된다.
고바야가와 고지, 일명 코코 ― 전형적인 공부벌레에다 모범생인 학급위원.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리리를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용기를 지니기도. 리리의 남자친구로 급부상하게 된다.
미즈사와 요코 ― 미미의 엄마. 남편의 실직과 교통사고로 직업전선에 뛰어들게 된 전업주부. 우연한 기회에 사이비 종교집단에 심취하게 된다.
린나이 나호코 ― 리리의 엄마. 모델 출신으로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하고 보험 영업을 하며 리리 남매를 키우고 있다. 리리의 오빠가 자살한 후 미미의 엄마와 함께 사이비 종교집단에 빠져 든다.
도가와 무쓰오 ― 레스토랑 부호의 아들로 현재 문과 대학생. 미미의 고교 선배이자 남자친구.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지만 속물적인 성향과 사고방식으로 미미와 갈등을 빚는다.
작가 소개
저자 : 혼다 아리아케
1952년 효고 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 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게이오기주쿠 대학 철학과 졸업 후 사단법인 일본 능률협회에 취직하였다. 경영 사업 본부, 정보 개발 본부 등에 소속되어 부장직을 역임한다현재 교육컨설턴트로서 컨설팅과 강연을 하는 한편, 전문 집필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일에 활용하라, 논리사고』 『결전에 강한 사람, 약한 사람』 『마음의 날개를 쉬는 법 : 불안을 평온으로 바꾸는 힌트 85』 등이 있다. 국내에는 『사람을 꿰뚫어 보는 33가지 철칙』, 『화이트칼라의 법칙』이 소개되었다.
역자 : 박선영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책 만드는 일을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정보과학을 공부했다. 현재 일본어를 가르치는 한편, 출판 번역 및 기획 그룹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은 좋은 책을 정성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코끼리를 쓰러뜨린 개미』 『서비스가 감동으로 바뀔 때』가 있다.
목차
제1장 봄은 자살의 계절이야?
제2장 영혼은 영원히 살아 있는 거야?
제3장 만유의 진상은 이해할 수 없는 걸까?
제4장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
제5장 어제의 나, 오늘의 나, 참된 나는 누구?
제6장 ‘원조 교제’가 뭐가 나쁜데?
제7장 믿는 자만이 구원받는다고?
제8장 배려가 왜 차별이야?
제9장 사람을 죽이면 모두 사형이야?
제10장 윤리는 언제나 정언명령?
제11장 ‘지고한 사랑’이란?
제12장 나만의 [방법서설]을 써볼래?
먼저 읽어도 상관없는 ‘저자 후기’
부록_ 뎃코 선생의 슈퍼 독서 안내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