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인공인 크리스와 시몬 두 소년에게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 동물원에 놀러 간다는 평범한 약속을 했다. 하지만 크리스가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동물들을 관찰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폐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늦장을 부리다 결국 두 사람은 불 꺼진 동물원에 갇히게 된다.
몰래 동물원을 빠져나가려는 생각에 야간 당직자라고 짐작한 수상한 두 남자를 피해 도망을 쳤다.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손에 땀을 쥐면서 도망치다 보니 어느새 일은 커져 있다. 야간 당직자라고 생각한 두 남자는 밀수꾼들이었고, 둘은 밀수꾼들에게서 필사적으로 달아나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잠에서 깬 동물들이 눈을 끔벅거리며 쳐다보고, 때론 요란한 소리에 깜짝 놀라 울부짖는 깜깜한 동물원이라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그 경계가 모호한 배경 설정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흘러간다. 또한,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성격이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통해 협력의 가치를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동물원에서 평생 잊지 못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연간 무료 입장권’같은 책!
크리스와 나는 언제나 아주 평범한 일을 할 것처럼 약속한다. 그러다가 크리스가 갑자기 아주 이상한 생각을 내놓고, 우리는 그것 때문에 번번이 곤란한 일을 겪는다. 여름 방학이 끝나는 금요일, 크리스는 동물을 직접 봐야 동물에 관한 글쓰기 숙제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동물원에 가자고 했다. 그때 나는 무슨 사고가 일어나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예상했어야 했다.
우린 그냥 동물원에 놀러 가자는 평범한 약속을 했을 뿐인데…….
동물원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연간 무료 입장권’ 같은 책!
일렬로 줄 지어 서 있던 도미노들 중 한 개가 갑자기 무너지더니 걷잡을 수 없이 연이어 주르륵 쓰러지는 것처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작은 일 하나가 어긋나고, 그 후에 일들이 점점 꼬여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어떤 큰 사건이 내 앞에 나타나 있는 그런 일이 주인공인 크리스와 시몬 두 소년에게 벌어졌다. 두 사람은 처음에 동물원에 놀러 간다는 평범한 약속을 했다. 하지만 크리스가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동물들을 관찰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폐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늦장을 부리다 결국 두 사람은 불 꺼진 동물원에 갇히게 된다. 몰래 동물원을 빠져나가려는 생각에 야간 당직자라고 짐작한 수상한 두 남자를 피해 도망을 쳤다.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손에 땀을 쥐면서 도망치다 보니 어느새 일은 커져 있다. 야간 당직자라고 생각한 두 남자는 밀수꾼들이었고, 둘은 밀수꾼들에게서 필사적으로 달아나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작가는 초반에 이야기 보따리를 한꺼번에 확 풀지 않는다. 하나씩 하나씩 작은 것부터 일을 벌이면서 서서히 속도를 내어 사건을 전개하고, 또 그 와중에 단서도 슬쩍슬쩍 흘리는 재치꾼이다. 조금씩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해서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 속으로 주인공과 함께 독자를 빠뜨린다. 잠에서 깬 동물들이 눈을 끔벅거리며 쳐다보고, 때론 요란한 소리에 깜짝 놀라 울부짖는 깜깜한 동물원이라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그 경계가 모호한 배경 설정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흘러간다. 이 책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유쾌한 모험을 기대하는 어린이 독자들이 동물원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연간 무료 입장권’이 될 것이다.
엉뚱하고 대범한 크리스와 침착하고 소심한 시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무모한 작전이 훌륭한 작전으로 완성된다!
친구인 크리스와 시몬은 성격이 정반대다. 상대가 약속시간에 늦는 걸 싫어하는 시몬은 계획대로 조심성 있게 행동하는 소심한 성격이다. 성격 말고 독자가 시몬에 대해 기억해 두어야 하는 것은 시몬은 동네 자동차들을 배기가스 냄새만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냄새를 잘 맡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는 화가 나면 시몬을 ‘개코’라고 부른다. 시몬과 반대로 크리스는 호기심이 지나쳐 가끔 엉뚱한 생각을 내놓고, 모험을 즐기는 대범한 아이다. 그래서 시몬은 크리스가 눈빛을 번뜩이면 불안하다. 그건 크리스가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소심한 시몬은 크리스의 이상한 생각에 동참할 의지가 전혀 없지만 그럼 ‘나 혼자 하지 뭐’ 하고 크리스가 배짱을 부리면 결국에는 항상 동참하게 된다. 간신히 밀수꾼을 따돌린 두 사람이 쇠창살로 된 동물원 출구를 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크리스는 시몬이 잘 알고 있는 이상한 눈빛을 번뜩였다. 할 수 없이 시몬은 크리스의 제안대로 밀수꾼들 가방에 들어있는 새들도 구하기로 한다. 정의감에 불탄 크리스의 기발하지만 다소 무모했던 작전은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시몬의 ‘개코’와 침착함이 보태져 훌륭한 작전으로 완성된다. 서로 다르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은 어떻게 다른지 따지고 구분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 준다.
“이제 조금만 기다렸다가 집으로 가면 돼.”
내가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대고 크리스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말했다.
크리스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밀수꾼들이 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나도 잘 아는 눈빛이었다. 난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다. 마침내 예상했던 말이 튀어나왔다.
“저 사람들이 그냥 도망치게 놔두면 안 될 것 같아.”
크리스가 말했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가비 노이마이어
1962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작가와 편집자로 일하며, 수백 권의 어린이 책을 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프레드와 마리』『공룡들』『채소밭 정글』등이 있다.
목차
동물원에 놀러 가기
개코
마라부 남자
너무 늦었음!
한밤중의 발소리
열대기후관
공포의 동굴
함정
조류 공원
깜짝 놀란 오리들
울타리 넘기
새로운 계획
경고, 사나운 누!
날아다니는 꿀과자
이튿날 아침
범죄 현장에 다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