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의 그림책 <강아지똥>을 음악인 백창우가 가사를 쓰고 만든 곡으로 구성하였다. '나는 누구일까', '똥, 똥, 똥, 강아지똥', '난 이제 어떻게 될까', '민들레는 별처럼 꽃을 피우지' 등 스무 곡의 노래와 연주곡으로 원작의 감동을 되살렸다. 동요집과 음반 1장이 함께 구성 된다.
출판사 리뷰
그림책 『강아지똥』의 감동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방법!
아낌없이 나누고, 작은 것을 보살피고, 이 세상 목숨 있는 것들을 보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삶과 글로 보여준 동화 작가 권정생. ‘강아지똥’은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평생을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다간 권정생 선생님의 대표 동화입니다.
1969년 발표한 동화를 권정생 작가가 직접 그림책 원고로 다듬고, 정승각 작가가 그림을 그려 그림책 『강아지똥』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이 그림책은 1996년 초판을 낸 이후로, 국내 창작 그림책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어린이책의 고전’이 되었습니다.(2009년 4월 현재 90만 부 이상 판매)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던져 아름다운 꽃을 피운 강아지똥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독자들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존재라도 모두 귀하고 가치 있다는 깨달음과 감동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림책 『강아지똥』의 메시지와 감동을 음악으로 이어갈 <노래하는 강아지똥>이 출시되었습니다.
모두 소중한 우리들을 위한 노래 - “언젠가 너도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거야.”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모두 스무 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창우 작가는 스스로의 존재에 물음을 갖고 있던 강아지똥이 한 송이 민들레로 피어나기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을 아름다운 노랫말과 연주에 담았습니다.
음반은 밤하늘에 뜬 별을 처음 본 날 부러운 마음을 노래한 <별이 되고 싶어>, 강아지똥이 세상에 나와 처음 가진 물음과 호기심을 내레이션으로 풀어낸 <나는 누구일까>로 시작합니다.
골목 동무들이 추운 겨울날을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추워>, 동네 꼬마들이 못생기고 냄새나는 똥이라며 놀리는 <똥, 똥, 똥, 강아지똥>이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강아지똥이 그런 자신의 모습에 속상해 하자(<속상해>), 흙덩이는 장난으로 놀린 것이라며 사과합니다(<울지 마>). 흙덩이는 밭에서 곡식도 가꾸고 채소도 키우던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고, 강아지똥은 속상해 하는 흙덩이를 위로합니다(<너는 어디에서 왔니>). 하지만 흙덩이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입니다(<난 이제 어떻게 될까>).
<언젠가는 너도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거야>는 작가의 생각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고 있는 곡. 스스로 더럽고 못생기고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는 강아지똥에게 흙덩이와 골목 동무들은 “하느님은 말야 / 쓸데없는 건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 언젠가는 너도 /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거야”라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온 세상 가득 눈이 오던 날들(<눈이 와요>)이 지나고 골목에는 봄이 옵니다(<봄이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별처럼 예쁜 꽃 민들레를 본 강아지똥은 자신이 좋은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민들레는 별처럼 꽃을 피우지>). 그리고 작가는 이 음반의 주제곡인 <강아지똥>으로 세상에 하찮은 것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노래합니다.
이렇게 노래들은 기본적으로 그림책의 내용과 비슷한 흐름을 갖습니다. (덤으로 수록된 <그래, 그런지도 몰라>가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노래는 누구나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 죽는다는 내용을 담아 가랑잎이 부르는 노래로, 맨 처음 권정생 작가가 동화를 썼을 당시에는 들어 있었다가 세상에 내놓을 때는 없던 부분입니다.)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어 온 백창우의 새로운 시도
이 음반의 곡을 만들고 노랫말을 쓴 ‘백창우’는 시인이자 작곡가,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스무 살 무렵부터 아이들과 함께 노래 부르고 곡을 만들며 서른 해 남짓 꾸준하게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노래팀 ‘굴렁쇠 아이들’은 백창우가 이끌고 있는 어린이 노래 모임으로, 이번 음반 작업에서도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아이들 노래를 돌려주자는 생각으로, 백창우 작가는 전래 동요와 창작 동요, 동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만들어 지금까지 스무 장이 넘는 아이들 음반을 펴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음악가로 살아온 작가에게도 이번 작업은 새롭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음반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음악가 백창우의 눈으로 해석한 강아지똥 이야기이자, 한 권의 그림책을 노래로 담아낸 새로운 시도라 하겠습니다.
노래로 듣는 그림책, 따라 부르는 강아지똥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음반 CD와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음반에는 모두 스무 곡의 노래와 연주가 들어 있고(본곡 16곡, 덤 4곡), 책자에는 노랫말과 악보, 음반 작업을 하기까지를 에세이로 쓴 ‘내가 만난 강아지똥’이 실려 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르기에 좋도록 노랫말과, 기타나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코드를 표시한 악보를 전곡 수록했습니다.
시처럼 아름다운 노랫말과 간결한 곡조로 만들어진 노래들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르기에 좋습니다. 쉽게 입에 붙는 노래들로, 흥얼거리는 중에 자연스럽게 내용을 음미하게 되지요. 각 곡의 내용에 따라 밝고 발랄하게, 또는 차분하게, 슬프게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는 노래들은 획일화되지 않은 감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음악 추세가 기계 음악(인위적 음악 또는 디지털 음악)에 기초한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이번 음반 작업은 자연의 소리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직접 연주한 자연 음악(어쿠스틱 사운드)입니다. 강아지똥 역할을 맡아 노래한 굴렁쇠 아이들 출신의 제제와 굴렁쇠 아이들, 달팽이(주연+성화), 평화 콘서트(‘춤추는 평화, 엄마나라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수 홍순관, 싱어송 라이터 이숲 모두 그동안 백창우와 함께 마음을 맞추어온 노래 식구들이랄 수 있습니다. 작곡가 노영심의 피아노 연주와 흙덩이 목소리를 맡은 개그맨 이홍렬의 목소리도 친숙하고 반갑습니다.
음반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일반적인 노래 음반처럼 편안하게 듣는 것 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몇몇 곡을 골라 연극 중에 삽입할 수도 있고, 노래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노래극이나 뮤지컬을 꾸며 볼 수 있습니다.
백창우
음반 <노래하는 강아지똥>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였습니다. 시인이자 작곡가, 노래하는 사람. 음악 프로듀서로 음반과 공연을 기획, 제작, 연출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노래를 만들기 시작해, 스무 살 무렵 아이들과 노래 모임을 열었습니다. 어린이 노래팀 ‘굴렁쇠 아이들’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포크 그룹 ‘노래마을’을 이끌었으며, 작곡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이들 노래를 돌려주자’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어린이 음반사 ‘삽살개’를 만들어 전래 동요와 창작 동요를 음반과 책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시인과 음악인들의 모임인 ‘나팔꽃’ 동인 활동 중.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시리즈,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이원수 동시에 붙인 노래들>, <이문구 동시에 붙인 노래들>, <백창우 동시에 붙인 노래들>, <자장노래>, <놀이노래>, <가객>, <백창우, 시를 노래하다> 같은 음반들을 냈으며, 이 가운데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시리즈로 제 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어린이·청소년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월간 <기독교 교육>의 제 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 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은책으로는 동화집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소년소설 『몽실 언니』. 『점득이네』 등이 있습니다. 시집 『어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등을 썼으며, 그림책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아기너구리네 봄맞이』, 『황소 아저씨』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 5월 17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아지똥>을 연주하면서 곡을 쓴 이의 마음과 강아지똥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음악은 모두에게 좋은 씨앗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음악을 듣는 모두의 가슴에 환한 민들레가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 노영심 작곡가·피아니스트
권정생 아저씨의『강아지똥』이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게다가 그 안에 내 목소리도 담겨 있다니 참 뿌듯합니다. 이 음반을 듣고 나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 이홍렬 개그맨·MC
작가 소개
저자 : 백창우
시, 작곡, 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 포크그룹 ‘노래마을’을 이끌며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나이 서른에 우린〉 같은 노래를 발표했고, 어린이노래패 ‘굴렁쇠아이들’과 함께 동시노래를 만들고 전래동요를 재해석해 음반과 책으로 내고 있다. 또한 김용택, 나희덕, 도종환, 안도현, 정일근, 정호승, 정희성 같은 시인들과 시노래 동인 ‘나팔꽃’을 만들어 시노래 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시노래 시리즈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로 제44회 백상출판문화상(어린이.청소년 부문)을,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로 제1회 대한민국출판상을 탔고 ‘제1회 풀꽃동요상’을 받았다.대표곡으로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노래 임희숙), 〈내 사람이여〉(노래 이동원), 〈부치지 않은 편지〉(노래 김광석), 〈겨울새〉(노래 안치환), 〈보리피리〉(노래 정태춘) 등이 있으며, 시집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산문집 《백창우, 시를 노래하다》 1.2, 《다 다른 노래 다 다른 아이들》, 작곡집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이문구 동시에 붙인 노래들》 《김용택 동요집》 《이오덕 노래상자》 《권정생 노래상자》 《노래하는 강아지똥》 《내 머리에 뿔이 돋은 날》 《초록 토끼를 만났어》 등을 냈다.
목차
01. 별이 되고 싶어
02. 나는 누구일까
03. 추워
04. 똥, 똥, 똥, 강아지똥
05. 속상해
06. 울지 마
07. 너는 어디에서 왔니
08. 난 이제 어떻게 될까
09. 언젠가는 너도 귀하게 쓰일 날이 있을 거야
10. 안녕
11. 눈이 와요
12. 봄이 왔어요
13. 민들레는 별처럼 꽃을 피우지
14. 강아지똥
15. 눈이 와요
16. 강아지똥
17. 덤 하나. 말랑말랑 몰랑몰랑
18. 덤 둘. 그래, 그런지도 몰라
19. 덤 셋. 강아지똥 피아노 연주곡
20. 덤 넷. 강아지똥 노래 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