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디뎌 가는 열세살 두본이의 이야기. '요리사'라는 남다른 꿈을 가진 열세살 소년의 꿈 쟁탈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두본이는 어른들의 편견 앞에 '요리사'라는 꿈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어, '과학자'라는 꿈으로 자신의 꿈을 거짓 포장한다.
어른들은 흥미와 재주를 보이는 '요리사'라는 꿈보다 말로만 뻥긋거린 ‘과학자’라는 꿈을 더 응원한다. 나경이 또한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에 질색하는 엄마를 보며, 혼자서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다져 나간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부모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인 두 아이는 단짝이 돼 서로의 꿈을 응원한다.
두본이는 나경이에게 선물받은 '꿈의 다이어리'에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세워 가며 성실히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간다. 관심과 흥미를 좇아 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뛰어 넘어, 과연 꿈을 어떻게 이뤄 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오바마, 빅뱅의 꿈 이야기는 나와 너무 멀어!
꿈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의 존재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자 막막한 인생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때문에 꿈의 소중함을 먼저 경험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될 거니?’ 하며 꿈을 묻고, 꿈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자주 묻는 ‘꿈’은 자칫하면 아이들에게 ‘숙제’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다. 또한 꿈을 이룬 위인들 중심으로 ‘꿈’ 이야기를 할 경우, 꿈은 너무나도 교훈적인 내용이 돼 버린다. 꿈 이야기는 남의 꿈을 동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고 자신의 꿈에서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최근 가수 빅뱅이 꿈을 이룬 과정을 담은 책이나 흑인으로서 미국 첫 대통령의 꿈을 이룬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나 유엔 사무총장의 꿈을 이룬 반기문 사무총장의 이야기가 어린이책으로 출간돼 출판 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 물론 이들을 보며 아이들이 꿈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한 그 거리감은 좁히기 어렵다. 이번에 푸른책들에서 출간되는 <꿈을 찾아 한 걸음씩>은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음을 내디뎌 가는 열세살 두본이의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그 어떤 위인의 꿈 이야기보다 실질적인 감동과 다짐을 주게 할 것이다.
과학자라는 ‘거짓 꿈’에 숨겨진 요리사라는 ‘진짜 꿈’
-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키우고 이루어 가는 것!
이 책은 ‘요리사’라는 남다른 꿈을 가진 열세살 소년의 꿈 쟁탈기이다. 어른들의 편견 앞에 ‘요리사’라는 꿈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는 주인공 두본이는 ‘과학자’라는 꿈으로 자신의 꿈을 거짓 포장한다. 어른들은 흥미와 재주를 보이는 ‘요리사’라는 꿈보다 말로만 뻥긋거린 ‘과학자’라는 꿈을 더 응원한다. 나경이 또한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에 질색하는 엄마를 보며, 혼자서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다져 나간다. 이 책은 소박하지만 구체적이고 진실된 꿈보다는 직업적으로 거창하고 화려한 꿈만을 이야기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꼬집고 있다. 자신의 꿈을 부모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인 두본이와 나경이는 단짝이 돼 서로의 꿈을 응원한다. 두본이는 나경이에게 선물받은 ‘꿈의 다이어리’에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세워 가며 성실히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간다.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관심과 흥미를 좇아 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뛰어 넘어, 과연 꿈을 어떻게 이뤄 가야 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성실성까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이야기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요리’라는 소재에 있다. ‘요리’라는 색다른 소재는 이 책의 맛깔스러운 양념으로 작용한다. 전통음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음식에 대한 묘사는 책을 읽으며 군침을 돌게 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는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간결하면서도 리듬감이 돋보이는 문체는 자신의 꿈을 소중히 가꾸어 가는 아이의 모습과 만나 그 서정성과 감동을 한껏 증폭시킨다.
“두본이는 뭐가 되고 싶니?”
“요리사요.”
아차차. 이럴 수가. 보나마나 나경이 어머니는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이상한 아이야.’ 하고 생각할 것이다. 나는 고개를 푹 꺾었다. 달달 다리를 떨고 있는 게 내려다보였다. 딱 멈추고 얼굴을 들었다. (본문 57쪽)
“네 꿈을 금방 이해해 주셨잖아. 근데 그게 내 문제가 되면 달라진다는 거야. ‘다른 아이에겐 관대하게 우리 아이에겐 엄격하게.’ 이게 우리 엄마 신조일걸. 아마도.”
늘 똑 떨어지게 말하던 나경이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깐 말 안 했지만. 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걸랑. 우리 엄마 뭐라 하시는 줄 아니? 그것만 말고 다른 건 뭐든지 돼도 좋다는 거야.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만 빼고 뭐든지. 그게 말이 되니?” (본문 61쪽)
“그치만 외할머니는 공부 안 해도 요리 잘했잖아요.”
“그러니까 봐라. 그 손맛이 전해져 내려오기 힘들잖아. 일정한 맛을 내려면 누군가 양을 계량하고 조리법을 연구해야지 않니? 한식이 어려운 건 체계적인 정리가 부족해서야. 감으로만 대충 만들다 보니 만드는 사람마다 그 맛이 조금씩 다르단 말이야. 이제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전문가 시대야. 주먹구구식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니까? 역시 공부야.” (본문 148쪽)
작가 소개
저자 : 이미애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습니다. 198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되어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눈높이아동문학상’, ‘삼성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반쪽이>, <모두 모여 냠냠냠>, <이렇게 자볼까 저렇게 자볼까>, <가을을 만났어요>, <행복한 강아지 뭉치>, <뚱보면 어때, 난 나야>, <멋진 내 남자 친구>, <자신만만 세계의 신화> 등이 있습니다.
목차
마술에 걸린 손
내 전생은 부엌데기
우상의 눈물
특명! 외할머니의 콩죽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비빔밥 정신
잃어버린 맛을 찾아서
해가 떠오르고 있어
묵밭의 각시 원추리
꿈의 수강증
밥상머리 봉사단
채소 할머니의 비법
두본아, 기다리마
숨 쉬는 땅, 푸른 이야기
작은 약소들
머리말
작품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