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새로운 구전 자료에 바탕을 둔 우렁각시의 재미를 이색적으로 살린 그림책. 산골에 혼자 살던 한 젊은이가 우렁이를 집에 데려오는데, 이 우렁이가 사람으로 변해서 젊은이와 결혼을 한다. 젊은이가 각시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자 우렁각시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 주는데, 이 그림이 바람에 날려가 못된 왕의 손에 들어간다.
우렁각시는 왕에게 끌려가면서 젊은이에게 활쏘기 3년, 눈치 보기 3년, 뛰어넘기 3년 합해서 9년을 익히고 찾아오라고 일러 준다. 그리고, 젊은이는 그동안 활을 쏘아서 잡은 새의 깃털로 만든 새털옷을 입고 왕과 우렁각시 앞에서 춤을 춘다. 그 모습을 보고 우렁각시가 웃자, 왕은 젊은이의 새털옷을 빼앗아 입고 춤을 춘다.
그 사이에 젊은이는 눈치껏 왕의 자리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못된 왕을 쫓아내고 우렁각시를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각각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매력적으로 표현한 일러스트와, 색채와 배경을 절제하고 인물의 행동이 두드러지게 한 화면 구성은 사건 전개를 뚜렷하게 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새로운 구전 자료에 바탕을 둔 이색적인 우렁각시의 재미 ‘우렁각시’ 하면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잘 알고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입니다. 이번에 펴낸 〈우렁각시〉는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구전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는데, 익히 알려진 우렁각시 이야기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옛이야기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김용철 작가의 어머니(1936년 출생)가 들려준 것을 그림책 장면에 맞게 다듬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무척 색다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우렁각시 이야기는 젊은이가 우렁각시와 결혼을 한 뒤 우렁각시를 탐내는 나쁜 왕과 내기를 하게 되는데 우렁각시와 용왕의 도움으로 내기에 이기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아이들은 우렁각시의 정체를 궁금해하고 우렁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나 용궁에서 얻은 신기한 물건으로 내기를 하는 마법적인 설정만으로도 흥미를 느끼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젊은이가 용왕에게서 얻은 마법의 물건으로 이기게 하지 않고 젊은이가 실수한 다음 스스로 실력을 갖추어 우렁각시를 되찾게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자 주인공이 더 능동적이고 생동감 있게 되었고, 이야기도 훨씬 흥미진진하고 풍부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자연히 책장을 넘길수록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게 되고 젊은이가 내기의 마지막 순간에 실수한 뒤 실력을 쌓아 다시 도전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주인공의 성공을 함께 기뻐하게 되지요.
신기한 마법과 해학이 있는 우리나라 대표 민담산골에 혼자 살던 한 젊은이가 우렁이를 집에 데려오는데, 이 우렁이가 사람으로 변해서 젊은이와 결혼을 합니다. 젊은이가 각시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자 우렁각시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 주는데, 이 그림이 바람에 날려가 못된 왕의 손에 들어갑니다. 왕은 우렁각시를 빼앗으려고 젊은이에게 내기를 겁니다. 우렁각시는 젊은이에게 내기에 이기는 법을 알려 주지만, 젊은이는 실수를 하여 내기에서 지고 맙니다. 우렁각시는 왕에게 끌려가면서 젊은이에게 활쏘기 3년, 눈치 보기 3년, 뛰어넘기 3년 합해서 9년을 익히고 찾아오라고 일러 줍니다. 9년째 되는 날 젊은이는 우렁각시를 찾으러 궁궐로 갑니다. 젊은이는 그동안 활을 쏘아서 잡은 새의 깃털로 만든 새털옷을 입고 왕과 우렁각시 앞에서 춤을 춥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렁각시가 웃자, 왕은 젊은이의 새털옷을 빼앗아 입고 춤을 춥니다. 그 사이에 젊은이는 눈치껏 왕의 자리까지 단숨에 뛰어넘어 못된 왕을 쫓아내고 우렁각시를 되찾습니다.
개성 있는 인물 표현과 해학적인 그림《훨훨 간다》, 《낮에 나온 반달》 같은 그림책을 통해 소박하고 해학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김용철 작가가 이번에는 더 완숙한 표현을 선보입니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이 분명한 것이 옛이야기의 큰 특징입니다. 이 책에도 외로운 젊은이, 신비로운 동물 신부인 우렁각시, 못된 왕, 이렇게 세 인물이 나옵니다. 김용철 작가는 이 세 인물을 각각 개성이 뚜렷하면서 매력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렁이를 연상케 하는 머리 모양에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은 우렁각시의 신비로운 성격을 잘 드러내 주고, 순박한 젊은이의 모습은 시련을 겪는 주인공으로서 친근하고 해학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못된 왕은 화난 표정의 탈을 쓴 듯해서 악역의 이미지를 일관되게 보여 줍니다. 색채와 배경을 절제하고 인물의 행동이 두드러지게 한 화면 구성은 사건 전개를 뚜렷하게 하여 독자들이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도와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용철
강원도 양구 출생.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훨훨 간다』, 『길 아저씨 손아저씨』, 『뒤집힌 호랑이』, 『꿈꾸는 징검돌』, 『우렁각시』, 『낮에 나온 반달』, 『이상한 나뭇잎』, 『똘배가 다녀온 달나라』 등 많은 그림책이 있다. 지금은 강원도 양구의 폐교에서 ‘동화 마을 물병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와 작업실, 아이들 체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