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미 낙타 이야기를 통해 느끼는 어머니의 아픔과 눈물, 그리고 사랑
처음 새끼를 낳는 어미 낙타 가운데는 자신을 아프게 한 새끼가 두려워서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이 때 몽골에서는 마두금을 켜고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를 쓰다듬어 줍니다. 낙타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듯한 노래, 새끼 낙타의 울음소리를 닮은 노래를 들으면 어미 낙타는 새끼를 받아들이고 젖을 물리지요. 이러한 몽골 전통이 바로 \'후르스흐\'입니다.
\'후스르흐\' 전통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와 실제 몽골인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모래 바람이 이는 황량한 사막,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낙타의 몸부림, 게르에서 지내는 몽골 사람들의 하루가 시원시원하면서도 사실감 넘치는 그림으로 실려 있습니다. 척박한 자연 속에서도 자연과 어울려 삶의 지혜를 찾고, 다른 이의 아픔을 마음 깊이 어루만지는 몽골 사람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출판사 리뷰
01_메마른 사막을 건너온 아름답고 따스한 이야기
오늘날은 우주인이 우주를 오가고, 게놈 지도도 나오는 첨단과학 세상이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습니다. 메마른 사막에서 울려 퍼지는 마두금 소리와 낙타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이 낙타의 거칠어진 마음을 풀어 준다는 이야기 또한 과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처음 새끼를 낳는 낙타 가운데 자신을 아프게 한 새끼가 두려워서 젖을 안 주고 피하는 낙타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이때 몽골에서는 마두금을 켜고 따스한 손길로 어미 낙타를 쓰다듬어 줍니다.
애잔한 마두금 소리와, '얼마나 힘들었어?', '네 마음 다 알아.', '괜찮아, 괜찮아!.', '힘내, 낙타야.' 들과 같이 낙타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듯한 노랫소리에, 거칠기만 했던 낙타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이내 눈물을 쏟아냅니다.
마두금 소리가 새끼 낙타의 울음소리를 닮아서인지 아니면 새끼를 몰라본 자기 잘못을 뉘우쳐서인지 어미 낙타는 눈물로 새끼를 받아들이고 젖을 물립니다. 마두금 연주와 따스한 손길로 마음 깊이 어미 낙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러한 몽골 전통을 \'후스르흐\'라고 합니다.
함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려 주는 몽골인의 따뜻하면서도 감동 어린 삶을 그림책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어미 낙타의 눈물과 마두금 소리가 총총히 별이 빛나는 몽골 고비사막에 가득 남아 있는 듯한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02_어미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을 견주어 보다
사람이 살아가기조차 힘든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자연과 어울린 몽골 사람들의 지혜가 우리를 끝없이 감동시킵니다. 자연 속에서 삶의 지혜를 찾고, 누군가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고 마음 깊이 어루만질 때, 상대방은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처음 새끼를 낳는 어미 낙타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기나긴 시간, 새끼는 어미 뱃속에 머물다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어미를 너무나 아프게 하지요. 아무리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 해도 자신을 너무너무 아프게 했으니 가까이 하기가 두려웠겠지요. 그 두려움은 시간이 흐르고 누군가가 아픔을 어루만지고 나서야 더 깊은 사랑으로 바뀝니다.
우리 어머니의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아이를 낳는 아픔을 어디에 견줄 수 있겠어요? 미워도 그렇게 미울 수 없지요. 하지만 폭풍우 같은 아픔의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잔잔해지면, 아기는 어머니의 가슴과 하나가 됩니다. 마치 뱃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요.
03_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그림책
김성희 작가는 2008년 여름, 편집진과 함께 내몽골 차깐노르에 다녀왔습니다. \'후스르흐\' 전통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와 실제 몽골인의 진솔한 삶의 모습, 그리고 드넓었던 호수 한쪽이 말라 하얀 바람이 일어나는 사막에서 들었던 마두금 소리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 내려고 애를 썼습니다. 모래 바람이 일고 있는 듯한 황량한 사막,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낙타의 몸부림, 게르에서 지내는 몽골 사람들의 하루를 사실감 넘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그림에 담았습니다. 그림책을 보고 나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한솔수북 카페에 오시면 마두금 연주와 몽골 다녀온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카페 주소: http://cafe.naver.com/soobook
작가 소개
저자 : 김성희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경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벽화도 그리고 전시회도 하면서 그림 그리는 일을 하다가, 한겨레 SI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세상에 반짝이는 이야기들을 모으고 만들려고 그림책 여행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