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7년 <기억을 가져온 아이>로 마해송문학상을,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해야 할 신인의 등장을 알린 김려령의 작품이다. 주인공 완득이는 가난한 집 아들에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일곱 소년.철천지원수였다가 차츰 '사랑스러운 적'으로 변모하는 선생 '똥주'를 만나면서 완득이의 인생은 급커브를 돌게 된다. 킥복싱을 배우면서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법을 익히고, 어머니를 만나면서 애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된다. 그렇게 완득이는 조금씩 성장해나간다.주인공부터 조연에 이르기까지, 현실에서 튀어나온 듯한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다. 캐릭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의 매력은 리드미컬 문체와 속도감이다. 꾸밈없이 솔직한 문장과 거침없이 내달리는 이야기, 한바탕 웃고 난 뒤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감동을 주는 소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진짜 전도사 맞아요?""그냥 해본 말이지, 그걸 믿냐?""솔직히 말해보세요. 거기 교회 아니죠?""교회였어, 새끼야, 그 교회가 큰 데로 이사 가는 바람에 내가 사서 그렇지. 내 돈 다 쏟아 부어서 산 집이야."그럼 그렇지. 역시 교회가 아니었다. 말로만 가난한 똥주가 돈 주고 산 교회, 아니 집이었다. 그런데 십자가를 떡 세워놓은 건 외국인 노동자들을 편하게 쉬게 하려고 그런 거란다. 동네가 후져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이는 건 사람들이 싫어한단다. 그나마 교회라고 해야 항의가 없다나. 그 십자가 달린 집은 교회를 가장한 외국인 노동자 모임장소였다. -본문 141~142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려령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 『완득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2012년 『우아한 거짓말』이 I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에 선정되었다. 동화 『탄탄동 사거리 만복전파사』,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기억을 가져온 아이』, 『요란요란 푸른아파트』,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소설 『가시고백』, 『샹들리에』, 『트렁크』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