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이클 L. 프린츠 상, 가디언 상, 브랜포드 보스 상, 룩스 상 등 최고의 청소년문학상들을 석권한 작품. 전쟁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를 찾아 나선 열다섯 살 소녀 데이지의 모험을 그린 성장소설로, 근미래(近未來)의 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이종사촌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거식증으로 고생 중인 미국 소녀 데이지는 영국 시골에 사는 친척에게 보내진다. 계모가 그녀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녀는 사촌들과 친해지고, 첫눈에 반한 사촌 에드먼드와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는 데이지의 이모인 펜이 평화 회의에 참석하러 노르웨이 오슬로로 출장을 간 사이, 정체불명의 적군이 영국을 침공하여 전쟁이 일어나면서 빠르게 전개된다.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새로운 가족과 정을 쌓아가면서 데이지는 차츰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한 인간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 전환점을 통해 데이지는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녀에서 자기 삶을 긍정하고 주체적으로 찾을 줄 아는 성인으로 변화해가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마이클 L. 프린츠 상, 가디언 상, 브랜포드 보스 상, 룩스 상…
최고의 청소년문학상들을 석권한 괴물 같은 성장소설
전쟁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스스로 존재 이유를 찾아 나선 열다섯 살 소녀 데이지의 모험을 그린 성장소설. 서구 청소년문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마이클 프린츠 상(美)과 가디언 상(英)을 석권한 화제작이다. 현재 영국과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07년 영국 BBC 라디오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송하기도 했다.
『내가 사는 이유』(원제: How I Live Now)는 근미래(近未來)의 전쟁 상황을 배경으로 이종사촌간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사촌지간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우리나라 독자가 볼 때 청소년소설이 이런 걸 다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영국은 물론 독일, 캐나다, 일본, 미국의 일부 주 등 적지 않은 나라에서 사촌지간 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외제니 그랑데』(발자크), 『맨스필드 파크』(제인 오스틴), 『좁은 문』(앙드레 지드) 등 서양 문학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소재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르니만큼 미리 색안경 끼고 볼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런 색안경을 끼고 볼 겨를 없이 이야기의 흐름에 온통 몸과 마음을 내맡기게 된다는 데 이 소설의 진가가 있다. 일단 줄거리를 살펴보자.
거식증으로 고생 중인 미국 소녀 데이지는 영국 시골에 사는 친척에게 보내진다. 계모가 그녀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녀는 사촌들과 친해지고, 첫눈에 반한 사촌 에드먼드와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는 데이지의 이모인 펜이 평화 회의에 참석하러 노르웨이 오슬로로 출장을 간 사이, 정체불명의 적군이 영국을 침공하여 전쟁이 일어나면서 빠르게 전개된다. 영국은 방어 불능의 상태가 된다. 어른 없이 남겨진 아이들은 이내 혼란을 극복하고 농장을 그들만의 유토피아로 건설해나간다.
그러나 전쟁의 마수는 그들만의 평화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마을에 군인들이 진주하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농장을 점령한 군인들은 데이지와 그녀의 어린 사촌인 파이퍼를 다른 지방으로 보낸다. 이렇게 해서 데이지는 사랑하는 에드먼드와 강제로 이별을 하게 되는데…….
줄거리만 놓고 보면 그렇고 그런 하이틴 로맨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의 핵심은 재혼한 아버지와 계모에 대한 반감으로 잔뜩 일그러져 있는 사춘기 소녀 데이지가 차츰 변화해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한 변화는 세 갈래의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삭막한 대도시 생활에서 자연의 에너지가 넘치는 시골 생활로의 변화, 무미건조한 평시에서 드라마틱한 전시로의 변화,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모든 전쟁에는 전환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도 전환점이 있게 마련이다.” (본문 87쪽)
재혼한 아버지와 계모에 의해 거의 쫓겨나다시피 영국으로 오기 전, 데이지는 그 누구로부터도 환영받지도, 사랑받지 못하는 미운오리새끼에 불과했다. 집에서는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해치는 천덕꾸러기, 학교에서는 말썽만 피우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었다. 그러나 영국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배경으로 새로운 가족과 정을 쌓아가면서 데이지는 차츰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한 인간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 전환점을 통해 데이지는 반항기 가득한 사춘기 소녀에서 자기 삶을 긍정하고 주체적으로 찾을 줄 아는 성인으로 변화해가는 것이다.
『내가 사는 이유』는 “이상한 나라의 여왕”이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서구에서는 이미 단 3권의 성장소설로 대가 반열에 오른 멕 로소프의 작가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이다. 영국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무대로 펼쳐지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유려한 존재의 모험/사랑 이야기는 근래에 보기 드문 빼어난 문학적 성취 중 하나로 평가받을 것이다.
파이퍼랑 나는 담요 위에 함께 웅크리고 누웠다. 사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무기를 청소하고 서로 저쪽 끝에 있는 친구한테 큰 소리로 농담을 하는(대부분의 농담이 차마 입에 올리 수 없는 것들이었다) 군인들 때문에 한참 동안 굉장히 분주하고 시끄럽다가 마침내 군인들도 캠프용 램프의 불을 낮추로 번갈아 잠을 자기 시작했다. 몇 시간 만에 한 번씩 보초를 번갈아 서는 것 같았다. 그날 밤 편안하게 잤다고 할 수 는 없지만 파이퍼나 나나 이상한 상황헤 적응하는 데 이골이 나 있어서 최악으로 잤다고 할 수도 없었다.
p141
작가 소개
저자 : 멕 로소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다. 뉴욕에서 10년간 출판.광고계에서 활동했으며, 1989년 3개월 예정으로 영국 런던에 갔다가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다. 함께 광고계에서 일하던 여동생 데비가 유방암으로 사망한 후 그동안 미뤄왔던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 첫 작품 『내가 사는 이유(How I Live Now)』로 마이클 프린츠 상을 비롯해 가디언 상, 브랜포드 보스 상, 룩스 상 등을 잇따라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내가 사는 이유』는 현재 영국과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 필독서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 방송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시얼샤 로넌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이후 『만약에 말이지(Just In Case)』로 카네기 메달과 독일 청소년문학상을, 『바다거품 오두막(What I Was)』으로 룩스 상을 수상하며 “청소년소설의 여왕”이라는 그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영국 왕립문학협회 회원에 선출되었다.
목차
1부 나의 아름다운 정원
2부 너에게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