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범한 열여덟 살 소년이 갑작스레 찾아온 형의 죽음을 극복하고 연극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사랑하는 형을 잃은 슬픔과 연극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희열이 한 지점에서 만나 절망이 아닌 희망이어야 함을 확인하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제목 '스프링벅'(springbuck)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의 이름으로, 이 양들은 풀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어 초원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 풀을 먹으려던 원래의 목적은 잊고 무작정 뛰기만 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프링벅'의 비유는 입시 경쟁에 내몰려 꿈을 잃은 채 남보다 앞서는 데만 혈안이 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대리 시험'과 같은 첨예한 이슈를 통해 과열되는 입시 경쟁의 어두운 면을 과감히 부각시키면서도 아이들의 건강한 힘을 끊임없이 긍정하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놓칠 수 없는 꿈을 향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열여덟 살 우리들의 눈부신 성장통
“아프리카에 사는 스프링벅이라는 양 이야기 아니?”
『초정리 편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
스테디셀러 『초정리 편지』(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의 작가 배유안이 청소년소설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빛나는 역사적 상상력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가 이번에는 풍부한 교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프링벅』은 평범한 열여덟 살 소년이 갑작스레 찾아온 형의 죽음을 극복하고 연극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사랑하는 형을 잃은 슬픔과 연극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희열을 씨줄과 날줄처럼 자연스럽게 교차시키는 작가의 솜씨가 믿음직하고, 두 사건이 한 지점에서 만나 절망이 아닌 희망이어야 함을 확인하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제목 ‘스프링벅’(springbuck)은 아프리카에 사는 양의 이름으로, 이 양들은 풀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어 초원을 달리다가 어느 순간 풀을 먹으려던 원래의 목적은 잊고 무작정 뛰기만 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프링벅’의 비유는 입시 경쟁에 내몰려 꿈을 잃은 채 남보다 앞서는 데만 혈안이 된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해 가슴이 뭉클해진다.
동아리 활동, 축제 준비, 가출, 대리 시험 등 생생한 학교 현장의 목소리
『스프링벅』에는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작가의 다양한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교사로서, 어머니로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 지낸 경험을 살려 청소년을 둘러싼 교사와 학부모의 시선까지 입체적으로 아우른 것은 다른 청소년소설이 따라갈 수 없는 『스프링벅』만의 장점이다. ‘대리 시험’과 같은 첨예한 이슈를 통해 갈수록 과열되는 입시 경쟁의 어두운 면을 과감히 부각시키면서도 아이들의 건강한 힘을 끊임없이 긍정하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큰 축이 되는 연극부 활동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 분위기에 십 대 특유의 풋풋한 활기를 더한다.
느닷없는 형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전개
『스프링벅』은 연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꿈과 방황 한편으로 형의 죽음이라는 또 하나의 사건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형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에 다가서는 흡인력 있는 전개가 눈길을 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형의 비밀은, 평범한 모범생을 대리 시험과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비정상적인 교육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극대화한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한 미친놈도 있다니. 이 말도 형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끝까지 욕만 나왔을 것이다. 형은 공부를, 내가 양치질하고 밥 먹고 하는 일상사처럼 했다. 그리고 성적는 늘 최상위였다. 아, 아니다. 아까 손장하 선생님 말로는 형이 고3때 성적이 떨어져서 많이 힘들었다고 했지?
'너무'라는 말이 또 턱 걸렸다. 정말 형은 '너무' 착했나? 그런데 형이 없어도 이따위 책을 들고 내신이라는 것에 매달려야 하는 나는 뭐냐? 아, 젠장
p.83
작가 소개
저자 : 배유안
2006년 『초정리 편지』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습니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 창작의 즐거움에 빠져 있고, 아이와 어른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명작 하나 쓰는 게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프링벅』, 『콩 하나면 되겠니?』, 『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 『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 『할머니, 왜 하필 열두 동물이에요?』, 『서라벌의 꿈』, 『뺑덕』, 『쿠쉬나메』 등이 있습니다.
목차
제1막 제1장
오늘 죽고 내일 새로 태어나기
퇴장
스프링벅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꿈을 꾸어라
눈과 비가 안 오는 세상
선택의 기준
용기
왜 그랬어?
내 인생의 주도권
어른을 용서해라
사이프러스 나무
절망이 아니어야 한다
형, 나의 형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