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역사와 인물의 비밀을 찾아 떠나는 통쾌한 모험!
역사를 이끌고 가는 것은 인물이다. 역사를 이로운 길로 이끈 인물이건 나쁜 길로 이끈 인물이건 역사에서 인물이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한 인물로 인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역사로 인해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그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알아야 하고,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역사를 바꾼 인물 · 인물을 키운 역사’는 어린이는 물론이고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부담 없이 읽고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는 것을 최우선 방향으로 잡았다.
“예전에는 서라벌국 왕의 나이가 어려 시집보낼 공주가 없었지만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고, 서라벌국 왕의 공주도 출가할 나이가 됐으니 서둘러 우리 왜나라로 시집을 보내도록 하시오.”
왜나라의 두 번째 혼인 요구는 신라 조정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왜나라는 아직도 우리 서라벌을 약해 빠진 나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혼인 요구를 들어준다면, 왜국은 우리 서라벌국을 더욱 함부로 대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또다시 왜국 왕실에 우리 서라벌 왕녀를 출가시켜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청혼 요구는 단순한 핑계에 불과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 요구를 거절한다면 왜국은 반드시 화친을 파기하고 군대를 일으킬 것입니다.”
“혼인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한 뒤에, 서둘러 군대를 정비하여 왜국을 공격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기회에 신라의 서라벌 조정을 수중에 거머쥘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말이오?”
“실성왕의 당부대로 눌지를 죽인다면, 내물왕을 추종하던 세력은 힘이 약해져서 더 이상 실성 세력을 견제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강성해진 실성 세력이 우리 고구려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서라벌 왕성에 주둔해 있는 우리 고구려 군사가 보내온 정보에 의하면, 예전에 실성은 이미 왜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은 적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힘을 이용해 우리 고구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할 것입니다.”
일본의 『유방원 사적』에는 박제상의 죽음을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박제상이 죽던 날, 그를 태우는 불길이 하늘로 치솟아 청천벽력으로 화해서 왕을 기절초풍하게 하였고, 그를 태워 죽인 군졸들은 모두 피를 토하고 죽었으며, 그 이듬해에 신라를 치려고 바다를 건너가던 군사들은 풍랑을 만나 몰살당하여 다시는 신라를 칠 엄두를 못 냈다.’
목차
왜나라와 신라의 결혼 동맹
혁거세왕의 등장과 서라벌
고구려 볼모로 떠난 실성
고구려의 숨겨진 야망
왕의 자리에 오른 실성
실성왕과 눌지왕자의 대결
고구려로 떠난 박제상
미사흔왕자를 구출한 박제상
눌지왕의 활약과 신라의 발전
고구려와 맞선 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