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책' 선정작. 배다른 아기 여동생을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었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실어증에 걸린 친구를 위해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열네 살 소년 코너가 겪은 20일 간의 수사 과정이 담긴 작품이다.
비교적 무거운 주제지만 재치 넘치는 문체로 속도감과 재미를 잃지 않으며, 깊이 있는 생각거리를 전달한다는 것이 코닉스버그의 작품이 가지는 강점이다.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친구간의 우정, 새로운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주인공 코너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한데 녹여 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최고의 책
에드거 엘런 포우 상 노미네이트
두 차례 뉴베리 상에 빛나는 코닉스버그의 화제작
침묵 속에 담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두 친구의 비밀스러운 대화
“재치와 통찰력, 이야기를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 등
모든 것들이 책을 다시 읽고 싶게 만든다.” -북리스트 리뷰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꿰뚫어 보는 코닉스버그만의 유머와 명쾌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혼 북 리뷰
우리나라 독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지지를 얻는 작가 코닉스버그의 신작 청소년 소설 <침묵의 카드 게임>이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코닉스버그는 1968년 처음 출판한 <클로디아의 비밀>과 <내 친구가 마녀래요>로 뉴베리 상과 뉴베리 명예상을 한 번에 석권하고, 1997년 <퀴즈 왕들의 비밀>로 또다시 뉴베리 상을 거머쥔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소설 작가이다. 그중 <클로디아의 비밀>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에 출간된 후 12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침묵의 카드 게임>은 배다른 아기 여동생을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었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실어증에 걸린 친구를 위해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열네 살 소년 코너가 겪은 20일 간의 수사 과정이 담긴 작품이다. 코닉스버그는 이 작품을 통해 각종 언론으로부터 “인물들 간의 긴밀한 짜임이 놀랍고 책장을 넘기기에 일분일초도 아깝지 않은 작품.”, “인물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코닉스버그는 그동안 가출, 다중 인격 장애 등 색다른 소재로 성장기 청소년들이 대면할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다뤄왔다. 비교적 무거운 주제지만 재치 넘치는 문체로 속도감과 재미를 잃지 않으며, 동시에 교훈을 넘어 깊이 있는 생각거리를 전달한다는 것이 코닉스버그의 작품이 가지는 강점이다. <침묵의 카드 게임>에서는 청소년기에 느낄 수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친구간의 우정, 새로운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주인공 코너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한데 녹여 내고 있다.
“브란웰은 눈으로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 암호 같은 두 친구만의 비밀스러운 대화
브란웰과 코너는 태어나자마자 연을 맺은 아주 오랜 친구 사이로 둘은 자신들만이 아는 언어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언어에 매료되어 있는 브란웰은 암호 같은 단어와 문장들로 절친한 친구인 코너와 소통하길 즐긴다. 무엇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로 ‘출범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조부모님이 사는 곳을 ‘멋진 아파트’라고 부른다. 코닉스버그는 브란웰과 코너 사이에 이런 언어적인 유희를 집어넣음으로써 이들의 친구 관계를 좀 더 특별한 것으로 만든다. “숲에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는데 거기서 그 소리를 듣는 이가 아무도 없다면, 나무 쓰러지는 소리는 난 것일까 아닐까?”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한 문장 짓기’ 게임을 하며 재치를 발휘하는 두 친구의 모습은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쳐 주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브란웰이 자신의 이복 여동생인 아기 니키를 떨어뜨려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죄를 뒤집어쓰고 청소년 보호소에 수감되자 코너는 실어증에 걸린 브란웰을 대신해 사건 해결에 나선다. 이들의 앞선 친구 관계에서 ‘언어’를 쥔 사람이 브란웰이었다면, 이제 코너가 ‘언어’를 쥐고 침묵을 깰 게임에 나선 것이다. 코너는 식물인간이 되어 왼쪽 눈만 깜빡일 수 있는 사람이 책을 쓴 방법에 착안하여, 사건과 관련된 단어들을 적어 카드를 만든 뒤 브란웰과 의사소통을 시작한다. 결국 코너가 만든 카드들은 숨겨진 비밀들을 파헤치는 단서가 되고, 브란웰이 침묵했던 근본적인 이유에 접근하게 되는 열쇠가 된다.
“내 친구 브란웰은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듣지 못했다. 나 말고는.”
■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이해와 성장’
브란웰과 코너는 모두 재혼 가정 아래에 있다. 코너에게는 새아빠와 배다른 누나가, 브란웰에게는 새엄마와 이제 막 태어난 갓난쟁이 배다른 여동생이 있다. 브란웰은 자신밖에 모르던 아빠가 티나 아줌마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자 혼란스러워하지만 브란웰의 아빠는 아들이 그저 그 상황을 어른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다른 여동생 ‘니키’가 태어나고 ‘마거릿’이 니키의 보모로 한집에서 살게 되자 브란웰은 또다시 혼란에 빠진다. 이제 막 열네 살이 된 브란웰이 성적인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코너는 브란웰의 그런 변화에 대해 우정이 변한 것이라 여기고 만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브란웰이 지목한 인물 카드에 따라 그 사람을 직접 찾아가 속내를 들으며 코너는 브란웰이 드러내지 않았던 상처와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 수사를 해 나가며 코너 또한 ‘성적 호기심’을 경험하게 되고, 진실에 다가가며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그 과정은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코너의 배다른 누나 ‘마거릿’이 가족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게 도와주며, 이해의 바탕 아래에 어른과 아이 모두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현실적이고 건강한 모습을 그려낸다.
■ 재치 넘치는 문장 너머에 있는 어른들에 대한 비판과 미국 사회의 모습
코닉스버그는 자칫 무거워지기 쉬운 이야깃거리로 순간순간 재치를 발휘해 해학적인 재미를 만들어 낸다. 브란웰과 코너를 언어 감각이 뛰어난 인물들로 설정함으로서 청소년의 입장에서 보는 어른들의 모습과 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꼬집어 낸다. 브란웰이 ‘웃어른들’이라고 부르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형식과 예의를 중요시 하면서 정작 동양인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브란웰과 코너는 이러한 웃어른들의 태도를 ‘한 문장 짓기’ 게임을 통해 꼬집으며 비판한다. 또한 영국에서 온 마거릿이 영국에 대한 자긍심을 내보이는 장면들은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영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반영한다. 브란웰이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에서 오는 재미에 매료되듯, 독자들은 코닉스버그가 소설 속에서 비틀고 꼬집어 놓은 화젯거리를 발견하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E. L. 코닉스버그
193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피츠버그 대학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1968년 『클로디아의 비밀』과 『내 친구가 마녀래요』로 뉴베리 상과 뉴베리 아너 상을 동시에 수상한 뒤, 29년 후인 1997년 『퀴즈 왕들의 비밀』로 또다시 뉴베리 상을 받으면서 역사상 뉴베리 상을 두 번 수상한 6인의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이 밖에도 『아메데오의 보물』 『스카일러가 19번지』 『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 『내 안의 또 다른 나, 조지』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등의 작품이 있다. 2013년 만 83세로 생을 마감했다.
목차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첫째 날 이전의 날들
넷째 날
다섯째 날
여덟째 날
열두째와 열셋째 날
스무째 날
첫날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