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6년 출간된 <안도현 시인의 인물이야기 전봉준>의 개정판이다. 평범하고 진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의 순연한 질서를 정갈한 언어에 담아온 시인 안도현이 자신의 문학의 또렷한 푯대이기도 했던 동학농민전쟁과 전봉준에 대한 관심을 내내 가슴속에 묵혀 두었다가 마침내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여기에 김세현 화백이 힘차고 기개 있는 필치로 그날의 뜨겁고도 처연한 광경들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은 반봉건, 반외세를 기치로 일어났던 우리 민족의 자립 운동이다. 당시 백성들은 무능한 봉건왕조와 부패한 탐관오리들의 학정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은 호시탐탐 이 나라를 집어삼키려고 노리고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대였다.
안도현의 <전봉준>은 이런 질곡과 모순 속에서 나라의 앞날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전봉준과 이름 없는 수많은 농민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전봉준의 일생을 따라 전개되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긴박감 있게 서술되고, 궁핍하고 비참했던 백성들의 생활에 대한 묘사도 생생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출판사 리뷰
안도현이 들려주는 전봉준평범하고 진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연의 순연한 질서를 정갈한 언어에 담아온 시인 안도현.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낙동강>,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으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인 문학의 길로 들어선 이후,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은 더욱 따뜻해지고 웅숭깊어졌다. 한층 다양해진 대상들이 질박한 언어에 실리면서 그의 시는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청소년을 위한 인물이야기 <전봉준>을 펴냈다. 자신의 문학의 또렷한 푯대이기도 했던 동학농민전쟁과 전봉준에 대한 관심을 내내 가슴속에 묵혀 두었다가 마침내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다. 여기에 김세현 화백이 힘차고 기개 있는 필치로 그날의 뜨겁고도 처연한 광경들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 이 책은 《안도현 시인의 인물이야기 전봉준》(2006)의 개정판입니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1894년 동학농민전쟁은 반봉건, 반외세를 기치로 일어났던 우리 민족의 자립 운동이다. 당시 백성들은 무능한 봉건왕조와 부패한 탐관오리들의 학정에 시달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게다가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은 호시탐탐 이 나라를 집어삼키려고 노리고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시대였다. 안도현의 <전봉준>은 이런 질곡과 모순 속에서 나라의 앞날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전봉준과 이름 없는 수많은 농민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이야기의 중심축은 전봉준의 일생을 따라 전개되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긴박감 있게 서술되고, 궁핍하고 비참했던 백성들의 생활에 대한 묘사도 생생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동학농민전쟁의 시발지는 전라도 고부군. 이 일대는 물산이 풍부한 곡창지대였지만, 집중적인 수탈의 대상이 되어 농민들은 가렴주구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부 군수 조병갑은 탐관오리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걷어 들이고, 응하지 않을 때에는 가혹할 정도로 처벌했다. 강제로 농민들을 동원하여 동진강에 만석보를 만들고도, 오히려 농민들에게 과도한 수세를 부과하고 이를 착복했다. 전봉준을 중심으로 일어난 농민봉기는 개인적인 분노나 원한을 넘어서서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들이 내건 ‘보국안민’과 ‘척양척왜’의 깃발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깊은 사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책은……수많은 위인전, 인물이야기가 출간되고 있다. 그러기에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물이야기 만드는 일은 오히려 조심스럽다.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야 함은 물론이고 특정 인물에 대한 지나친 미화를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틀에 박힌 정형화된 구성과 서투르고 피상적인 서술도 피해야 한다. 안도현의 <전봉준>은 역사 인물이야기가 지녀야 할 특성과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작가는 수차례에 걸쳐서 전봉준의 고향과 동학 격전지를 방문하면서 정성스럽게 자료를 모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사건에 대한 진술이 치밀하고, 이야기가 대단히 풍부하다. 또한 전봉준이라는 인물의 곧은 품성과 드높은 기개뿐만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사람을 사랑했던 그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비장하면서도 섬세한 서정적인 문장 사이사이에서 해학과 재치가 빛난다. 책의 마지막 자리에는 작가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실었다.
어릴 적부터 키가 작아 ‘녹두’라는 별명을 가졌던, 눈빛이 유난히 맑았던 소년 전봉준. 손에 손에 푸른 죽창을 깎아 쥔 이름 없는 수십만 농민군과 함께 의연하게 일어섰던 전봉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누구보다 고민했고, 그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앞장서서 싸웠던 전봉준. 못된 벼슬아치들과 양반들을 물리치고, 나아가 조선을 넘보던 일본의 야욕을 막아 내기 위해 자신을 바친 동학농민전쟁의 최고 지도자 전봉준. 그가 뜻을 다 펴지 못하고 마흔한 살의 나이로 죽으니 우리나라 온 산천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산이란 산마다 진달래꽃이 더욱 붉게 피어올랐다.
작가 소개
저자 : 안도현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북항』과 『백석 평전』 등을 펴냈다.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윤동주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단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7년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작가의 말
녹두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
전봉준의 청년시절
사람이 곧 하늘이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
천하의 악질, 고부 군수 조병갑
사발통문을 돌려라
불붙은 고부 봉기
무장에서 조직적으로 일어선 농민군
통쾌한 첫 승리, 황토 재 전투
남쪽으로 향하는 농민군
황룡촌 전투에서 경군을 무찌르고
마침내 전주성을 차지하다
밀고 밀리는 완산 전투
소년 장사 이복용의 활약
전주성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다
집강소 설치와 폐정개혁
청일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농민군 다시 떨쳐 일어서다
공주성을 빼앗아라
아아, 한 맺힌 고개 우금치여
태안에서 벌인 마지막 싸움
한양으로 압송되는 전봉준
시 - 서울로 가는 전봉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