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띳띳띳 꼴찌오리 핑이야기
소년한길 | 6-8세 | 20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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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동화에서 어릿어릿하지만 호기심 많은 오리 핑은 거친 세계로의 모험을 통해서 내 집의 편안함을 확인한다. 아이들은, 특히 유년기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패턴을 반복해서 보기를 좋아하므로, 이 책은 독서 체험이 부족한 아이라도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무리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유행을 타지 않는 따뜻한 유머와 안전한 모험이 있는 동화
아동기의 충돌하는 욕구 - 떠나고 싶으나 떠나고 싶지 않다


이 책의 원본은 미국에서 1933년에 '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미국에서도 해마다 그만그만한 신간 어린이책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한 해에 약 3천 부 정도). 그 숱한 신간들 속에서 이 책이 오래 살아남은 비밀은 무엇일까? 그 이유 한 가지를 꼽으면, 이 책이 '가정→외부 세계→가정'이라는 동화의 기본 패턴을 충실히 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동화에서 어릿어릿하지만 호기심 많은 오리 핑은 거친 세계로의 모험을 통해서 내 집의 편안함을 확인한다. 아이들은, 특히 유년기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패턴을 반복해서 보기를 좋아하므로, 이 책은 독서 체험이 부족한 아이라도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무리 없이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의 행동 양태를 왜곡하지 않는 동화

오리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오리를 연구하는 게 기본. 작가 마저리 플랙은 이 베이징 오리를 쓰기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자료 조사를 하고 연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양쯔강에 사는 오리는 다른 지역에 사는 오리와는 다른 특별한 체험을 할 것이고, 그것이 바로 '배가 집'인 것과, '회초리'와 '식용 오리'가 될지도 모를 위험이다. 작가는 이 어린 오리가 겪는 사건이, 중국이라는 독특한 문화와 토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무리 없이 이야기를 끌어나갈 뿐 아니라, 억지로 꾸며낸 소란한 이야기로 아이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수사 없는 간결한 그림

쿠르트 비저의 그림에는 한치의 수사도 없다. 수많은 동물 그림책이 있고 동물을 그린 삽화가 있지만, 글이 말하고 있는 인물의 성격이 곧이곧대로 형상화된 그림은 그리 흔치 않다. 작고 노란 몸집에, 입은 적당히 벌리고 있고, 날갯짓도 어딘가 서툴러 보이는 핑의 모습은 여러 마리 오리 중에서도 얼른 눈에 띄게 생겼다. 혹시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 보더라도 이 인물이 이야기의 주인공임을 알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아이들이 쉽게 자신을 동일시할 수 있으리만큼 많이 부족하지만 호기심이 많게 보인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저리 플랙
1897년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뉴욕의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다. 미국 어린이책 출판의 황금기를 연 출판미술가이자 작가의 한 사람으로, 강아지의 모험 이야기인 『앵거스』시리즈를 내놓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앵거스』시리즈를 쓰고 그리면서 베이징 오리에 매료되어, 이 동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가 1933년 첫 출간되어 이제는 어린이문학의 고전으로 세대를 거듭하여 읽히고 있는 『띳띳띳 꼴찌 오리 핑 이야기』이다. 플랙은 자신이 이 이야기에 그림까지 그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그린 그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중국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쿠르트 비저에게 그림을 맡겼다. 경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플랙의 글과, 꾸밈이 없고 단순한 비저의 그림은 완벽하게 조응하여 어린이문학에 '핑'이라는 잊을 수 없는 오리 캐릭터 하나를 더 보탰다.

그림 : 쿠르트 비저
1887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등지를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히고 1927년부터 미국에서 작가이자 출판미술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박식하고 다재다능할 뿐만 아니라 출판미술에 필요한 미디어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서, 맥밀런, 더블데이, 하워드 맥킨 같은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편집자들이 가장 아끼는 작가였다. 25년 동안 3백 편이 넘는 작품을 쓰고 그리면서, 완다 가그, 로이스 렌스키와 함께 미국 그림책의 기원을 만듦으로써, 당시 그림책의 초점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랑과 파랑을 주조색으로 한 석판화로 작업된 『띳띳띳 꼴찌 오리 핑 이야기』에는 캐릭터의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내어 형상화하는 그의 능력이 최고로 발휘되어 있다.

역자 : 양희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사보기자, 라디오 프로그램 리포터, 대본작가 일을 하다가,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이라는 그림책을 보고 어린이책에 매료되어 출판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면서, 어린이책 코디네이터와 동화작가들의 모임인 '곰발바닥'의 북 코디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곰 아저씨에게 물어 보렴』『학교 안 갈 거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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