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의 고전으로 탄탄히 자리 잡은 「열하일기」, 1,500쪽에 이르는 완역을 읽는 건 전공자가 아니면 누구에게든 하나의 ‘도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만으로 이미 무기력해진 아이들이 ‘답사-여행’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못 이겨 연암의 장대한 포부와 삶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간접-직접적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국어 교사인 저자는 현재의 시각이 아니라 연암 연행 당시를 시공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는 3년 동안 연암의 전체 연행 루트를 수차례, 심지어 북경은 수십 차례 답사하면서 연암의 ‘실수’까지 찾아내는 열의를 통해 「열하일기」에 담긴 보석 같은 지혜를 발견하고 감탄하며 공유한다. 이 가이드북만 있으면 연암의 열하 투어는 왜 반쪽짜리였는지, 북학을 주창했지만 왜 늘 모순된 태도를 보였는지를 쉽게 이해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열하일기』의 탁월한 나침반, 연암을 만나는 설렘!
게다가 천하의 대문호 연암을 ‘놀려 먹는’ 재미까지!우리의 고전으로 탄탄히 자리 잡은 『열하일기』, 1,500쪽에 이르는 완역을 읽는 건 전공자가 아니면 누구에게든 하나의 ‘도전’이다. 그 용기 있는 시작에 나침반이 될 ‘新열하일기’가 드디어 탄생한다. 저자는 공부만으로 이미 무기력해진 아이들이 ‘답사-여행’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못 이겨 연암의 장대한 포부와 삶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를 간접-직접적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국어 교사인 저자는 현재의 시각이 아니라 연암 연행 당시를 시공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는 3년 동안 연암의 전체 연행 루트를 수차례, 심지어 북경은 수십 차례 답사하면서 연암의 ‘실수’까지 찾아내는 열의를 통해 『열하일기』에 담긴 보석 같은 지혜를 발견하고 감탄하며 공유한다.
이 가이드북만 있으면 연암의 열하 투어는 왜 반쪽짜리였는지, 북학을 주창했지만 왜 늘 모순된 태도를 보였는지를 쉽게 이해할 것이다. 2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연암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선물 『열하일기』만 챙겨서 ‘연암의 연행’에 동행하고, ‘연암의 북경’을 함께 둘러보고, ‘연암의 열하’까지 따라가 보자.
우리는 왜 다시 『열하일기』를 소환할까?
18세기 말 개혁의 아이콘 연암을 만나다!이 책은 과거 시험에 백지를 낼 정도로 배포 있는 천재적 문장가 연암의 유머와 역설, 그리고 살아 숨 쉬는 그만의 문체와 그 속에 담긴 생각을 자세히 살피면서 간간이 대문호 연암이 범한 몇몇 ‘실수’도 찾아내 ‘놀려 먹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또한 연암이 대작에서 보여 준 것, 그 이상의 디테일도 숨어 있다. ‘구경벽(求景癖)’이 아무리 남달라도 궁과 전으로 명백하게 나뉜 청나라 궁전에서는 발목이 잡힐 수밖에 없었던 연암, 그래서 더 바깥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과 궁전 밖 구석구석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남길 수 있었던 연암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자.
연암은 볼 수 있었지만 우리는 볼 수 없다?
연암은 볼 수 없었지만 우리는 볼 수 있다!이 책은 『열하일기』의 여정을 대체로 따른다. 따라서 연암의 일정을 ‘연암의 연행’, ‘연암의 북경’, ‘연암의 열하’로 나눈다. 사실적인 리라이팅이든, 해설서이든, 전문 연구 서적이든 지금까지 『열하일기』는 그 제목 때문인지 ‘열하’ 지역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150일의 연행을 돌이켜보면 연암과 그의 일행이 열하에 머문 날짜는 고작 6일에 불과하다. 대신 북경에 머문 날짜는 다섯 배가 넘는 30여 일이나 되며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아득하고도 험난한 길에서 보냈다. 이 책은 그동안 ‘부당하게’ 평가 절하된 연행 루트와 북경에서 연암의 행적을 좇는 데 더 심혈을 기울였다.
각 장의 제목은 물음표(?) 혹은 느낌표(!)로 시작된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미션 수행 형식을 차용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부록에 실린 글은 연암 연행 당시에는 가볼 수 없었던 곳의 답사기다. 연암은 빠듯한 일정, 정식 사신이 아닌 특별한 신분, 지금과는 달리 금지구역이었던 당대 상황 등의 이유로 많은 곳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는 연암이 갈 수 없던 곳을 맘껏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있다. 연암이 갔던 곳은 『열하일기』를 통해 따르면서 연암이 갈 수 없었던 곳까지 함께 둘러보며 연암의 가슴에 남았을 아쉬움을 대신 달래 준다.
저자는 연행 전체 루트 2회, 열하만 10회, 북경만 20회 이상을 답사했다. 따라서 답사 때의 경험과 사진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열하일기』 소개서가 아니라 충실한 여행 가이드북을 완성하였다. 장마다 내용과 관련된 현재 지도와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마무리에는 <답사를 위한 마침표>를 넣어 지명에 대한 소개와 지명의 간체자 그리고 중국어 발음까지 넣어 답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꼭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연암은 소중화주의에 빠져 앞선 청나라를 경멸하기만 했던 당대의 보수적 사대부나 조선의 현실에 절망해 무조건 청나라를 배우자고 했던 북학파를 모두 부정했다는 것. 그는 청나라를 배우되 그것은 오로지 조선을 위해서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 저자는 여행을 마치며 현대 한국인들 또한 중국을 비하하거나 맹신하기에 급급하며 아이들도 어른들의 실수를 그대로 배우고 있음을 아프게 지적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태빈
여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서울로 와 학부에서 국어교육을, 대학원에서 현대소설을 공부했다. 2003년부터 낙산 자락 한성여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문학과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 생활 5년째에 위기가 있었다. ‘무기력에 국적과 신분이 있다면 대한민국 중고등학생일 것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응원이 필요했다. 그래서 가슴 뛰는 삶을 산 이들의 이야기를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로 풀어냈다. 교직 10년째에는 기회가 왔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북경한국국제학교에 파견된 것이다. 이때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연암-다산-추사를 공부했다. 특히 연암의 연행-북경-열하의 자취를 답사해 《청소년을 위한 연암 답사 프로젝트》를 출간했다.2016년 서울로 돌아와 항일 답사를 정리했다. 연암 답사 틈틈이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를 찾았던 것이다. 베이징 마지막 해에 맞은 광복 70주년이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문학 선생의 역사 공부는 인물-시간-공간을 엮는 작업으로 계속 이어진다. doublebean@naver.com
목차
추천의 글
작가의 말
#여행을 시작하며
1부 연암의 연행
연행1 압록강 연암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자!
연행2 요양ㆍ심양 연암이 심양에서 이틀 머문 이유는?
연행3 북진 북진묘 돌사자가 빙그레 미소 짓는 까닭은?
연행4 영원성 영원성에서 연암이 탄식한 이유는?
연행5 산해관 연암의 산해관성 입성 루트를 복원하라!
연행 부록: 노룡두ㆍ각산장성
연암이 산해관山海關의 각山과 발海를 못 보았다고?
2부 연암의 북경
북경1 북경성 북경, 연암은 봤지만 우리는 볼 수 없는 것은?
북경2 조선사신관 연암의 북경 베이스캠프를 찾아라!
북경3 자금성 연암은 자금성을 반만 보았다?
북경4 경산공원ㆍ북해공원 중국에선 호수와 산도 만든다!
북경5 공묘 연암이 북경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북경6 국자감 국자감에서 우리가 연암에게 뻐길 수 있는 것은?
북경7 남당ㆍ이마두묘ㆍ천녕사ㆍ오탑사
조선 유학자 연암, 이단의 성소를 탐하다?
북경 부록1 : 자금성 내궁
연암이 갈 수 없었던 Forbidden City, 우리는 간다!
북경 부록2 : 북경 중축선
연암이 몰랐던 중축선中軸線, 우리는 안다!
3부 연암의 열하
열하1 고북구장성 연암이 열하로 가는 동안 가장 원했던 것은?
열하2 쌍탑산ㆍ경추산ㆍ열하 문묘
연암을 환영한 열하의 이상한 돌기둥!
열하3 피서산장 연암의 피서산장 구경도 반쪽짜리다?
열하4 찰십륜포 연암이 만난 이단의 괴수는?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1
연암이 무릎 꿇었던 곳을 걸어서 지나가다!
열하 부록: 열하에서 연암이 못 간 곳2
고북구장성에 글을 남긴 연암, 우리는 열하를 사진에 담자!
#여행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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