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최초로 우주에 보내진 특별한 개 '라이카'를 통해 사람들의 욕심으로 희생된 개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작품이다. 우주로 날아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라이카의 실화는 동물을 마음대로 소유하고 이용하다가 버리는 인간들에게 반성을 불러일으킨다. 2002년 출간 되었던 책의 개정판이다.
1957년 11월 3일 구소련에서는 스푸트니크 2호라는 우주선이 발사되었다. 그 속에는 우주선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알기 위해 개 한 마리가 타고 있었다. 스푸트니크 2호는 무사히 궤도에 진입해 제 역할을 충실히 했지만 지구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그 속에 타고 있던 라이카 역시 다시는 지구에 발을 딛지 못하는데...
출판사 리뷰
아주 끈질기게 살아남은 개 이야기! -『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개정판 출간동화집『나보다 작은 형』(푸른숲, 2001), 패러디 동화집『상어를 사랑한 인어 공주』(푸른책들, 2004) 등의 작품에서 독특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문체를 선보인 바 있는 임정진 작가의 장편동화『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푸른책들, 2009) 가 초판 발행 후 7년 만에 개정판으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어린이 독자들을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8~9년 전, 개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들이 한때 유행적으로 어린이책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출간된 수많은 동화들이 단기간에 큰 호응을 얻다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유독 임정진 작가
의『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가 많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수많은 책들이 개를 주인공으로 단지 사랑스럽게만 그려 냈다면, 임정진 장편동화『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는 러시아(구 소련)의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사람보다 먼저, 그리고 동물 중에서 최초로 우주에 보내진 아주 특별한 개 '라이카'를 등장시켜 사람들의 욕심으로 희생된 개들의 아픔을 생생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지은이의 말에도 언급했듯이 행복한 개들이 사는 세상은 사람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우주에서 다시 태어나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한 개, 라이카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독자들은『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 개정판을 통해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고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특별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듣게 될 것이다.
외로운 개 라이카와 참다운 개 학교 이야기우리는 흔히 개들이 생각할 줄도 모르고 공부도 할 줄 모른다고 여긴다. 이유도 없이 운동화를 물어뜯거나 화단을 파헤치고 있는 개를 보면 아무래도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이따금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한 자리에서 거성거리는 개를 볼 수 있다. 그럴 때 개들은 분명히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중이다. 어쩌면 ‘우리 주인은 내가 아무 생각도 없는 줄 아는군.’ 하고 우리 마음속을 꿰뚫어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은 ‘나도 학교에 가고 싶다.’ 는 것일 수도 있다.
『개들도 학교에 가고 싶다』에서는 동물의 눈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에 주목한다. 사람들은 냉혹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고 합리적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동물과 사람의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동물의 세계보다 더욱 냉정하고 엄혹한 논리로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을 가르곤 한다. 이 책은 주인공인 개들의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어리석은 태도를 지적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낸다.
이 동화를 읽는 독자들은 개들이 꿈꾸는 ‘참다운 개 학교’ 이야기에 공감하며 동물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동물의 시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사람과 동물이든, 사람과 사람이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이 동화는 모든 생명이 가진 가치를 일깨워 주며, 하찮아 보이는 대상이라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독자들은 엉뚱하고 기발한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할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아침밥 먹을 시간이 되자, 된장 할머니가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논개야, 너 왜 그러니? 얘가 미쳤나? 왜 빙빙 돌아?"
된장 할머니는 배 밥그릇에 된장미역국에 만 밥을 부어 주면서 걱정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개를 모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개쯤이야","개가 뭘"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된장국도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진
서울에서 딸 부자집 맏딸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후 잡지 기자, 방송국 어린이 프로그램 구성 작가와 스토리 작가, 카피라이터, 사보 편집자 등의 일을 하며 청소년소설과 동화를 써 왔습니다. 여러 가지 공연을 구경 다니는 걸 좋아하며 지금은 공연 기획을 하기도 하고 스 토리텔링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강아지 콩순이와 왕달팽이 팽팽이를 키우고 서울디지털대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며 재미난 일이 있으면 당장 달려갑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맛있는 구름콩》,《있잖아요 비밀이에요》, 《지붕 낮은 집》, 《상어를 사랑한 인어공주》, 《바우덕이》, 《우리우리 설날은》, 《연탄길》 등이 있습니다.
목차
우주견은 외로워
개들의 애국 조회
라이카, 지구로 돌아오다
찜질방 앞의 소동
라이카와 나 사이에
개가 할 일
비 오는 날
신화가 될 뻔한 라이카
우주로 돌아간 라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