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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걸
푸른책들 | 청소년 |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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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이 책에 실린 4편의 단편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를 넘어,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과 아픔을 그리고자 한 책이다.

예뻐지고, 날씬해지길 바라지만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랑받고, 행복해지는 것인 ‘현실’(「바비를 위하여」), 부모님과의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서로가 만든 갈등의 골에 힘들어하는 ‘세나’(「Hey, yo! Put your hands up!」), 쉴 틈 없이 공부하라고 몰아치는 엄마의 압박에 지쳐 버린 ‘예령’(「야간비행」), 조기유학으로 해체된 가족의 유대를 갈구하는 ‘연어’(「스쿠터 걸」)를 통해 아이들이 무엇을 열망하고 고민하는지 알 수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9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

▶ 15세, 줄타기를 하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나이에 이르다
키는 멈춘 듯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살은 사정없이 불어나고, 등수는 언제나 제자리를 맴돌고……. 어느 것 하나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나이, 그래서 작은 일에도 극도로 예민해지고, 괜히 슬퍼지고 우울해지는 나이, 열다섯. 복잡하기만 한 이 열다섯의 아이들을 가만 두면 좋으련만 어른들은 항상 감시하고, 제멋대로 파악하고, 섣불리 단정 지으려고 한다.
청소년소설집 『스쿠터 걸』에 실린 4편의 단편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를 넘어, 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과 아픔을 낱낱이 그리고 있다. 예뻐지고, 날씬해지길 바라지만 진짜 원하는 것은 사랑받고, 행복해지는 것인 ‘현실’(「바비를 위하여」), 부모님과의 대화는 점점 사라지고, 서로가 만든 갈등의 골에 힘들어하는 ‘세나’(「Hey, yo! Put your hands up!」), 쉴 틈 없이 공부하라고 몰아치는 엄마의 압박에 지쳐 버린 ‘예령’(「야간비행」), 조기유학으로 해체된 가족의 유대를 갈구하는 ‘연어’(「스쿠터 걸」)를 통해서 아이들이 무엇을 열망하고 고민하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작가 이은은 아이들의 내면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듯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문체로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본 모습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세상을 멋지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읽는 어른들은 그저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손을 올려 주면 될 것이다.


▶ 중학생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린 청소년소설
최근 ‘1318세대’로 일컬어지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들이 왕성하게 출간되고 있지만, 16~18세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막 아동기를 벗어났지만 성인이 되려면 아직 멀어서 막막하게만 여겨지는 13~15세 중학생들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그들의 내면을 찬찬히 어루만져 주는 작품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출간된 이은 청소년소설집 『스쿠터 걸』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15세의 중학생들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우수 저작물’을 발굴하기 위해 공모한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의 첫 당선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중학생의 삶을 충실히 다룬 청소년문학으로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이번에 ‘2009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심사를 맡은 『유진과 유진』의 작가 이금이는 심사소감에서 “중학생 나이의 청소년들이 당면해 있는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경쾌한 문장에 실어 전한다. 청소년들에 대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애정이 시의성의 한계를 벗어나 보편적 진실과 감동이 담긴 작품으로 발전시켰다.”고 언급하며,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진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 주요 내용
「바비를 위하여」- 성장이 멈춰 버린 키에 불어나는 몸무게, 제자리걸음인 등수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대기상태에 있는 현실이는 어렸을 적에 예뻐하던 바비인형을 보고 부러워한다. 어느 날, 엄마는 재혼을 하고 싶다며 현실이를 이혼한 아빠에게 보내려고 하지만 현실이는 엄마마저 떠나 버릴까 봐 불안해한다. 그런 현실이를 보며 바비인형은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내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Hey, yo! Put your hands up!」- 아이돌 가수 ‘트리플B’의 팬클럽 회원인 세나는 친구 은수와 함께 ‘트리플B’ 멤버가 살고 있는 집 앞에서 밤을 지새운다. 엄마, 아빠는 세나 방에서 나온 라이터와 담배를 보고 크게 실망하고, 세나는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화가 나는데…….
「야간비행」- 예령이는 특목고에 대한 엄마의 집착 때문에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중학교 3년 내내 공부에 시달려야 했다. 겨우 특목고에 입학할 수 있게 된 예령이는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엄마는 예령이의 마음도 몰라주고 쉴 틈 없이 학원에 보낸다. 억지로 학원에 가게 된 예령이는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자신의 특목고 합격 축하 현수막의 끈을 스스로 풀어 버린다.
「스쿠터 걸」-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가 엄마와 오빠를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아빠와 둘이 살고 있는 연어는 학교에서 ‘스쿠터 걸’로 통한다. 어느 날, 연어는 선영이라는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선영이와 자신을 둘러싼 소문이 불편하여 선영이를 멀리한다. 한편 가족이 함께하지 못해 늘 아쉬워하던 연어는 어느 날 아빠가 폐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게 된다.

문제집을 펼쳤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숙제가 산더미처럼 밀려 있다. 학원 선생님들의 눈총이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 가고 있는 걸 느끼지만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학원 숙제에 쫓겨 쉴 틈이 없다. 애꿎은 펜만 돌리고 있는데 담임의 호출이다.
-「야간비행」 86p 중에서


기분 좋은 속도감을 느끼기엔 바람이 너무 차갑다. 게다가 버스가 밀어붙일 때는 잔뜩 졸아서 나도 모르게 인도 쪽으로 바짝 붙어 빌빌거리기 일쑤다. 원동기 면허를 딴 지 겨우 5개월 남짓. 폼생폼사 이미지를 구현하기엔 아직 여러모로 경험 부족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멋지게 앞바퀴를 들어올리는 윌리에 도전하리라!
-「스쿠터 걸」 99p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7년 「수런거리는 빈집」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작품으로는『앵무새의 선물』,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저작물 출판지원 당선작인 소설집 『스쿠터 걸』이 있다.

  목차

바비를 위하여

Hey, yo! Put your hands up!

야간비행

스쿠터 걸

ㆍ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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